'조세회피처' 케이만군도, 국내 주식 9조원 이상 보유
SBS Biz 이한라
입력2017.02.16 11:53
수정2017.02.16 11:53
<앵커>
대표적인 조세회피처 케이만군도가 국내 주식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검은머리 외국인 우회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이한라 기자, 우선 낯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우리나라 주식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는 케이만군도,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케이만군도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인구 5만~6만명 규모의 작은 섬나라인데요.
법인세와 증여세, 상속세 등을 면제해 줘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꼽힙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만군도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9조 2870억원에 달했습니다.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의 약 2%에 해당하는 금액인데요.
지난 2008년 3조 6000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50% 넘게 증가한 겁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기자>
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케이만군도 투자자들은 3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약 8%를 차지한 건데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겁니다.
<앵커>
작은 섬나라에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다소 의외다 싶은데요.
케이만군도 외에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조세피난처들이 많죠?
<기자>
네, 스위스 역시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할 만큼 비밀 계좌처로 유명하죠.
스위스에서도 국내 주식에 7조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채권에 투자까지 더하면 2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과 버진아일랜드 등도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데요.
페이퍼컴퍼니가 많은 홍콩은 지난해말 4조가 넘는 국내 주식을 보유했고, 버진아일랜드는 지난해 투자자가 116명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조세피난처들의 국내 투자가 꼭 긍정적이라고 볼수만은 없다고요?
<기자>
네, 아시겠지만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은 상당히 강력합니다.
문제는, 이들 투자자들 가운데 검은머리 외국인, 그러니까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현지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다시 자금을 국내로 들여가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들이 불순한 의도로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거나 팔면서 시장을 교란시키더라도 사실 이를 적발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거든요.
주가조작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이 늘상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앵커>
경제부 이한라 기자였습니다.
대표적인 조세회피처 케이만군도가 국내 주식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검은머리 외국인 우회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이한라 기자, 우선 낯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우리나라 주식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는 케이만군도,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케이만군도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인구 5만~6만명 규모의 작은 섬나라인데요.
법인세와 증여세, 상속세 등을 면제해 줘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꼽힙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만군도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9조 2870억원에 달했습니다.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의 약 2%에 해당하는 금액인데요.
지난 2008년 3조 6000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50% 넘게 증가한 겁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기자>
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케이만군도 투자자들은 3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약 8%를 차지한 건데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겁니다.
<앵커>
작은 섬나라에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다소 의외다 싶은데요.
케이만군도 외에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조세피난처들이 많죠?
<기자>
네, 스위스 역시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할 만큼 비밀 계좌처로 유명하죠.
스위스에서도 국내 주식에 7조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채권에 투자까지 더하면 2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과 버진아일랜드 등도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데요.
페이퍼컴퍼니가 많은 홍콩은 지난해말 4조가 넘는 국내 주식을 보유했고, 버진아일랜드는 지난해 투자자가 116명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조세피난처들의 국내 투자가 꼭 긍정적이라고 볼수만은 없다고요?
<기자>
네, 아시겠지만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은 상당히 강력합니다.
문제는, 이들 투자자들 가운데 검은머리 외국인, 그러니까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현지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다시 자금을 국내로 들여가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들이 불순한 의도로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거나 팔면서 시장을 교란시키더라도 사실 이를 적발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거든요.
주가조작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이 늘상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앵커>
경제부 이한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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