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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 달라지는 보험료…오르는 곳과 내리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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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6.12.28 10:45
수정2016.12.28 10:45

■  경제와이드 이슈& - 권용주 오토타임즈 기자

내년부터 차종별 보험료가 달라진다고 한다. 이른바 차종마다 보험등급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떤 차가 오르고, 어떤 차가 내릴까요?



◇ 차종별로 보험비 오르내리는 제품은?

쉐보레 스파크(더넥스트)와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SM6, 현대차 아반떼(AD)의 보험료가 오르는 반면에 기아차 모닝, 현대차 쏘나타(LF), 쌍용차 액티언의 보험료는 떨어진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1년간(2015년7월~2016년6월) 차종별 통계를 분석해 등급을 조정한 건데, 273개 차종 가운데 152개의 등급이 변경된다. 국산차는 214개 조정대상 중 개선 73개, 악화 44개, 유지 97개이며, 수입차는 59개 조정대상 중 개선 23개, 악화 12개, 유지 24개로 나타났다.

◇ 자동차 보험, 몇 등급으로 분류될까?

모두 26등급으로 구분. 차종별 보험료 차등화는 손상성과 수리성을 보는 것인데, 신차가 나오기 전에 보험료를 산정해야 한다. 이걸 위해서 앞뒤로 시속 15km 속도로 충돌을 시킴. 그럼 부서지는 정도를 보게 되는데, 이걸 손상성. 그런 다음 수리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수리성. 적게 부서지고, 수리비가 적어야 등급이 높은 것이다. 보험개발원이 이 등급을 정하면 각 보험사별로 참고해서 보험료를 조정하게 된다. 



◇ 자동차 보험비 등급 조정 의미는?

등급을 매년 분기별로 조정하는데, 한 등급당 일반적으로 3~5% 정도의 보험료 차이가 나고 26등급이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한꺼번에 이동하면 혼란이 생기니 요율 안정성을 위해 조정한도는 ±2등급 내로 규정했다. 26등급이 24등급이 조정된다는 얘기이다. 왜냐하면 등급조정으로 보험사가 받는 보험료 총액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험사가 기본 보험료를 자율적으로 조정해 등급조정에 따른 수입보험료 총액에 변화가 없도록 2단계 내에서 조정했다.

◇ 수리비 외 등급 산정 시 고려되는 사항은?

기본적으로 제가 적게 부서지고, 수리비 적게 들어가면 보험사 입장에선 좋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적게 부서지면 고칠 부분이 적어지니 수리비도 낮을 것 같은데, 부품 가격이 비싼 경우가 꽤 많다. 그러면 수리비가 오르게 되고, 고칠 때 들어가는 작업도 복잡한 설계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설계에 따라 작업 시간이 길거나 짧다. 이것도 결국 사람이 하니까 시간당 비용으로 산정하는데 이걸 심도지수라고 한다.

◇ 충돌 시 부서짐 정도…보험료 산정에 영향주나?

손상성 및 수리성을 반영한 심도지수(충돌평가, 부품평가, 공임평가, 도장평가 반영)와 차의 손해율을 반영한 빈도지수도 작용한다. 빈도지수는 한 마디로 그 차가 얼마나 사고가 자주 나느냐를 반영하는 것이다.

구매층이 젊거나 하면 사고율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보면 젊은층이 선호하는 차종이 불리할 수 있다. 그래서 보험사가 이 때는 운전자와 자동차를 분리 평가한다. 다시 말해 빈도지수에서는 사람의 비중을 높게 본다는 것이다.

◇ 오래된 차나 수입차 보험료 비싸질까?

부서지는 정도는 국산차든 수입차든 차이가 별로 없을 수 있지만 부서진 부품을 바꾸는 비용은 수입차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입차 자차보험료를 높인다는 것인데, 같은 사례로 오래된 차 보유한 사람도 불리하다.  단순히 통계만 가지고 자기차 손해담보 보험료를 계산하다 보니 판매량이 적거나 단종된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 보험료 인상에 따른 보험사 입장은?

건당 수리비를 토대로 보험료 할증 기준을 정하다 보니 단종된 차나 일부 수입차로 분류되는 소형차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유자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단종 차를 소유했다는 것만으로 자차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보험사가 책정하는 차의 가치, 즉 재산적 측면은 떨어짐. 그런데 보험료를 높인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보험사는 재산으로서 가치를 따지는 게 아니라 오로지 수리비로만 평가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예를 들어 2,000만원짜리 자동차와 100만원 짜리 중고차라도 범퍼 수리비가 같다면 보험료도 그렇게 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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