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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감동과 울림

SBS Biz 신우섭
입력2016.07.14 10:15
수정2016.07.14 10:15

■ 경제 와이드 이슈&

<앵커>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대문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과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중섭 화가의 전시전 등을 준비해봤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해 내한 공연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고요?

<기자>
네, 노트르담드파리 뮤지컬이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무대가 펼쳐집니다.

노트르담드파리는 국내 뿐만 아니라 초연이 펼쳐졌던 프랑스에서도 오는 11월에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이미 모두 매진이 됐고요.

이탈리에서도 20만장 이상 티켓이 팔리며 세계 전역에 노트르담드파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배경으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앵커>
빅토르 위고하면 인도주의와 자유주의를 지향했던 작가인데 그런 사상이 함축된 건가요?

<기자>
네, 뮤지컬은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에스메랄다가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프롤로 주교는 그녀를 향한 욕망에 휩싸이고, 근위대장 페뷔스는 약혼녀를 뒤로 할 정도로 그녀에게 빠집니다.

세 남자의 내면적 갈등을 통해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혼란스러웠던 15세기 당대 시대모습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는데요.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보고 들어봤을 법한 장면,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앵커>
언제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노트르담드파리 공연은 이렇게 웅장한 노래만큼이나 정말 장엄하다고 해야할까요, 웅대한 무대가 시선을 압도하는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기자>
네,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무대는 높이가 10미터에 길이는 20미터에 달합니다.

뮤지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종은 100kg이 넘고요.

쇠창살과 기둥 석상은 무려 30톤이 넘습니다.

또 무대 위에서는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 등이 어우러져 넘치는 생명력에 전율이 느껴지고요.

또 가수 케이윌이 곱추 역할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 부분도 눈여겨 볼만한 것 같은데요.

흥분과, 환희, 감동이 함께할 이번 뮤지컬은 다음 달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립니다.

<앵커>
감동의 무대가 전시회로까지 이어질 것 같은데요.

이중섭 화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고요?

<기자>
네, 올해가 이중섭 화가의 탄생 100주년, 작고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중섭 화가는 정신이상과 영양실조로 1956년, 40세라는 안타까운 나이에 세상과 작별했는데요.

명실상부한 국민작가로 1970년대 이후 가히 붐이라고 할 정도로 폭발적인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 가치는 오랫동안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됐고, 덕분에 작품 가격은 천문학적으로 치솟긴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거래가 계속되며 작품들이 각지로 흩어지게 됐는데요.

이번 전시는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은지화 3점과 총 60개 소장처로부터 대여한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앵커>
이중섭 화가는 식민, 해방, 전쟁 시기를 관통하는 삶을 살았잖아요.

그 궤적을 통해 작품을 보면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 소개도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전시회는 총 8부로 구성이 됐는데요.

1부에서는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에서 수학했던 때는 물론, 전쟁의 포화속에서 피란을 내려오며 제작된  '신화에서', '세 사람' 등이 전시되고요.

3부에서는 양담배를 싸는 종이에 입혀진 은박을 새기거나 긁고 그 위에 물감을 바른 후 닦아내는 등 이중섭이 새로 만든 기법인 은지화 방식의 '두 아이', '낙원의 가족' 등이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날 무렵부터 54년 이후로 생애 최고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그 유명한 '흰 소'와 '길 떠나는 가족', '소' 등 명작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중섭이 거쳐간 시공간과 그 시공간이 투영된 작품들은 오는 9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앵커>
근대 역사와 시대상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겠네요.

또 다른 전시회에는 조선시대 왕릉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조선 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라는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전시회는 세우다, 정하다, 모시다, 돌보다 이렇게 4가지 주제로 구성이 됐습니다.

조금 더 이해가 쉽도록 일러스트 영상을 준비해봤는데, 함께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조선시대 왕이 즉위하면 소나무로 대관을 제작했고요.

왕이 승하하면 몇몇 절차를 거쳐 입 속에 쌀을 넣고 진주를 물리는 함을 거행했습니다.

이후 19겹의 옷을 입히고 이불로 감싸는 소렴을 한 뒤 시신을 제궁에 넣고 빈전으로 모시는 성빈 이후에 왕릉으로 모십니다.

<앵커>
그러니까 영상에서 본 것 처럼 왕의 즉위부터 승하할 때까지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부장품을 포함해 조선왕릉 관련 유물 200여점이 선보이는데요.

사실, 조상왕릉처럼 역대 통치자의 무덤이 완벽하게 남아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한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이고요.

전시회에서는 정조가 승하하고 처음에 묻혔던 곳에서 출토된 명기를 비롯해 창덕궁에서 승하한 철종의 국장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 국장도감의궤도 공개됩니다.

또 왕의 시신을 안치하는 관인 재궁과 태조의 원비인 신의왕후 능에 대한 수리, 보수, 관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제릉지도 선보입니다.

관객들이 VR체험을 통해 직접 왕이 된 느낌으로 왕릉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된 이번 전시는 다음달 2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신간 소식도 있네요.

<기자>
양수영 전 포스코대우 부사장이 '황금가스전'이라는 신간을 발표했는데요.

양 전 부사장은 공기업을 거쳐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자원개발본부장을 역임했었습니다.

책에서는 자원보유국이지만 정치적 이유로 고립됐던 미얀마에 대우인터내셔널이 진출하게 된 배경과 상업화에 성공한 성공비화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앵커>
뱅골만의 기적이라는 표현이 많았는데 좀 구체적으로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네, 당시 대우는 미얀마 정부에게 해상광구 참여 제의를 받았는데, 해당 광구는 미국, 프랑스 등 석유회사들이 탐사를 하다 유망성이 없다고 해 버려진 지역이었습니다.

대우는 중간에 인도 파트너들이 철수해 위험을 혼자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21세기 동남아지역 최대 규모의 가스전 개발에 성공했었고요.

책은 국내 자원개발업계가 다른 자원 보유국에서도 석유, 가스 등 개발을 추진할 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준비한 소식으로 풍성한 문화생활 누리시는 한 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알찬 문화계 소식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우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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