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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아파트를 만든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展

SBS Biz 김선경
입력2017.02.09 10:49
수정2017.02.09 10:49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현대 건축물 하면 아파트가 있는데요. 바닥과 기둥, 계단을 쌓아올리는 이 기본원칙을 만들어 전세계 주거공간을 바꾼 사람이 있습니다 이번 주 문화현장은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전시로 문을 엽니다.

김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아파트'라는 건축혁명

지난해 7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17개의 콘크리트 건축물입니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들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민들의 삶은 황폐해지고 위험했습니다. 이들을 위해 르 코르뷔지에는 대규모 공동주택을 만들었고 이는 곧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건축혁명이 됐습니다. 게딱지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진 롱샹성당의 둥근 지붕은 르 코르뷔지에의 최대 걸작입니다.

말년에 아내와 오붓하게 머물던 4평 남짓한 오두막까지. 이번 전시에서 르 코르뷔지에가 어떻게 건축적 어휘를 체계화하고 발전시켰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김세정 / 큐레이터 : 회화로서 사물간의 공간감이나 볼륨감을 연구하고 평면회화를 평면으로 치부하지 않고 3차원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조형적인 문법을 발전시켜나가서 그걸 건축에 도입하신 분이 르 코르비지에 입니다.]

◇ 인간 내면의 '괴물'

재벌 2세의 살인 사건. 응징하려는 창, 검사와 이를 막으려는 방패, 변호사의 한판 대결이 펼쳐집니다. TV드라마 원작의 연극 베헤모스 입니다.

베헤모스는 성경에 등장하는 괴물로 작품 속 극한 상황에서 스스로 악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인간을 상징합니다. 이번 작품은 권력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인간 내면의 씁쓸한 단면을 드러내는 이번 작품은 4월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미술로 열다

[도시생명체-신을 부르다 / 이병찬]

전시장에 들어서자 검은색 비닐봉지로 만든 거대한 설치작품이 등장합니다. 소비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욕망으로 도시 생태계가 기형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각과 부분들 / 독일작가 닐스 뵐커]

이 작품은 형형색색의 플라스틱들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파동을 만들어내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 공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 문화올림픽인 평창비엔날레가 시작됐습니다. 일상을 예술로 재탄생시킨다는 취지를 담아 이번 출품작 대다수의 소재로 이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상자나 여행가방, 경포 호수에서 떠온 물, 잡초 등이 쓰였습니다.

[오지현 / 평창비엔날레 홍보 : 평창비엔날레 주제전시는 익명과 미지의 귀환으로 일상소재를 활용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편하게 많이 오셔서 (즐기면 좋을 것같습니다)]

20개국 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올림픽 화합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이번 평창비엔날레는 이달 말까지 진행됩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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