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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이슈&라이프' - 박병률 경향신문 기자

영화 '동주'에는 어떤 경제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살펴보자.



◇ 오늘의 영화는? '동주'

이준익 감독이 만든 영화 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는 윤동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윤동주가 산 시절이 아주 옛날 같지만, 따지고 보면 단지 71년 전이다. 친일파들이 꽤 괜찮은 시대였다고 평가하는 일제강점기. 그 시절 이 땅의 청년들은 이름도, 말도, 꿈도 가질 수 없었다. 시인이되고 싶다는 꿈마저 사치였다. 청년 윤동주는 그 꿈을 꿨다고 부끄러워했다. 영화는 그런 내용을 담았다.

◇ 영화 '동주' 내용은?

윤동주와 그의 친척이면서 평생친구가 된 송몽규, 두사람의 이야기가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윤동주와 고종사촌인 송몽규는 석 달 차이로 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났고, 한 달 차이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죽었다. 동주는 몽규를 따라 서울의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고, 일본 유학을 결심한다.



동주는 동갑내기 여학생 여진에게 설렘을 느끼지만 창씨개명을 요구하는 엄혹한 시대상황은 이미 그를 짓누른다. 동주는 끝내 시인이 되지 못했다. 의사가 되기를 바란 아버지를 설득해 문과생이 되지만, 시집은 조선어 출판이 금지되면서 빛을 보지 못한다. 동주는 몽규와 함께 교토조선인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에 연루돼 체포된다. 동주는 1945년 2월 후쿠오카 감옥에서 사망한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 때였다.

◇ 윤동주 시인, 생체실험에 희생됐나?

그렇다. 윤동주 가족들이 후쿠오카 감옥에서 송몽규를 면회활때 송몽규는 알 수 없는 주사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 말에 비추어 당시 윤동주와 송몽규는 인체실험 대상이 된 것 아닌가하는 의혹을 품고 있다. 나라를 잃는다는 것, 참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당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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