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미 고용시장 훈풍 이어져"

SBS Biz 이승희
입력2017.02.06 08:46
수정2017.02.06 08:46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 시각 CNBC'

<앵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승희 기자, 어떤 호재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도 커진데다 경제지표 호조까지 이어졌습니다. 다우지수는 2만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은 5666 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미 노동부의 지난달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월 대비 22만 7000명이나 증가했습니다. 반면 광업 제조업 도매업 운수업 등은 일자리 증가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가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지만 실업률은 전달보다 오히려 소폭 상승한 4.8% 기록했는데요, 구직 활동을 포기했던 미국인들이 고용 호조에 따라 노동시장으로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의 정책 기대감에 고용시장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자화자찬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난달 22만 70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하는 등 고용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늘리는 동시에 기업의 세금은 줄이고 있습니다. 규제도 완화하고 있고요. 굉장히 좋은 시기가 눈앞에 놓여있습니다. 머지않아 조세감면 법안을 발표할 것이고, 그 전에 건강보험 관련 법안을 공개할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취임 직후 발표된 고용보고서라서 과연 트럼프 효과라고 볼 수 있을까 싶은데요.

<기자>

월가에서는 1월 고용호조는 트럼프 효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직 신규 고용이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프리 클리블랜드 / 페이든 앤 라이젤 수석 이코노미스트 : 시장에서 '야성적 충동'이 돌아오긴 했지만,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이 이 때문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게 두 가지죠.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고 미국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겠다고 했는데요. 사실 제조업과 에너지 부문은 지난 12개월 동안 고용지표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왔습니다. 고용지표는 이 두 부문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고용지표 호조를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이클에서 고용지표가 개선될 여지가 더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채권시장이나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만한 일입니다.]

<앵커>

고용보고서에서 최근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임금 상승률은 어떻게 나타났나요?

<기자>

시간당 임금은 평균 26달러로 전달에서 3센트, 0.12% 오르는 데 그쳐 시장에서는 0.3% 증가 예상했는데 예상치 크게 하회했습니다. 연간으로 따졌을 때 상승률이 2.5%로 지난 12월 2.9%보다 둔화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의 큰 폭 상승을 예상했지만 여전히 임금 상승은 연준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 다음달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겠네요

<기자>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이 경기를 부양하더라도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얘기했고요. 이번 고용보고서를 보더라도 3월보다는 6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진단입니다.

[스티븐 리츄토 / 미즈호증권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자수만 놓고 봤을 때 이번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보다 약간 더 좋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임금상승률은 다소 부진해 연준으로서 금리 인상 부담이 다소 줄었습니다. 실업률이나 가구 고용률 측면에서는 고용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았죠. 결국 금리 인상이 3월이냐 6월이냐 하는 문제에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1월 고용보고서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랠리를 짚어봤습니다. 잠시 후, 또 다른 호재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이승희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승희다른기사
故 스티브 잡스, 42년 만에 꿈을 이루다…애플 시총 1조 달러 달성
애플,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美기업 사상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