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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 드론 전문가로 '제2의 인생' 꿈꾼다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6.07.25 10:25
수정2016.07.25 10:55

결혼 때문에, 또는 육아 때문에, 혹은 건강 때문에, 여성들의 커리어를 단절시키는 원인은 수도 없이 많다. 끊어진 경력을 되살리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가정도 일도 훌륭히 꾸려나가는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쌓아올린 커리어를 포기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시간도 비용도 배로 들기 때문이다.

여기 그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전문가로 당당히 거듭난 네 명의 여성이 있다. 경기도가 올해 진행한 ‘2016년 고학력/고숙련 취업지원 사업-드론촬영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수원 드론영화제’에서 단체부문 동상을 수상한 권순선(44), 김영애(42), 정주희(41), 송순혜(36)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드론촬영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수원 드론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했다. 수원화성 행궁 위 하늘을 나는 듯한 몽환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제목은 ‘정조 220년 시간여행’(러닝타임 3분 24초)이다. 이 작품으로 4명의 여성들은 단체부문 주제인 ‘드론으로 떠나는 수원’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팀의 맏언니인 권순선 씨는 "드론을 다루는 것 자체가 최첨단기계를 다루는 일이기에 계속해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센터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과 함께 이 일을 오랫동안 재미있게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새로운 꿈은 '팔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드론촬영 전문가 양성과정을 거치면서 현실이 됐다. 이들은 13번의 실기 비행과 이론교육을 진행하며 드론 전문가로 거듭났고, 이를 증명하듯 (사)한국드론산업협회에서 인증하는 드론운영교육지도사 2급 자격증, 드론촬영 전문양성과정 2급 자격증, FPV(기체조립) 2급 수료증까지 취득했다.

게다가 함께 드론전문가를 꿈꾸고, 앞으로 드론영화제나 공모전에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꿈을 공유하는 친구들까지 얻게 됐다. 4명이서 ‘치맥’을 먹으며 머리를 맞대 어떤 영상을 만들지 고민하고 실제로 촬영하는 과정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드론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팔달새일센터를 통해 학습동아리 육성, 경력 개발, 드론 관련 분야 34개 기업체 협력망 구축 등 취업연계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취업지원과 사후관리는 수료 후 1년 동안 지속된다.

경기도는 시,군 여성인력개발기관 16개소에서 고학력,고숙련 취업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모집일정과 교육내용, 신청방법 등은 시,군 여성인력개발센터 또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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