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살펴본 '가을이 오면'
SBS Biz
입력2016.09.07 10:10
수정2016.09.07 10:10
■ 경제 와이드 이슈&라이프 -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오늘은 24절기 중 15번째인 백로이다. 백로가 지나면 가을이 완연해진다고 하는데, 늦더위와 함께 찾아온 가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 올 여름 무더위 끝…벌써 가을인가?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기온이 20℃ 이하인 첫날'이다. 서울·경기·인천지역의 경우 70년대에는 9월 14일 쯤이었으나, 최근 10년 동안은 가을이 9월 24일 쯤이다. 무려 10일이나 가을이 늦게 시작한다. 전국적으로 보면 6일에서 11일 정도 가을 시작일이 늦어진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이 제일 짧다. 봄 22% 여름 31% 가을 18% 겨울 29% 순이다. SNS상에서 가을을 가장 많이 언급한 날의 평균 기온 분석 결과 20.95도이며, 평균 일교차 9.45였다. 대개 구름이 적어 맑은 느낌인데, 최저기온은 17도~ 최고기온은 26도쯤이다.
◇ 언제부터 가을 생각할까?
계절은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다. 최근 5년간, '가을'에 대한 언급량이 급증한 TOP 20일의 평균 기온은 22.7도이다.
올해의 경우 8월 22일과 26일에 SNS상에서 '가을'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는데, 이날 약간의 강우 이후 최저 기온과 평균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6일에는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가을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침' 출근길 또는 등굣길에 느껴지는 바람이 기온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가장 많이 언급된다.
또, 달라진 '하늘'을 보며 가을을 생각하기도 한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각 계절 별 '하늘'의 언급 빈도는 가을>여름>겨울>봄 순으로 많이 나타나 가을이 가장 인기였다. 다른 계절에 비해 평균 25% 정도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가을 하늘은 공기 중의 먼지가 적어지면서 낮은 고도에서 빛의 산란이 적어지기 때문에 가장 높아 보이고, 아주 높은 고도의 하늘에서만 산란이 일어나 여름에 비해 짙은 푸른색을 띄게된다.
주변인들의 SNS에서 하늘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면 그때부터 가을이 시작하겠구나 생각해도 될 듯하다. 작년 인스타그램 게시물 기준, 8월 26일에 전일대비 하늘 사진 게시물이 10660%로 폭증했고, 9월 6일에도 전일대비 1,131% 증가하며 가을 하늘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올해 SNS상에서 가을 언급량이 증가한 26일부터 인스타그램 상의 하늘 사진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25일 6,050건에 비해 280% 증가한 23,012건이 게시되었고 31일까지 계속해서 평균 3만건 정도 게시됐다.
◇ 가을은 남자의 계절?
남자는 가을을 타고, 여자는 봄을 탄다고 한다. ‘가을남자’ ‘봄처녀’라는 말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실제로 2011~15년까지의 SNS 빅데이터에서도 ‘봄타는’ 인물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은 4,518회. ‘가을타는’ 인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은 7,349회 언급 되었다.
가을 관련 유명인들 역시 여성보다 남자들이 많았는데, 가을 타는 남자를 컨셉으로 감성적인 모습을 부각했다. 1위는 규현으로 2014년에도 가을인 11월에 잔잔한 발라드를 발매한 적이 있고, 2015년 10월에도 ‘다시, 가을이 오면’이라는 앨범 제목으로 활동하며 가을 타는 사연을 함께 소개했다.
◇ "남자는 가을을 탄다" 라는 말이 왜 나오나?
실제 연구에 따르면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분을 밝고 긍정적이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감소하여 우울감과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남성들이 가을을 타는 이유로는 남성 호르몬을 관장하는 비타민 D의 생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남성들은 가을 우울증에 시달렸었는데, ‘천고마비’의 계절로 북방 유목민의 말이 살찌는 것은 곧, 노략질이 시작되는 계절과도 같아 남자들이 전쟁에 동원되는 시기였다고 한다.
21세기에도 ‘가을 타는’ 것의 의미 안에는 부정적인 감성이 자리한다. 가을에 대한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80%, 부정 20%인 반면, 가을 타다의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51%, 부정 49%로 부정 감성이 확 늘었다. ‘가을타다’의 주된 감성은 ‘우울하다’ ‘외롭다’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초가을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쌀쌀하다’거나 ‘춥다’고 느껴지는 날씨에서 가장 많이 느낀다.
◇ 가을에 소개팅이 많은 이유는?
소개팅 공식이 있다. 바로 3 ,6, 9 법칙으로 소개팅을 3월, 6월, 9월에 많이 하게 된다는 법칙이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가을’과 ‘결혼’이 가장 많이 언급되기도 했다.
소개팅의 경우에는, 3월은 개강, 봄의 여파로, 6월은 방학 전, 9월은 2학기 개강 및 가을 때문이다. 사람들이 외로움이나 사랑을 가장 많이 얘기하는 달은 12월이었지만, 다음으로는 10월로 가을로 접어드는 순간이었다. 봄에 비해서 가을은 조금 더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강하다. SNS상 '봄' 하면 생각하는 키워드는 향기, 기분이고, '가을'은 감성 또는 분위기이다. 가을에 소개팅이 많은 이유가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실제 SNS상에서 2014년까지는 소개팅에 관한 언급은 9월 8월 - 3월 순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2015년에는 5월이 9월보다 강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데이터로 시계열 예측 결과, 올 9월은 8월에 비해 소개팅 관련 언급이 7% 상승했다. 전년대비 1.5배 정도 많은 편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가오는 9월 17일은 크리스마스 100일 전으로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하면 백일과 크리스마스, 두 개의 특별한 기념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백데이’라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 가을 소개팅 성공하는 '가을 남자' 의 정의란?
‘가을 타다’는 부정적인 느낌인 반면, ‘가을 남자’는 긍정 85%, 부정 15%로 굉장히 긍정적이다. 가을 남자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잘 어울리다’라는 단어였는데, 계절과 잘 어울리거나 계절에 알맞은 패션을 멋지게 소화해야만 ‘가을남자’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계절에 잘 어울린다는 것은 곧 ‘분위기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으로 가을 남자 = 센스 있는 패션 + 소화능력 + 분위기이다.
◇ 가을 남자의 스타일은?
가을 남자의 가장 기본인 '패션'이 언급됐다. 환절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가을철 ‘패션’에 대한 관심은 다른 계절에 비해 증가세는 둔화하지만, 가을의 경우 8월부터 가을 옷을 준비한다는 언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변덕스러운 날씨 사이에서 11월까지도 가을 옷을 사거나 살까 말까 얘기한다. 계절의 감성을 담아내기에는 또 패션만한 것이 없기에 여전히 가을남자를 구별하는 큰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셔츠'이다. 단추를 모두 풀고 자켓처럼 걸쳐 입거나 소매를 살짝 걷어 올려 간절기에도 입기 적절한 아이템이면서도 여성들이 남성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패션 아이템이다. 특히 가을에는 '체크’'가 가장 주력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셔츠는 스테디셀러였다면, 트렌디한 아이템으로는 '맨투맨'이 있다. 맨투맨=후드티에서 후드를 빼 덜 캐주얼하고 더 깔끔하다. 티셔츠보다는 더 두껍고 시보리 처리가 된 옷이다. 2015년에 전년대비 언급량이 465%나 성장했는데, 작년부터 유행하던 놈코어와 애슬레저룩의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함께 언급량이 성장한 아이템으로는 '운동화'가 있는데, 워커나 슬립온보다는 편안하면서도 브랜드 특징이 반영된 세련된 운동화가 인기이다. 재작년 즈음부터 특정 브랜드의 운동화가 인기를 얻었고 요즘에는 각종 명품 브랜드들에서도 세련된 운동화를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모으고 있어 당분간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셔츠+운동화 조합은 너무 무겁지고 않으면서 분위기 있는 좋은 가을남자 코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가을에 무엇을 해야할까?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가을이라면 높은 순위로 언급되는 것이 '여행'이다. 그 이유로는 가을이 곧, 축제를 대표하는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축제 관련 계절로 봄보다도 가을이 약 65% 더 많이 언급됐다. 대표적으로 단풍축제, 대하/전어, 먹거리로 등이 존재, 최근 5년간 가을 관련 축제는 총 199,345회 언급됐다.
특히 1년 중에 10월- 9월 순으로 가장 언급량이 높았는데, '불꽃 축제' 때문이다. 수도권 쪽에 집중된 다른 계절 축제와 달리 불꽃 축제의 경우 서울 여의도와 부산에서 열린다. 또 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의 접근성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사람들 사이에서 얘깃거리가 된다. 규모도 굉장히 크게 '세계불꽃축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열려 볼거리가 된다. 불꽃 사진들은 또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에도 편함, 전문 사진사들도 출사를 나가 사진 공유한다.
또, 매년 10월쯤 상암동의 하늘공원일대에서 '서울억새축제'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월드컵공원의 조명과 억새 꽃이 볼거리, 가깝고 사진 찍기도 좋아 사람들에게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인기이다. 서울 근교의 가을 여행지로 '남이섬'과 '가평' '자라섬' 일대가 인기이다. 자라섬에서는 올 9월 이미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라는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되었고, 10월에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다. 가평은 '쁘티프랑스'가 인기이다.
조금 더 멀리가고 싶다면 전남 '순천'의 순천만의 갈대축제, 11월부터 열리며, 석양과 순천만 정원을 추천한다. 또는 '설악산'의 단풍과 은행을 보러 가거나 '진주' 유등축제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24절기 중 15번째인 백로이다. 백로가 지나면 가을이 완연해진다고 하는데, 늦더위와 함께 찾아온 가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 올 여름 무더위 끝…벌써 가을인가?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기온이 20℃ 이하인 첫날'이다. 서울·경기·인천지역의 경우 70년대에는 9월 14일 쯤이었으나, 최근 10년 동안은 가을이 9월 24일 쯤이다. 무려 10일이나 가을이 늦게 시작한다. 전국적으로 보면 6일에서 11일 정도 가을 시작일이 늦어진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이 제일 짧다. 봄 22% 여름 31% 가을 18% 겨울 29% 순이다. SNS상에서 가을을 가장 많이 언급한 날의 평균 기온 분석 결과 20.95도이며, 평균 일교차 9.45였다. 대개 구름이 적어 맑은 느낌인데, 최저기온은 17도~ 최고기온은 26도쯤이다.
◇ 언제부터 가을 생각할까?
계절은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다. 최근 5년간, '가을'에 대한 언급량이 급증한 TOP 20일의 평균 기온은 22.7도이다.
올해의 경우 8월 22일과 26일에 SNS상에서 '가을'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는데, 이날 약간의 강우 이후 최저 기온과 평균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6일에는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가을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침' 출근길 또는 등굣길에 느껴지는 바람이 기온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가장 많이 언급된다.
또, 달라진 '하늘'을 보며 가을을 생각하기도 한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각 계절 별 '하늘'의 언급 빈도는 가을>여름>겨울>봄 순으로 많이 나타나 가을이 가장 인기였다. 다른 계절에 비해 평균 25% 정도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가을 하늘은 공기 중의 먼지가 적어지면서 낮은 고도에서 빛의 산란이 적어지기 때문에 가장 높아 보이고, 아주 높은 고도의 하늘에서만 산란이 일어나 여름에 비해 짙은 푸른색을 띄게된다.
주변인들의 SNS에서 하늘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면 그때부터 가을이 시작하겠구나 생각해도 될 듯하다. 작년 인스타그램 게시물 기준, 8월 26일에 전일대비 하늘 사진 게시물이 10660%로 폭증했고, 9월 6일에도 전일대비 1,131% 증가하며 가을 하늘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올해 SNS상에서 가을 언급량이 증가한 26일부터 인스타그램 상의 하늘 사진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25일 6,050건에 비해 280% 증가한 23,012건이 게시되었고 31일까지 계속해서 평균 3만건 정도 게시됐다.
◇ 가을은 남자의 계절?
남자는 가을을 타고, 여자는 봄을 탄다고 한다. ‘가을남자’ ‘봄처녀’라는 말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실제로 2011~15년까지의 SNS 빅데이터에서도 ‘봄타는’ 인물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은 4,518회. ‘가을타는’ 인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은 7,349회 언급 되었다.
가을 관련 유명인들 역시 여성보다 남자들이 많았는데, 가을 타는 남자를 컨셉으로 감성적인 모습을 부각했다. 1위는 규현으로 2014년에도 가을인 11월에 잔잔한 발라드를 발매한 적이 있고, 2015년 10월에도 ‘다시, 가을이 오면’이라는 앨범 제목으로 활동하며 가을 타는 사연을 함께 소개했다.
◇ "남자는 가을을 탄다" 라는 말이 왜 나오나?
실제 연구에 따르면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분을 밝고 긍정적이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감소하여 우울감과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남성들이 가을을 타는 이유로는 남성 호르몬을 관장하는 비타민 D의 생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남성들은 가을 우울증에 시달렸었는데, ‘천고마비’의 계절로 북방 유목민의 말이 살찌는 것은 곧, 노략질이 시작되는 계절과도 같아 남자들이 전쟁에 동원되는 시기였다고 한다.
21세기에도 ‘가을 타는’ 것의 의미 안에는 부정적인 감성이 자리한다. 가을에 대한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80%, 부정 20%인 반면, 가을 타다의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51%, 부정 49%로 부정 감성이 확 늘었다. ‘가을타다’의 주된 감성은 ‘우울하다’ ‘외롭다’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초가을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쌀쌀하다’거나 ‘춥다’고 느껴지는 날씨에서 가장 많이 느낀다.
◇ 가을에 소개팅이 많은 이유는?
소개팅 공식이 있다. 바로 3 ,6, 9 법칙으로 소개팅을 3월, 6월, 9월에 많이 하게 된다는 법칙이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가을’과 ‘결혼’이 가장 많이 언급되기도 했다.
소개팅의 경우에는, 3월은 개강, 봄의 여파로, 6월은 방학 전, 9월은 2학기 개강 및 가을 때문이다. 사람들이 외로움이나 사랑을 가장 많이 얘기하는 달은 12월이었지만, 다음으로는 10월로 가을로 접어드는 순간이었다. 봄에 비해서 가을은 조금 더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강하다. SNS상 '봄' 하면 생각하는 키워드는 향기, 기분이고, '가을'은 감성 또는 분위기이다. 가을에 소개팅이 많은 이유가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실제 SNS상에서 2014년까지는 소개팅에 관한 언급은 9월 8월 - 3월 순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2015년에는 5월이 9월보다 강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데이터로 시계열 예측 결과, 올 9월은 8월에 비해 소개팅 관련 언급이 7% 상승했다. 전년대비 1.5배 정도 많은 편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가오는 9월 17일은 크리스마스 100일 전으로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하면 백일과 크리스마스, 두 개의 특별한 기념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백데이’라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 가을 소개팅 성공하는 '가을 남자' 의 정의란?
‘가을 타다’는 부정적인 느낌인 반면, ‘가을 남자’는 긍정 85%, 부정 15%로 굉장히 긍정적이다. 가을 남자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잘 어울리다’라는 단어였는데, 계절과 잘 어울리거나 계절에 알맞은 패션을 멋지게 소화해야만 ‘가을남자’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계절에 잘 어울린다는 것은 곧 ‘분위기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으로 가을 남자 = 센스 있는 패션 + 소화능력 + 분위기이다.
◇ 가을 남자의 스타일은?
가을 남자의 가장 기본인 '패션'이 언급됐다. 환절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가을철 ‘패션’에 대한 관심은 다른 계절에 비해 증가세는 둔화하지만, 가을의 경우 8월부터 가을 옷을 준비한다는 언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변덕스러운 날씨 사이에서 11월까지도 가을 옷을 사거나 살까 말까 얘기한다. 계절의 감성을 담아내기에는 또 패션만한 것이 없기에 여전히 가을남자를 구별하는 큰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셔츠'이다. 단추를 모두 풀고 자켓처럼 걸쳐 입거나 소매를 살짝 걷어 올려 간절기에도 입기 적절한 아이템이면서도 여성들이 남성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패션 아이템이다. 특히 가을에는 '체크’'가 가장 주력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셔츠는 스테디셀러였다면, 트렌디한 아이템으로는 '맨투맨'이 있다. 맨투맨=후드티에서 후드를 빼 덜 캐주얼하고 더 깔끔하다. 티셔츠보다는 더 두껍고 시보리 처리가 된 옷이다. 2015년에 전년대비 언급량이 465%나 성장했는데, 작년부터 유행하던 놈코어와 애슬레저룩의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함께 언급량이 성장한 아이템으로는 '운동화'가 있는데, 워커나 슬립온보다는 편안하면서도 브랜드 특징이 반영된 세련된 운동화가 인기이다. 재작년 즈음부터 특정 브랜드의 운동화가 인기를 얻었고 요즘에는 각종 명품 브랜드들에서도 세련된 운동화를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모으고 있어 당분간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셔츠+운동화 조합은 너무 무겁지고 않으면서 분위기 있는 좋은 가을남자 코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가을에 무엇을 해야할까?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가을이라면 높은 순위로 언급되는 것이 '여행'이다. 그 이유로는 가을이 곧, 축제를 대표하는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축제 관련 계절로 봄보다도 가을이 약 65% 더 많이 언급됐다. 대표적으로 단풍축제, 대하/전어, 먹거리로 등이 존재, 최근 5년간 가을 관련 축제는 총 199,345회 언급됐다.
특히 1년 중에 10월- 9월 순으로 가장 언급량이 높았는데, '불꽃 축제' 때문이다. 수도권 쪽에 집중된 다른 계절 축제와 달리 불꽃 축제의 경우 서울 여의도와 부산에서 열린다. 또 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의 접근성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사람들 사이에서 얘깃거리가 된다. 규모도 굉장히 크게 '세계불꽃축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열려 볼거리가 된다. 불꽃 사진들은 또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에도 편함, 전문 사진사들도 출사를 나가 사진 공유한다.
또, 매년 10월쯤 상암동의 하늘공원일대에서 '서울억새축제'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월드컵공원의 조명과 억새 꽃이 볼거리, 가깝고 사진 찍기도 좋아 사람들에게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인기이다. 서울 근교의 가을 여행지로 '남이섬'과 '가평' '자라섬' 일대가 인기이다. 자라섬에서는 올 9월 이미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라는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되었고, 10월에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다. 가평은 '쁘티프랑스'가 인기이다.
조금 더 멀리가고 싶다면 전남 '순천'의 순천만의 갈대축제, 11월부터 열리며, 석양과 순천만 정원을 추천한다. 또는 '설악산'의 단풍과 은행을 보러 가거나 '진주' 유등축제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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