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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으로 일본, 미국, 중국에 진출한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16.07.26 10:30
수정2016.07.26 10:30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DJ 기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제이디사운드는 지난 5월 일본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에서 약 5천3백만 엔, 약 5억7천만원을 모금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일본 음악시장 규모는 우리나라 시장보다 5배 이상이 되는 데, 제이디사운드의 글로벌 시장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대표는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이달 7일부터 사전 오더로 모금에 들어갔는데 내부 목표치를 달성하면, 외부 자금 조달없이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찬 대표는 이밖에도 국내 벤처캐피탈과도 다양한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중이다.

제이다사운드는 또 다음달 8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2위 징동닷컴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제이디사운드가 입주한 판교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운영을 맡은 K-ICT 본투글로벌센터 김종갑 센터장은 제이디사운드가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크라우드 펀딩 기회를 살려서 이른 시일 안에 투자를 유치할 것을 조언했다.

김희찬 대표는 앞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소비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참가자가 제이디사운드 제품 소비자인 동시에 우수 고객일 뿐만 아니라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마케팅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현 BLT 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도 제이디사운드의 디제잉기기 제품의 라인업도 중요할 뿐 아니라 보급형 디제잉 기기 개발로 시장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대표는 미래 소비자에 대한 새로운 음악 교육 필요성을 절감하고 휴대용 디제잉 기기로 2년 전부터 경기도 중고교에서 방과후 학교 과정을 진행하였고, 최근에는 오산정보고등학교 동아리 음악 수업에서 'Go DJ' 활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내 4개 주에 걸쳐 20개 초중고교를 포함하는 Democracy Public Prep Schools 챠터 스쿨 네트워크와 협력해서 9월부터 시작되는 신학기 'GO DJ'를 활용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디제잉 기기 시장 규모는 3억 달러이지만, 향후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디제잉 기기 시장은 이같은 음악 문화가 확산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편이다

기존 디제잉 업체들은 20년 전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만, 클럽에서 듣는 디제잉 문화가 집에서 파티하는 ‘홈디제잉’ 문화로 변하면서, 디제잉기기를 다루는 것도 전문가 영역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분야로 바뀌고 있다.

LP 턴테이블과 CD를 이용했던 것에 비해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하면 누구나, 쉽게 가능해지면서 전 세계 휴대용 DJ 기기 시장을 공략할 바탕이 마련된 것이다.

이처럼 휴대용 DJ장비를 개발한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대표는 2013년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SXSW : South By Southwest Music Festival)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음향기기 전문기업 브랜드 몬스터 (MONSTER) 케이블 CEO인 노엘 리를 만난 뒤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제이디사운드는 미국 유명 인사 가운데 스티브 윈더를 비롯한 유명 뮤지션 등 셀렙 등과 함께 스타마케팅을 확대하기도 했다

제이디사운드는 현재 회사 주력상품 ‘Monster GO DJ’를 미국, 영국, 두바이,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이탈리아, 쿠웨이트 등 전 세계 20 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리 고든 셀프리지가 1909년 세운 영국의 고급백화점 체인 셀프리지스에서 제품을 판매중이며, 미국에서는 Amazon.com과 Fancy.com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체인점 Virgin Megastores와 두바이 공항 면세점뿐 아니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영국 엔터테인먼트 체인점 HMV 그룹 홍콩매장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제이디사운드는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직접 개발한 이후 해외 상표권과 디자인 특허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특허 심사기간은 약 1년 넘게 필요한 반면 해외특허 심사는 최대 5년까지 걸리는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들기 때문이다.

김성현 변리사는 이를 대비해 '특허심사하이웨이' (PPH : Patent Prosecution Highway)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먼저 특허가 출원되면 다른 해외 국가에서도 특허를 우선 심사함으로써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대표는 수백 년 넘은 외국 유명 악기회사들처럼 새로운 음악문화를 만들어가면서, 제이디사운드가 오래 함께 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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