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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화제] 콜버스, 27일부터 시범 운행…낮에는 고급택시로 변신

SBS Biz 이호준
입력2016.07.25 11:46
수정2016.07.25 11:46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뉴스 앤 화제입니다.

택시·버스 업계의 반발로 그 동안 정식 운행이 미뤄져 온 '심야 콜버스'가 이번 주부터(27일) 시범 운영에 들어갑니다.

심야시간대 택시 잡기 어려운 지역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콜버스를 손쉽게 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준 기자.

<기자>
네, 이호준입니다.

<앵커>
사실 올해 초부터 콜버스 관련 뉴스가 꾸준히 나왔었는데, 드디어 정식 운행을 시작하나 봅니다.

<기자>
네, 빠르면 모레인 27일부터 정식운행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콜버스랩과 손잡고 오는 27일부터 강남구 등 심야 승차난 지역을 대상으로 콜버스 정식운행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운행시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입니다.

서비스 지역은 강남3구를 포함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2개 구에서만 운영이 될 예정입니다.

요금은 기본요금 3000원에 km당 추가 요금이 더해지는 방식입니다.

<앵커>
서울시 전역이 아니라 절반인 12개 구에서만 운행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준비된 차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관련법이 바뀌면서 심야 콜버스 운행을 11인승 이상 대형 승합택시와 16인승 이상 노선버스만 운행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 중 콜버스 사업을 주도적으로 준비한 곳은 바로 택시업체입니다.

이번 주까지 준비된 차량은 현대차 쏠라티 12대, 벤츠 스프린터 4대 이렇게 총 16대입니다.

서울택시조합에 가입된 택시회사는 약 250개 회사 중 16개 회사만 참여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당장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심야 콜버스 영업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서울 절반 권역에서만 운행이 된다는거죠.

이 기자, 준비된 차량이 현대차와 벤츠 차량이라고 하셨는데, 차량 가격 자체가 차이가 꽤 나지 않나요?

<기자>
네, 쏠라티는 5800만 원이고, 벤츠 스프린터는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1억 원 이상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택시용 쏘나타가 약 1800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13인승 대형승합택시라고 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앵커>
이 기자, 대형택시에 고가 브랜드인 벤츠 차량까지 들여온 다른 이유가 있나요?

아까 콜버스 기본요금이 3000원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수지타산 맞는겁니까?

<기자>
낮시간에는 콜버스 대신 고급택시로 운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고급택시요?

<기자>
현재 국토부 주도 하에 승합택시에 대해선 요금을 자율신고제로 운영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거쳐 이르면 이달말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행령 개정안 공포 이후 다음달 중으로 서울시 운영지침이 마련되면 쏠라티와 벤츠 스프린터 차량을 낮에 고급택시 서비스 차량으로 영업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고급택시라는 차별화된 이미지로 다가가 승객들의 선택도 넓힐 뿐만 아니라  택시서비스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란 논리입니다.

<앵커>
심야콜버스를 낮엔 고급택시로도 쓰겠다.

그럼 지금 현재 운영중인 대형택시도 있잖아요.

경쟁이 될 거 같은데 요금체계는 어떻게 되는겁니까?

<기자>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대형택시가 두 종류로 나눠지는데요.

7~10인승은 대형승용택시이고 11~13인승은 대형승합택시입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대형택시는 7-10인승 대형승용택시를 말하는데, 요금은 모범택시 요금을 기준으로 받고있습니다

기본요금 5000원에 km당 추가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업계들은 새로 등장할 11~13인승 대형승합택시는 기존 대형택시 요금으로는 수익성이 안 맞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택시업계는 새로 나온 대형승합택시의 경우 요금을 자율로 정해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꾸준히 요구했습니다.

<앵커>
아 아직 낮에 운영될 고급승합택시는 가격이 안정해진 상태군요.

어쨋든 개념자체는 밤에는 심야 콜버스로 낮에는 대형 고급택시로 더 비싸게 운영을 하겠다는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법개정까지 이뤄졌어야 하는 사안인데 정부와 택시업계가 시기나 이러걸 맞춘거니까?

<기자>
아닙니다.

정부와 택시업계는 서로 맞춘 것은 아니고 공교롭게 시기가 맞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택시업체들은 승합택시가 자율 요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다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왜죠?

<기자>
지난 2월 법개정으로 대형택시가 13인승까지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즉, 2월 말부터 쏠라티를 구매해 대형택시 영업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요?

<기자>
5월부터 출고된 13인승 승합차량도 있었지만, 운행을 안 하고 있었던 겁니다.

택시업계 관계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나중에 자율 요금 신고로 제도가 변할텐데 대형택시로 기본요금을 5000원 받다가 나중에 올려 받으면 시민 반발 등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새로운 차량 공유 서비스로 시작하는 심야 콜버스.

장관이 직접 조찬 간담회를 열 정도로 관심을 기울인 사안이었는데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번 시범 운영을 계기로 심야 콜버스 이용이 확대되어 활성화되서 승차난 완화에 도움이 되려나요.

낮에는 고급 택시로 요금을 달리 받고 운행된다고 하니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이호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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