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두산그룹, 상반기 실적 호조…남은 숙제 '여전'

SBS Biz 곽준영
입력2016.07.19 08:21
수정2016.07.19 08:2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2년여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었던 두산그룹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갔습니다.

구조조정을 통해 상반기 실적개선에 성공했지만 신규 사업인 면세사업의 실적 부진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았습니다.

곽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두산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0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2% 늘었습니다.

지난 1분기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도 호성적을 거둔 것은 계열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산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격인 두산중공업은 자회사들의 선전 속에 영업이익 26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에 비해 126.8% 증가한 17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본사와 중국 사업부의 구조조정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고,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외형적 성장이 호실적의 배경입니다.

지난해 2분기 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두산엔진도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고, 두산건설도 지난해에 비해 516% 늘어난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두산중공업은 개별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22.8% 감소했지만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덕분에 연결기준으론 영업이익이 58% 증가했습니다.

두산중공업 계열사들의 선전 외에도 주식회사 두산의 자체 사업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고부가 제품이 늘어난 전자 부문과 판매량이 증가한 산업차량 부문 등의 영향으로 자체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5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두산그룹은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달성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두산밥캣의 상장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산이 갚아야할 차입금은 11조원에 이릅니다.

때문에 현재 시가총액 3~4조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는 밥캣의 상장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밥캣은 오는 10월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이 완료되면 2년여간 진행됐던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유동성 확보 작업도 마무리 될 것도 보입니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해결해야할 문제점도 분명합니다.

먼저, 아직 시장 진입단계인 면세점은 여전히 답보상태입니다.

두산 면세점의 하루 매출액은 6월 말 기준 5억4000만원으로 이 상태로 가다간 당초 목표로 세운 연간 5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핵심사업으로 부각된 연료전지 부문도 아직 영업손실이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호실적을 거둔 두산그룹이지만 경영상황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진 면세점 등 성적이 저조한 사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곽준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곽준영다른기사
쌍용건설 임직원, 동부산 현장 안전점검
대림산업, 레고랜드 진입교량 원형 주탑 건설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