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 '아이다'…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SBS Biz 신우섭
입력2016.11.10 19:33
수정2016.11.10 19:34
<앵커>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과 한국 예술의 두 거장이 만난 전시회 등을 준비해봤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우섭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신우섭입니다.
<앵커>
전설과도 같은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 막을 올렸다고요.
<기자>
네, 뮤지컬 아이다가 4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이다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국내에는 지난 2005년 초연됐습니다.
박물관 내 고대 이집트관을 배경으로 공연의 막이 오르는데요.
박제가 된 여왕 암네리스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에 벌어진 전쟁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그때부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공주 암네리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 간의 사랑과 증오를 담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앵커>
여왕과 공주, 장군의 사랑이야기라 기대가 되는데 자세한 스토리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네, 때는 이집트가 거의 모든 중앙아시아를 식민지화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하던 시절입니다.
이집트의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누비아를 정복하고 포로들 중에서 고귀하고 용감한 여인이자 누비아의 공주인 아이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요.
장군은 약혼녀인 암네리스가 있음에도 아이다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아이다도 포로로 잡혀 적국의 장군을 사랑하게 되며 자신의 처지에 한없이 괴로워합니다.
라다메스 장군의 약혼녀 암네리스 공주도 장군을 깊이 사랑하는데 시간이 흐르며 아이다와 장군이 서로 깊이 사랑하는 걸 알게 되며 철없는 소녀에서 좀 더 성숙해지는 모습도 담기는데요.
공주와 여왕을 역을 맡은 배우들이 말하는 캐릭터의 의미 직접 들어보시죠.
[아이비 / 암네리스 역 : 암네리스의 성장기이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 아이다라는 작품이. 극을 이끌어 나가는 해설자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정말 매력이 있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윤공주 / 아이다 역 : 나라와 사랑 중간에서 (또) 사랑 사이에서 사랑하면 안되는 라다메스 장군을 사랑하게 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사랑이기 때문에 상황이나 상대방과의 관계를 항상 집중하고 뭘까 왜그렇게 생각하면서 캐릭터에 맞춰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앵커>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두 여자까지 세 명의 사랑이야기가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기자>
네, 시간이 흘러 누비아의 왕도 이집트에 잡혀오는데요.
이 왕을 구출하기 위해 아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과 같은 이별을 선택하고 맙니다.
포로로 잡혀온 백성들에게 등불이자 희망인 아이다가 자신의 사랑은 마음 속에 간직한 채 백성들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외치는 장면 직접 확인해보시죠.
화려한 무대와 역동적인 군무도 볼거리인 뮤지컬 아이다는 내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과 함께합니다.
<앵커>
조선시대 회화와 현대 설치미술을 조화시킨 전시회도 마련됐네요.
<기자>
네,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협력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현재 심사정, 오원 장승업 등이 그린 조선시대 산수화와 인물화 등 25점과 함께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28점이 출품됐는데요.
매스미디어를 통해 모든 사람이 정보를 향유하는 부분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코끼리 마차'가 선보이고요.
조선시대 남종화의 대가였던 심사정이 지금의 쓰촨성 일대인 중국 촉나라로 가는 첩첩산중의 험난한 길을 그린 '촉잔도권'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인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백남준의 작품과 역경을 표현한 현재의 그림이 같이 전시된 부분이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네, 두 작품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은 역경을 이겨내면 결국에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이번 전시의 특징은 조선 회화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나름의 공통분모를 찾아 연관성이 있는 작품끼리 연결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백남준의 'TV부처'와 최북의 '관수삼매'를 한데 묶은 것도 눈길이 가는 부분인데요.
관객 모두가 부처이며 누구든 스스로를 응시하고 집중할 때 깨달음이 다가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는 내년 2월 5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립니다.
<앵커>
전통과 현대예술의 접목이라는 최근 국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창작 연극 한 편도 준비됐다고요.
<기자>
네, 연극 마이 아이즈 웬트 다크가 막을 올렸습니다.
연극은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된 신작인데요.
지난 2002년 발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이 코슬로프는 관제사의 실수로 발생한 항공 사고 때문에 아내와 두 아이를 잃게 되는데요.
실의에 빠진 코슬로프는 관제사를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지만 거절 당하고 충격을 받은 코슬로프는 우발적으로 관제사를 살해하게 됩니다.
<앵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연극은 트라우마를 겪은 인간의 변화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타인의 고통을 통해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박지혜 연출은 가장 두려운 것은 어쩌면 타인의 고통에 대해 상상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것과는 똑같은 감각을 결코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누군가의 아픔과 고민에 대해 쉽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배우 손상규와 양조아 등이 출연하는 연극은 오는 27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함께 합니다.
<앵커>
전시회 소식 하나 더 준비돼있죠.
<기자>
네, 서양화가 최숙이 7번째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아스팔트서 만난 우주' 전을 통해 역량을 넓혀가고 있는 작가인데요.
이번 개인전은 내적세계라는 주제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 최숙은 차마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노래가 돼 캔버스에 울려퍼지는 것을 자신의 작업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그 이야기들이 작가 내면의 우주를 밝히고 결국 작업이 본인의 내적세계를 알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안의 우주, 매미 그들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보면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우리가 몰랐던 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던 무언가의 내면을 소개해준다는 느낌도 듭니다.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백송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앵커>
날씨가 추워졌는데요.
공연과 전시를 통해서 마음만은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우섭 기자였습니다.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과 한국 예술의 두 거장이 만난 전시회 등을 준비해봤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우섭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신우섭입니다.
<앵커>
전설과도 같은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 막을 올렸다고요.
<기자>
네, 뮤지컬 아이다가 4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이다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국내에는 지난 2005년 초연됐습니다.
박물관 내 고대 이집트관을 배경으로 공연의 막이 오르는데요.
박제가 된 여왕 암네리스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에 벌어진 전쟁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그때부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공주 암네리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 간의 사랑과 증오를 담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앵커>
여왕과 공주, 장군의 사랑이야기라 기대가 되는데 자세한 스토리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네, 때는 이집트가 거의 모든 중앙아시아를 식민지화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하던 시절입니다.
이집트의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누비아를 정복하고 포로들 중에서 고귀하고 용감한 여인이자 누비아의 공주인 아이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요.
장군은 약혼녀인 암네리스가 있음에도 아이다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아이다도 포로로 잡혀 적국의 장군을 사랑하게 되며 자신의 처지에 한없이 괴로워합니다.
라다메스 장군의 약혼녀 암네리스 공주도 장군을 깊이 사랑하는데 시간이 흐르며 아이다와 장군이 서로 깊이 사랑하는 걸 알게 되며 철없는 소녀에서 좀 더 성숙해지는 모습도 담기는데요.
공주와 여왕을 역을 맡은 배우들이 말하는 캐릭터의 의미 직접 들어보시죠.
[아이비 / 암네리스 역 : 암네리스의 성장기이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 아이다라는 작품이. 극을 이끌어 나가는 해설자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정말 매력이 있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윤공주 / 아이다 역 : 나라와 사랑 중간에서 (또) 사랑 사이에서 사랑하면 안되는 라다메스 장군을 사랑하게 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사랑이기 때문에 상황이나 상대방과의 관계를 항상 집중하고 뭘까 왜그렇게 생각하면서 캐릭터에 맞춰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앵커>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두 여자까지 세 명의 사랑이야기가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기자>
네, 시간이 흘러 누비아의 왕도 이집트에 잡혀오는데요.
이 왕을 구출하기 위해 아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과 같은 이별을 선택하고 맙니다.
포로로 잡혀온 백성들에게 등불이자 희망인 아이다가 자신의 사랑은 마음 속에 간직한 채 백성들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외치는 장면 직접 확인해보시죠.
화려한 무대와 역동적인 군무도 볼거리인 뮤지컬 아이다는 내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과 함께합니다.
<앵커>
조선시대 회화와 현대 설치미술을 조화시킨 전시회도 마련됐네요.
<기자>
네,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협력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현재 심사정, 오원 장승업 등이 그린 조선시대 산수화와 인물화 등 25점과 함께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28점이 출품됐는데요.
매스미디어를 통해 모든 사람이 정보를 향유하는 부분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코끼리 마차'가 선보이고요.
조선시대 남종화의 대가였던 심사정이 지금의 쓰촨성 일대인 중국 촉나라로 가는 첩첩산중의 험난한 길을 그린 '촉잔도권'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인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백남준의 작품과 역경을 표현한 현재의 그림이 같이 전시된 부분이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네, 두 작품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은 역경을 이겨내면 결국에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이번 전시의 특징은 조선 회화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나름의 공통분모를 찾아 연관성이 있는 작품끼리 연결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백남준의 'TV부처'와 최북의 '관수삼매'를 한데 묶은 것도 눈길이 가는 부분인데요.
관객 모두가 부처이며 누구든 스스로를 응시하고 집중할 때 깨달음이 다가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는 내년 2월 5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립니다.
<앵커>
전통과 현대예술의 접목이라는 최근 국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창작 연극 한 편도 준비됐다고요.
<기자>
네, 연극 마이 아이즈 웬트 다크가 막을 올렸습니다.
연극은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된 신작인데요.
지난 2002년 발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이 코슬로프는 관제사의 실수로 발생한 항공 사고 때문에 아내와 두 아이를 잃게 되는데요.
실의에 빠진 코슬로프는 관제사를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지만 거절 당하고 충격을 받은 코슬로프는 우발적으로 관제사를 살해하게 됩니다.
<앵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연극은 트라우마를 겪은 인간의 변화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타인의 고통을 통해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박지혜 연출은 가장 두려운 것은 어쩌면 타인의 고통에 대해 상상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것과는 똑같은 감각을 결코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누군가의 아픔과 고민에 대해 쉽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배우 손상규와 양조아 등이 출연하는 연극은 오는 27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함께 합니다.
<앵커>
전시회 소식 하나 더 준비돼있죠.
<기자>
네, 서양화가 최숙이 7번째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아스팔트서 만난 우주' 전을 통해 역량을 넓혀가고 있는 작가인데요.
이번 개인전은 내적세계라는 주제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 최숙은 차마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노래가 돼 캔버스에 울려퍼지는 것을 자신의 작업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그 이야기들이 작가 내면의 우주를 밝히고 결국 작업이 본인의 내적세계를 알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안의 우주, 매미 그들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보면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우리가 몰랐던 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던 무언가의 내면을 소개해준다는 느낌도 듭니다.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백송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앵커>
날씨가 추워졌는데요.
공연과 전시를 통해서 마음만은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우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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