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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아, 반갑다"…피서지 된 유통가

SBS Biz 이한승
입력2016.08.09 18:16
수정2016.08.09 18:16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가축이 폐사할 정도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같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실내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카페나 백화점, 영화관 등은 무더위를 피해 몰려든 사람들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폭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유통가의 모습을 이한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커피전문점입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현경 / 서울 강남구 : 밖에 나가기는 진짜 힘든 것 같고요.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요새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커피숍에 들어가서 앉아있는 게 제일 나은 것 같아서 그렇게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여름철이 성수기인 빙수전문점 역시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정수연 / 서울 강서구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무래도 빙수를 찾게 돼서 먹게 됐는데 맛있고 시원해서 좋은 것 같아요.]

식사부터 쇼핑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은 도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로 꼽힙니다.

[이경화 / 서울 종로구 무악동 : 집에 있기에는 너무 덥고 그래서 집에서 모이기는 그렇고 그래서 겸사겸사 백화점에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또 커피도 마실 수 있는데니까. 여기서 다 할 수 있거든요.]

이처럼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로, 관련 업체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무더위로 백화점 내에서 쇼핑은 물론 식사까지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수기인 휴가철인데도 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물론, 식당가 매출도 예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커피전문점의 주력메뉴인 아이스커피와 수제 탄산음료 판매도 20% 가량 늘어났습니다.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심야 영업을 하는 곳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의 경우 얼음과 생수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저녁 9시 이후에 영화관을 찾는 입장객수도 지난해보다 늘어났습니다.

8월 내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도 더위를 겨냥한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진효 / 롯데백화점 과장 : 무더위가 기세를 부리다보니까 평일에도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가을 상품 위주로 판매될 시기인데, 더위가 기세를 부리다보니 여름 상품들을 더 연장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실내로 인파가 몰리면서 유통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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