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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살펴본 '포켓몬 고'…경제적 효과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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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6.07.20 10:10
수정2016.07.20 10:10

■ 경제 와이드 이슈&라이프 -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열풍이 뜨겁다. 우리나라는 속초와 양양 등에서 '포켓몬 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게이머들은 속초로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포켓몬 고' 빅데이터 관점에서 최다 키워드와 연관검색어 찾아본다.

◇ 뜨거운 이슈 '포켓몬 고' 인기배경은?

18일 기준으로 7월 한달 동안만 SNS에서 68만건이 넘는 글이 작성되었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이하 AR) 기술을 활용한 게임으로, 게임 하는 사람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그 환경에 맞는 포켓몬을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포켓몬 고는 구글에서 분사한 AR게임 개발업체인 나이언틱과 닌텐도가 공동 개발한 게임으로, 7월 5일 뉴질랜드와 호주에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다.

7월 7일에 미국에 서비스를 오픈해서 출시 하루 만에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2일부터 갑자기 포켓몬 고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 ‘속초’ 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SNS에서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첫 트윗이 오후 3시 40분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된다. 그날 하루만 10만 건의 글이 올라왔고 다음날 13일은 20만 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포켓몬 고도 SNS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 포켓몬 고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된 날이 속초 지역 게임 가능여부가 알려진 12일, 13일인데 포켓몬고를 하고 싶다고 언급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던 날은 하루씩 뒤인 13일, 14일이다.

◇ 포켓몬 고 가능 지역은?

속초, 양양, 울릉도, 부산 지역 일부도 된다. 원래 우리는 포켓몬 고의 정식 서비스 지역이 아니다. 그런데 지도를 셀로 나누는 과정에서 속초, 양양, 울릉도가 한국이 아닌 북한 지역으로 분류가 됐다. 북한 지역은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으로 설정 되어 있다. 해외를 보면 ‘일본’과 ‘미국’에 대한 언급이 1순위, 2순위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포켓몬 고를 개발한 지역이 일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직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이다. 게임을 하겠다고 지금 ‘일본’에 놀러 가면 안 된다.

‘미국’은 전 지역이 난리라고 한다. 호수도 있고 사막도 있고 다양한 지형적 특성 덕분에 게임 하는 사람들이 즐겁다. 포켓몬 고를 하다가 생긴 일화들이 SNS를 통해 많이 알려지고 있다. 포켓몬을 찾던 도중 시체를 발견하고 포켓몬을 잡으러 제한구역에 들어가기도 한다. 결혼식에서 하객들이 포켓몬을 잡고 있고 지명수배범이 경찰서를 제 발로 들어갔다고도 하니 국내에서는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지역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 포켓몬 고의 경제적 효과는?

포켓몬 고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포케코노미 라는 신조어로 표현한다. 기업으로부터 스폰을 받아서 특정 장소에 몬스터들이 많이 모이게 할 수 있고 일반 가게나 상점에서 돈을 주고 미끼들을 구매하면 사용자들은 그 가게로 몬스터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몰리면서 수익이 발생한다.

실제 뉴욕의 한 피자 레스토랑에서 10달러로 포켓몰 캐릭터 10여마리르 불러오는데 실제 매출은 75% 늘어났다. 속초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된다고 하니까 속초행 버스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그밖에 속초의 맛집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 포켓몬 고를 하기 위해 왔지만 겸사겸사 속초 구경도 하고가는 것이다.

◇ 포켓몬 고 관련 속초 에피소드는?

속초에 포켓몬 고를 하러 온 연예인들이 편한 복장으로 사람들 사이에 끼어 게임에 집중하는 사진들이 SNS에 돌아다닌다. 그리고 포켓몬 고 때문에 속초시는 속초마을이 됐다. 속초에 게임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편하게 즐기게 가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발표한 속초시장은 포켓몬 시티 초대 시장으로 등급이 올라갔다.

SNS에서 이슈가 되는 글들을 보면 간단히 말해서 “어른들이 너무해”다. 요새 아이들은 어른들에 치여서 제대로 못 놀고 있다. 아이들에게 동심의 세계를 즐길 기회를 양보하지 않는다. 성인이 된 사람들이 포켓몬 고를 하는 것은 키덜트의 연장으로 보인다.

◇ 포켓몬 고 열풍의 의미는?

최근 발전하는 서비스는 시간적으로는 실시간 경험을 제공 해주고 공간적으로는 가상적 공존 개념을 제공한다. 시공간 개념 속에서 플랫폼과 컨텐츠를 결합 시킨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컨텐츠다. 포켓몬은 지금 2030세대들의 아이였을 때 소통의 매개체였다. 어른이 되어서 잊고 살았던 동심의 세계가 현실세계로 그들을 찾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파고가 AI를 알리고 포켓몬고가 AR을 알렸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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