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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노후에는 간병보험도 꼭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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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1.12 18:15
수정2017.01.12 18:20

■ 플랜100세 '재무 상담'

Q. 노후에는 간병보험도 꼭 필요할까요?



<이진선 / 앵커>
오늘 사연을 주신 분은 50대 초반의 주부 입니다. 현재 가입한 연금상품과 목돈의 재테크 방법과, 간병에 대한 문의를 주셨어요. 먼저 시청자님의 재무상황은 어떤가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노후준비를 점검하는 연령에 맞게 상담을 잘 신청하신 것 같습니다. 50대 초반이면 실제로 은퇴 걱정이 막 몸으로 느껴지는 그런 시기인데요. 플랜백세에 문의를 하셨으니, 이제 혼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 전문가들이 전문가답게 분석해서 대책을 마련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책마련을 하려면 일단 시청자분 가정에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정확히 따져봐야겠죠.



시청자님의 상황을 살펴보면 소득은 350만원으로, 생활비 280만원, 저축30만원, 보장성보험 40만원, 총 350만원 지출하고 있습니다. 한 달 수입 350만원을 한 푼도 남김없이 다 지출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것보다는 더 좋은 플랜을 세워서 가정경제에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해야겠죠?

오늘은 연금과 간병보험에 대한 문의를 주셨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플랜을 드리도록 하겠지만, 생활비와 보장성보험 부분 또한 자세한 분석을 통해 새는 돈을 잡아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송시간 관계 상 나머지 부분은 방송이 끝나고 추가 상담을 통해 자세히 분석해서 조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가족의 자산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원 그래프를 보시면 가장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부동산 자산입니다. 시청자 가족의 90%가 넘는 돈이 지금 부동산에 들어가 있다는 뜻이죠. 급할 때 바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은 2,500만원 정도가 전부인 상황입니다. 지금 현 상황에서는 일단 연금보험과 정기예금으로 준비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조금 더 높은 수익률에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찾아서 제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앞서 재무적인 포인트와 보완해야 할 점을 짚어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연금이죠. 현재 시청자 분의 연금보험은 어떤 상품인가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연금보험은 변동된 이자를 지급받는 상품과,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이 있는데, 시청자님이 가입하신 상품은 이자가 변동되는 공시이율 연금보험 입니다. 그럼 시청자분이 매달 30만원씩 내면서 준비하고 계신 연금보험은 어떤 상품인지 함께 보면서 플랜 드리겠습니다.

내용을 보니까 약 4년 정도 납입하셔서 1,500만원의 연금을 준비하셨는데, 이렇게 차곡 차곡 돈이 모아지고 있는데, 실제 이율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면 얼마나 속상하시겠습니까? 시청자님께서 가입한 상품은 위 그래프처럼 이율이 변동하는 상품인데, 요즘 금리가 하락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최저금리 1%까지 하락이 예상됩니다.

가입 시 4.5%에서 현재 이율 2.6% 까지 떨어졌는데, 앞으로 최저금리까지 떨어진다면 연금을 수령할 60세 이후는 어떨까요? 게다가 요즘 장바구니에 물건 몇 개만 담으면 5만원이 훌쩍 넘는데, 10년 후의 5만원이 지금과 같은 가치를 지닐까요? 절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 즈음의 오른 물가와 돈의 가치까지 생각해보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수익률이 아주 낮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다른 플랜이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공시이율 상품이 금리가 하락하는건 알겠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나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반드시 문제가 된다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안전성, 수익성 등 어떤 기준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상품이 문제 있는 건 아니죠. 다만 납입기간 10년, 연금수령기간 최소 20년 이상을 생각한다면, 이 긴 시간동안 물가상승률 대비 이자수익이 더 발생할 수 있는지 비교하셔야 합니다. 즉 물가상승률을 대비할 수 있는지 따저 보는게 가장 중요한데요. 앞으로 6년간 더 납입하시고 종신토록 연금을 수령한다면, 약 20년 이상 연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그런데 화면과 같이 연금개시 전까지 이율이 하락하고, 연금을 수령하면서 최저금리로 이자를 받는다면, 앞에서 발생한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연금 수령하면서 다 까먹게 되는 상황인거죠. 그래서 물가상승률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변액상품을 많이 권하는 상황이고, 변액상품이 무조건 좋아서라기 보다는 현재 저금리 시대에는 투자상품 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변액상품을 많이 추천하는 것입니다.

<이진선 / 앵커>
내 노후를 준비할 때는 안정적으로 연금 받는 것도 중요한데, 그 기간동안 물가상승률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거군요. 그럼 시청자님은 어떻게 해야해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시청자님 가정은 배우자님이 60세 정년까지 일할 경우 약 6년간의 저축기간을 고려한다면, 현재 연금을 정리하시고 일시납 변액연금으로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단, 일시납으로 1,500만원을 가입하시고, 예금 1,000만원은 일시납으로 추가납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6년간 매월 정기적으로 20만원씩 추가납입하시면, 사업비는 가입 시 1회만 발생하고 추가납입은 사업비가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사업비는 최소로 줄이고 저축은 최대로 높일 수 있습니다. 연금 외 현금성 자산도 필요하기 때문에, 비상예비 목적으로 정기적금으로 10만원을 저축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까지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상담을 통해서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공시이율 연금보험에서 일시납 변액연금으로 재가입 하시고, 추가납입까지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셨는데, 역시 불필요한 사업비를 줄여야 합니다. 연금 외에도 간병에 대한 문의까지 해 주셨어요. 100세 시대가 오면서 장기간병에 대한 문의도 많죠?

<김유겸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2013년부터 4대 중증질환에 대하여 건강보험이 지원되기 시작했는데, 국가에서 지원하기로 발표한 4대 중증 질환의 진료비 항목 중에 빠진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선택 진료비, 상급 병실료, 그리고 간병비입니다. 이제는 중증 질환만 대비한 보험이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드는 간병에 특화된 보험을 가입하거나, 간병비로 쓸 자금을 준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연간 간병비 규모 4조 원대로, 4대 중증 질환의 진료 항목에서 제외된 ‘3대 비급여’의 지출규모를 살펴보니, 간병비가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해 환자와 가족에게 간병비 부담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간병비로 사용되는 금액이 연 4조원 이상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데, 어떤분들이 많이 간병인을 고용하시는 거에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보건복지부에서 국민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280개 의료기관 입원 환자 2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6%의 환자 가정에서 간병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구나 100세시대를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하지만, 불의의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합니다. 연 4조원대 간병비 규모를 반영하듯, 최근 3년 새 요양 병원이나 요양 시설을 이용하는 환자의 수 역시 급증했고, 앞으로도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므로, 간병에 미리 준비하는 것도 노후에는 꼭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간병보험을 가입하고 간병인을 고용하면 되는 건가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간병자금으로 활용하는 보험의 기준은 매우 까다로운데, 장기간의 간병을 요구하는 경우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품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로서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 중증치매인 경우, 90일 또는 180일 이상 스스로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등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비싸게 간병보험을 가입해도 막상 보상을 받으려면 기준이 까다로워서 혜택을 못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말 그대로 중한 상황에서만 지급되기 때문에, 내용을 알고나면 호불호가 갈리는 보험입니다.

<이진선 / 앵커>
치매가 중증이거나, 90일 또는 180 이상 못 움직여야 한다고요? 너무 받기가 어려운거 아니에요?  수중에 돈이라도 넉넉하면 괜찮겠지만, 다 그렇지는 않잖아요.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저렴하게 준비하는 방법을 약 2가지로 정리할건데요. 가장 좋은건 위에서 언급한 상품들이 아니라 첫 번째로는 상해후유장해, 질병후유장해 진단금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치매보험은 중증치매에서만 보상을 받는데, 치매환자의 85% 이상이 경증치매환자입니다. 그래서 보상을 받을 확률이 매우 떨어지는데, 질병후유장해는 경증부터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보상받을 확률이 더 높고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활동불능상태가 되어도 후유장해진단을 받으면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후유장해로 준비하시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개별 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특약으로 가입하시는 겁니다.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준비하시면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간병비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상해·질병 후유장해를 특약으로 가입하면 더 좋겠네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네, 맞습니다. 그런데 상해후유장해는 모든 보험사에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질병후유장해는 일부 손해보험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회사를 통해서 준비하시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위에서 언급한 간병특약들로 가입을 하시면 보다 저렴하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상담하다보면 간병에 대비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임형록 전문가님은 실제 어떻게 상담해주세요?

<임형록 / 보장설계 전문가>
갑자기 밑천을 들어내라고 하니 당황스러운데요. 저는 손해보험사를 기준으로 상해후유장해 질병후유장해를 특약으로 가입하고요, 원하실 경우 장기요양진단금 1~4급으로 특약을 추가합니다.

이렇게 후유장해만 특약으로 가입하면 3~4만원이면 충분하고요, 장기요양진단금 1~4급을 추가할 경우 2~3만원이면 충분 합니다. 굳이 LTC 종신이나 치매보험, 간병보험을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보상범위가 더 넓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실손과 3대진단금이 준비된 상황에서만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좋겠고, 보험료는 개인마다 재무적인 상황, 질병력 등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진선 / 앵커>
물론 병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내용만 안내해 드렸고,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전화주시면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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