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서로 속고 속이는 집요한 두뇌전쟁

SBS Biz 신우섭
입력2016.11.30 18:43
수정2016.11.30 18:43

<앵커>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희대의 사기범을 잡기 위한 각 분야 최고 브레인들의 추격전을 담은 영화와 세계유산인 백제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 등을 준비해봤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우섭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 하반기 또 하나 기대되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군요.

<기자>
네,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영화 마스터가 조만간 스크린에 오릅니다.

영화 내부자들로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 등이 출연하는데요.

배우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을 맡아 좋으놈 나쁜놈 이상한놈 작품 이후 8년만에 악역을 선보입니다.

또 배우 강동원은 이 진회장을 잡기 위한 지능 범죄수사팀장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형사 캐릭터에 도전하고요.

김우빈은 진회장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박장군 역을 맡았습니다.

<앵커>
출연진이 정말 화려합니다.

이 배우들이 모여서 어떤 얘기가 이어지는 궁금해지네요.

<기자>
네,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 사기범의 브레인까지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작품입니다.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은 화려한 언변과 사람을 현혹하는 재능, 또 정관계를 넘나드는 인맥으로 수만 명의 회원들에게 사기를 치며 승승장구하는데요.

이러한 그를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이 반년 동안 추적하다 진회장의 최측근 박장군에게 로비 장부를 넘기라며 압박을 가합니다.

박장군은 자신도 살기 위해 빠르게 머리를 굴리고 이를 눈치챈 진회장, 그리고 이들을 향한 포위망을 좁혀오는 경찰간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각 분야 최고 마스터간 두뇌 전쟁을 담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이병헌 / 진회장 역 : 굉장히 훌륭한 범죄오락 영화가 탄생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동원 / 김재명 역 :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김우빈 / 박장군 역 :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필리핀에서 로케이션 촬영이 이뤄진 부분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전시회 소식도 봐보죠.

세계 유산인 백제 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고요.

<기자>
네, 세계유산 백제전이 관람객들을 찾아왔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준비한 전시회입니다.

1999년 특별전 '백제' 이후 최대 규모의 전시이고요.

우리나라 12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가 475년,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한 뒤 조성한 유적 8개를 가리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화재 350건 1720점이 도성과 사찰, 능묘로 나눠 소개되고요.

<앵커>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백제는 좀 덜 알려져 있잖아요.

어떤 유물이 공개될지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백제는 중국의 역사서에 사찰과 불탑이 많은 나라라고 기록될 만큼 불교가 성행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흥사지와 미륵사지, 왕궁리 사리장엄을 처음으로 함께 모아 선보입니다.

또 지난 1971년 도굴되지 않은 채 발견돼 큰 주목을 받은 무령왕릉의 출토품도 공개가 되는데요.

묘지석과 은제 팔찌, 청동거울 외에도 왕과 왕비의 머리맡에 있던 '금제관꾸미개'등 백제의 화려했던 문화를 엿볼수 있는 유물이 전시됩니다.

전시는 내년 1월 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요.

<앵커>
뮤지컬 소식도 있군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뮤지컬이 관객들을 찾아왔는데 제목이 어딘가에서 들어본 느낌입니다.

<기자>
토속적이고 향토색이 짙은 시를 즐겨 썼던 대표 시인이죠.

시인 백석의 시 중에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백석과 그의 연인이었던 김영한씨와의 사랑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인데요.

두 사람이 안타깝게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작품 속 가사와 음악은 대부분 백석의 시를 차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공연은 내년 1월 22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함께합니다.

<앵커>
오랜만에 신간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지미'가 '인레 호수의 달빛'이라는 책을 냈는데요.

소설의 배경인 인레 호수는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수경생활을 하는 인따 부족의 삶의 터전입니다.

여기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펼쳐지는데요.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 속에서 부족의 전통과 가치, 이웃에 대한 배려, 새로운 변화 즉 미래에 대한 신념과 용기도 등장인물의 감정속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앵커>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정치지도자의 소설이라는게 남다르게 다가오는데요.

어떤 이유에서 이런 사랑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쓰게 된 건가요? <기자> 감옥을 인생의 대학이라고 표현한 지미는 인생의 20년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평소에도 노래와 시 등을 많이 써왔고요.

작가는 이번 소설이 완성되는데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감옥에 있을 당시의 여건이라고 했는데요.

작가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지미 / 작가 : 감옥에 가기 전부터 제 취미는 예술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시, 노래, 소설들을 썼습니다. 그런데 1988년 역사에 책임을 맡게 돼 민주화운동을 하게 됐고 정치활동가가 됐습니다. 중요한 것 한가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예술을 이용하면 하는 일이 더욱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감옥에서) 더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정치활동에도 예술이 꼭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뭔가를 줄때 이익을 바라지만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에는 그런 생각이 맞지 않는다라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문구로 시작하는 책은 조만간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신우섭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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