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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스마트폰 사업 철수하지 않는 이유

SBS Biz 임종윤
입력2016.10.11 11:23
수정2016.10.11 11:23

■ CEO 리포트

<앵커>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과 애플에 밀려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하며 사업 철수설을 부인했습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는 "소니의 목표는 1등이 아니며 다음 세대 통신기기를 위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니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지 않는 이유,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CNBC 주요내용] 

<필 한 / CNBC 기자>
1979년에 소니는 처음으로 워크맨을 선보였습니다. 출시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는데요. 이 웨어러블 기기의 원조가 모델명 NW-WM1Z으로 돌아왔습니다. 소니의 고가 시그니처 제품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한눈에도 매끄러운 황금색 표면이 눈길을 끌지만 소니에서는 사실 이 재질을 사용한 것이 음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렇게 재탄생한 워크맨은 230GB의 내장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이마저 부족할 경우 외장메모리도 장착 가능합니다. 배터리 수명은 약 30시간이며 신기술 덕분에 플레이어가 재생목록에 따라 자동으로 고음질 음악을 조정합니다. 소니에서는 오로지 고품질 음악에만 어울리는 워크맨이라며, 그에 걸맞는 가격을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가격은 무려 3700달러입니다.

<루이자 보예센 / CNBC 기자>
소니에서는 새 워크맨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 새 헤드폰, 그리고 두 종류의 신종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CEO를 만나 이번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제품군에 어떤 기능이 추가됐는지 물어봤습니다.

<히라이 카즈오 / 소니 CEO>
소니가 자부심을 갖는 부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영상 기술입니다. 엑스페리아XZ에서는 영상 감지기술뿐만 아니라 자동 포커스가 더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두 개 센서를 추가로 장착한 것과 화이트 밸런스 등 실제에 가까운 색 조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모든 것이 조합돼 단순히 좋은 스마트폰만이 아닌 뛰어난 성능의 카메라 기기를 탄생시켰습니다.

<루이자 보예센 / CNBC 기자>
일각에서는 소니에서 전과 같은 혁신이 없다고 주장하는데요. 한가지 원인으로는 시장이 포화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을 들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기술의 발전이 다소 더디게 보일 것입니다. 현재와 같은 발전 수준에서 굳이 신제품을 공개할 필요가 있나요?

<히라이 카즈오 / 소니 CEO>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금과 같이 스마트폰 등을 개선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소비자가 생각해보지 못한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소니는 이와 같이 양쪽에서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즉 제품은 제품대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대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간혹 생각지도 못한 별난 아이디어가 튀어나올 때도 있지만, 바로 이러한 아이디어가 고객을 끌어들이는 아이디어입니다.

<루이자 보예센 / CNBC 기자>
현재 전세계의 날고 긴다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비교했을 때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은 비교적 그 규모가 영세합니다. 수익이 나기 시작한 지금 차라리 이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히라이 카즈오 / 소니 CEO>
사람간의 통신은 항상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스마트폰 세대에서 소니가 1, 2위를 하는 것에 미련을 갖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개인 통신 기기 사업에는 항상 발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래에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될 때 소니가 바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니는 새로운 혁신 기술과 제품을 통해 뒤처지지 않고 향후 통신 기기 개발의 선두주자 자리를 노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업을 놓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루이자 보예센 / CNBC 기자>
개인용 기기의 보안이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는 보안기능이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리라고 예상해볼 수 있는 건가요?

<히라이 카즈오 / 소니 CEO>
소니의 거의 모든 제품이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고 있고 현재 우리는 이른바 사물인터넷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당연히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기기의 보안도 중요합니다. 그 두가지를 조합시키는 것이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텐데, 소니 내에서도 끊임없이 개선할 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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