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재무상담] 행복한 노후, 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SBS Biz
입력2017.01.17 15:17
수정2017.01.17 16:46

■ 플랜100세 '재무 상담'

Q. 행복한 노후, 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이진선 / 앵커>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인류의 조상을 호모 사피엔스(Homo-sapines)라고 부르는 것에 빗댄 표현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입니다. 평균 수명은 높아진 반면 행복지수는 20,30대에 비해 크게 낮다고 하는데요. 최근 화제가 된 은퇴 후 실버파산, 노후 파산과 같은 사회현상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최동기 / 보험분석 컨설턴트>
플랜100세 시청자님들과 많은 상담을 하다 보면 제일 많이 고민을 하고 계신 것 중 하나가 바로 노후준비에 관한 내용입니다. 노후 생활비를 위한 연금이 준비 되지 않아 고민하시고 자녀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장기 간병상태를 대비한 보험 상품 선택을 고민하시고 예전에 보험 가입을 하셔서 보장은 좋은데 만기가 80세라 고민하시고 정말 고민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어디 가서 속 시원하게 상담 받을 곳이 없었다며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은 지금도 혼자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실 시청자님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행복한 노후를 위해 우린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먼저 보장성 보험에 대해 얘길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한 시청자님과 상담을 했었는데 과도한 보험료로 인해 고통을 받고 계셨습니다. 연세가 70세이신 시청자님이셨는데 보험료가 한 달에 무려 37만 원이 지출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 시청자님 혼자 살고 계셨고 매월 50만 원의 연금으로 생활을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보험료를 빼고 나면 남는건 13만 원이니 외출은 꿈도 꾸지 못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요? 지금 방송을 보고 계시는 시청자님들께선 난 절대 저런 상황이 되진 않을 거라 자신하시나요? 저희가 상담을 하러가서 시청자님들의 보험 가입 상태를 보면 이 같은 상황에 놓일 시청자님들이 엄청 많아 보였습니다. 저희가 진심어린 말씀을 건내드려도 믿지 않으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럴 땐 저희도 정말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종훈 / 자산관리 전문가>
보험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상품입니다. 하지만 이 보험으로 인해 우리가 고통 받는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될 것입니다. 젊은 나이엔 보험을 잘못 가입하더라도 손실은 발생하겠지만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재가입을 하더라도 소득이 발생되는 기간이 보험료 납입기간 보다 길기 때문에 유지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간과하고 지내시다가 퇴직시점이 다 되어 보험 리모델링을 하실 땐 함부로 해지하고 재가입을 하셔선 더 큰 문제가 일어 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험료를 다 납입하기도 전에 소득이 중단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될 건 보장의 크기나 보장의 범위가 아닌 안정적인 유지입니다. 유지에 초점을 맞추셔야지 보장에 초점을 맞추시는 순간 앞서 말씀드렸던 70세 시청자님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많은 시청자님들께서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내 보험의 보장 만기가 70세, 혹은 80세인데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 만기가 짧아 조금 보완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것입니다. 아직 은퇴 시점이 많이 남은 시청자님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곧 퇴직을 하실 시청자님이라고 하신다면 전 무조건 “NO"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장을 보완 했다가 유지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더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복병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실손의료비입니다. 은퇴를 앞둔 현시점에 보험 유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소액 보완을 했는데 실손의료비가 갱신이 되어 보험료가 늘어나는 순간 부담으로 작용이 될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은퇴시점 전엔 거의 오르지 않던 실손의료비가 은퇴시점 이후가 되면 엄청난 속도로 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런 상황을 상담을 통해 많이 경험해 봤지만 시청자님들께선 경험해 보지 못하셨을 것이고 보험을 판매 하는 설계사들 또한 많이 오르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가입을 부추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 오류를 범하시면 안됩니다.

<최동기 / 보험분석 컨설턴트>
은퇴시점이 다가오면 진단금 1,000만 원이라도 빨리 완납을 시켜 안정적으로 보장을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지 진단금이 작다고 무리해서 2,000만 원 3,000만 원 추가로 가입을 하고 보험료가 부담되어 실효가 되어 버리면 결국 보장은 제로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퇴직 시점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보장성 보험은 유지에 초점을 맞추시고 만기가 조금 짧거나 보장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차라리 의료예비비 통장을 만들어 안정적인 저축을 하시거나 실손이 갱신되더라도 잘 유지하실 수 있는 비상자금을 만드시는게 훨씬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70세 시청자님도 저희가 설득을 시켜 모든 보험을 정리하고 5만 원짜리 보험 하나만 유지를 하도록 권유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지금은 보험료 낼 돈으로 맛있는 것도 사 드시고 친구분들이랑 외출도 하시고 보험의 보장은 줄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훨씬 커진 것 같았습니다.

<이종훈 / 자산관리 전문가>
그런데 만약 보장이 정말 하나도 없거나 만기가 60세, 65세 이신 분들은 또 얘기가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보장이 아예 없으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무조건 100세만기 비갱신형으로 보험을 준비하시기 보단 갱신형 상품으로 보험을 준비하시는 게 오히려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대신 3년, 5년 갱신이 아닌 갱신 주기가 최대한 긴 상품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갱신형 상품이 비갱신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20년 갱신 상품으로 보장을 보완하시는 게 좀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2. 장기간병 & 치매

사례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신 이후 치매가 왔습니다. 가족들이 간병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현재 요양병원으로 모신 상태입니다. 알고 보니 어머니께서 간병보험에 가입하셨더라고요. 그런데 보험사별로 보험금을 주는 기준이 다르다고 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1년 전 상담을 했던 한 시청자님의 사연입니다. 시청자님의 어머님께서 자녀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가입하셨던 치매 보험과 장기간병 보험의 보험료는 총 14만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때 어머님이 지급 받았던 보험금은 뇌출혈 진단비 3천만 원과 장기요양등급 4등급을 판정 받아 지급 받은 1천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뇌출혈 진단비는 건강보험에서 지급을 받았고 장기간병 상태나 치매를 위해 준비한 보험에서는 1천만 원을 지급받은 게 다였습니다. 상담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기간병보험이나 치매 보험은 보험사마다 지급하는 기준이 다르고 중증이 될수록 진단금이 많이 지급되고 경증진단시에는 아예 지급이 되지 않거나 소액 지급이 되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경증진단 시에는 보험금이 적거나 없을 수도 있는 거네요? 이런 걸 모르는 상태로 가입하시게 되면 문제가 커질 것 같은데요.

<이종훈 / 자산관리 전문가>
투자대비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선택이라 느껴졌습니다. 보통 치매 보험은 중증치매로 인정되어야 보장이 되지만 대한민국 치매 환자의 대부분은 경증 치매입니다. 장기간병보험 역시 4등급은 소액 보장이 되고 1등급이 되어야 많은 보장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보험을 얘기할 때 CI보험은 보장의 범위가 일반보험보다 좁으니 단 하나의 보험을 선택하려면 CI보험보다 일반 통합보험을 선택하라고 얘길합니다. 장기간병보험이나 치매 보험을 보면서 CI보험 느낌을 받는 건 저만 그런 것 일까요? 우리가 보험을 선택할 때에는 어느 특정한 요건에 부합되어야지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보다는 무조건 지급을 하는데 상태에 따라 차등 지급을 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송에서 많이 말씀드렸던 것이 질병 후유장해입니다. 장해상태에 따라 무조건 지급을 하지만 경증장해시엔 소액 지급을 하고 중증장해시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니 일반 치매 보험이나 장기간병보험 보다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 신체 13부위에 대해 반복적인 보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보장의 경우에도 나이가 들면 가입이 제한이 되고 가입금액도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점 또한 반드시 확인을 하시고 상품을 선택하셔야 할 것입니다.

<최동기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렇다면 은퇴시점을 앞 둔 우리 시청자님들이 준비하시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기간병 보험은 개인연금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연금은 아파도 주고 건강해도 주고 지급 시기가 되면 무조건 지급을 하니 가장 이상적인 장기간병보험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연금 상품은 연금개시시점 이후 3대질병으로 진단을 받으면 연금을 2배 지급 하는 상품도 있고, 중증 장해 상태가 되면 납입면제가 되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1년전 상담을 하셨던 시청자님도 그 때 지급 받았던 진단금을 모두 써버리고 지금은 자녀가 요양병원비를 대신 납입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이렇듯 진단금은 한번 받으면 끝이고 실손이나 입원비도 면책기간이란게 존재하지만 연금은 한번 지급이 시작되면 멈추지 않고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지급이 되므로 잘 활용만 한다면 상당히 이상적인 요양자금이자 오후 생활자금이 될 수 있는 상품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장기요양상태로 진단받게 되면 국민건강관리 공단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 또한 반드시 확인하시고 상품을 추가로 가입하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3. 은퇴 후 생활의 버팀목 연금

<이종훈 / 자산관리 전문가>
뭐니뭐니해도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는 1순위 상품은 개인연금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많은 시청자님들과 상담을 해 보면 연금을 너무 많이 가입해 부담스럽다라는 내용은 하나도 없고 보장성 보험료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더 심각하게도 보장성 보험을 연금으로 준비하고 계시다고 이 내용을 최근에 인지하시고 상담을 신청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 때 보다 더 신중해야 하는 것이 연금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질병이나 사고는 피해갈 수 있지만 내 노후는 단명하지 않는 이상 절대 피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상품을 노후 버팀목이 되어야 할 상품이나 자금을 설계사의 수당만을 위해 상품을 가입시키는 행위는 반드시 단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연금을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납입여력입니다. 퇴직 시점이 언제이며 언제부터 연금을 받을 것이며 내가 납입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상품을 달리 선택하셔야 합니다. 퇴직 시점이 2~3년 밖에 남질 않았는데 의무납입기간이 12년이나 되는 변액유니버셜 상품을 선택해선 안될 것이며 자녀 이름으로 연금 상품을 가입시켜 주는데 납입기간이 10년밖에 되질 않는 변액연금을 선택해서 안 될 것입니다. 아무리 추가납입을 해서 사업비를 줄이고 추가납입을 한다 해도 돈이 불어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퇴직시점이 코앞이라면 차라리 그냥 저축을 하시던지 아니면 일시납 상품을 활용하시는 게 제일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진선 / 앵커>
일시납이 유리한 유형, 월납이 유리한 유형이 다른가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렇죠. 일시납의 경우 최초 가입시기에만 사업비가 발생하므로 여기에 추가납입을 활용해 운영을 하신다면 은행의 예.적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목돈이 있는 분들 예로 들자면 은퇴 앞둔 분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고. 월납의 경우 납입하는 기간 내내 사업비가 발생되어 수익이 나더라도 그 수익이 사업비를 뛰어 넘을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연금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유형에게 맞는 상품이겠죠. 그런면에선 일시납이 훨씬 유리합니다. 가입을 하시는 입장에선 목돈을 덜컥 납입하시려니 부담이 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운영을 하는 저희 전문가 입장에선 훨씬 더 매력적인 상품이니 퇴직이 코앞인데 노후준비가 아직 되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최동기 / 보험분석 컨설턴트>
다음달이 되면 이 일시납 상품의 가입금액이 일억이 넘게 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이번 달 까지는 비과세 한도가 이억까지니까 잘 판단하셔서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연금은 둘 중 하나입니다. 시간에 투자를 하던지 돈에 투자를 하던지요. 시간에 투자를 한다는 말은 납입을 길게 할 수 있는 자녀들은 소액이라도 미리 준비하여 시간에 투자를 하시고 납입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 은퇴예정자들은 큰 금액을 투자하실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자나 수익에 치중되기 보단 기간에 맞춰 상품을 선택하셔야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그 누구도 노후를 피해 갈 순 없습니다. 늦었다 생각하시더라도 반드시 준비하셔야 하고 작은 금액이라 생각하시더라도 반드시 준비하셔야 합니다. 은퇴 전 10만 원의 가치와 은퇴 후 10만 원의 가치는 정말 크다라고 많은 퇴직자들이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노후를 맞이 하기 위해 지급이라도 올바른 판단을 하시길 바라며 저희 전문가들이 그 길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센터장에게 듣는다] 키움 김지산 “하반기 박스권 예상…개인, 현금 보유 필요”
[PD가 만난 사람] 코로나가 바꾼 소비행태…자전거 매출↑, 안과·성형외과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