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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시장 대비하자" 잰걸음

SBS Biz 김동우
입력2016.08.24 18:12
수정2016.08.24 18:12

<앵커>
해커톤이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프로그래머들이 마라톤을 하듯 쉬지 않고 밤샘 작업을 해서 만든 결과물을 겨루는 대회를 말합니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처음으로 이 대회를 개최했는데, 목표는 미래자동차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겁니다.

이뿐 아니라 수소차개발과 확산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미래자동차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차선으로 달리던 흰색 승용차가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시도합니다.

2차선 뒤편에서 주행중이던 운전자는 속도를 줄여 차선변경 차량에 양보합니다.

이렇게 양보운전을 한 차량은 양보점수 30점을 얻습니다.

이번에는 신호를 준수해 정지선에 멈추자 신호점수 10점이 추가됩니다.

광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가 주최한 해커톤 대회에서 1등상을 받았습니다.

[김성래 / 광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 난폭운전이나 비매너운전, 보복운전들이 성행하는데 그런 것들을 막고, 좋은 도로교통문화를 만들어보고자 착한운전을 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현대기아차가 이번 해커톤대회를 개최한 것은,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가 하드웨어만큼이나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미래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아이디어를 얻고 인재도 발굴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대회는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500여팀이 신청해 37개팀, 100여명이 선정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미래자동차 개발과 선점을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전기차 사전예약판매에 들어갔고, 미국에서는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와 자율주행택시 시범운행을 합니다.

우리 정부와 자동차기업, 에너지기업 등은 수소차 개발 및 확대를 위한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오늘부터 활동에 들어갑니다.

수소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없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지만 관련 부처가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로 흩어져 있어 개별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주형환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효율적인 수소충전소 설치와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차량의 성능향상과 가격저감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 발굴 등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미래자동차인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제도정비 작업도 진행됩니다.

국내 자동차와 IT업계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무엇보다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소라 / 한국경제연구원 미래성장동력실 연구원 : 올해 1월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모든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했습니다. 일반 운전면허 외에 별도의 면허를 요구하지 않을 정도로 규제를 적극 완화 했는데요. 우리나라도 자율주행자동차 임시구역을 확대하고 조건을 간소화하는 등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주행시험장과 같은 인프라와 주파수, GPS 등 정보통신 관련 규제정비, 보험상품 개발 등 전반적인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BSCNBC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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