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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100세] 국민연금, 1만원이라도 더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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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6.07.13 16:15
수정2016.07.13 16:15

■ 플랜100세 '재무상담'

Q. 
국민연금, 1만원이라도 더 받으려면?



<이진선 / 앵커>
본인의 노후보다 부모님의 노후를 걱정하는 시청자분 사연이다. 매달 50만원, 적지 않은 금액을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납입하고 있다.

<정찬우 / 듀얼라이프 머니코칭 대표>
우선 본인의 노후보다 부모님의 노후가 더 걱정되어서 상품을 가입한 점과 그 마음을 먼저 칭찬해 드리고 싶다. 부모님은 자녀의 양육의무가 있고, 자녀는 부모의 부양의무가 있다. 대비하지 않은 노후는 결국 자녀의 부양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누군가는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만, 칭찬을 먼저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가지의 문제점이 보인다. 일단 소득대비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험료로 납임 중이다. 연금과 보장성 보험은 납입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가입만큼이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혼 직장인은 결혼과 출산, 자녀양육 등 단기, 중기적 이벤트에 집중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좋다. 학자금, 노후자금 등 이런 장기자금은 소득대비 10% 이내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진선 / 앵커>
상품의 가입뿐만 아니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니까, 연금과 같은 장기장금은 소득대비 10% 이내에서 대비하는 것이 첫 번째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정찬우 / 듀얼라이프 머니코칭 대표>
두 번째 문제점은요. 가입한 상품이 복리저축 연금보험 상품이라는 점이다. 저축 상품을 가입할 때 연3% 고정금리, 업계최고이율, 최저보증이율, 복리연금 이런 단어들이 등장하면 '우와 목돈 굴리기 넘 좋겠다'하는 마음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해지환급금이나 연금적립금을 꼭 확인해보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이자를 이렇게 많이 줄까요? 바로 사업비 때문이다. 평균적인 사업비가 월 납입액 기준 7% 또는 10% 수준이다. 3%이자를 받긴 하는데, 10% 사업비를 내야하는 꼴이니까, 마이너스다. 그래서 몇 년을 꼬박 넣어도 원금이 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다. 신청자분의 사업비는 4~5% 정도인데, 이자에 이자를 더해가는 복리의 효과를 누리고자 가입했지만 실제로는 사업비 지출 후 이자를 지급받게 되어 큰 효과가 없다는 점, 이것이 신청자님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겠다.

<이진선 / 앵커>
매달 50만원 이라는 큰 돈을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있는데, 금액이 다소 높아 유지가 힘들 수 있다는 점과 사업비가 차감된다는 특징 때문에 이자수익이 높지 않다는 점, 이 두가지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박홍석 / 보험분석 컨설턴트>
우선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해야겠다 또는 부모님을 위해 연금을 대비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분들은 국민연금을 먼저 들여다 보는게 중요하다. 대다수의 연금상품은 5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납입을 해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조건을 갖게 되는데, 국민연금도 10년이상 납입을 하면 연금수령의 조건이 된다. 자녀분이 저축하고자 했던 기간과도 일치한다. 일단 국민연금은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는 공적연금이니까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 연금개시 시점부터 돌아가실 때 까지 (종신토록)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이진선 / 앵커>
실 종신토록 국가가 지급을 보증한다는 점이 최고의 메리트가 아닐까 싶은데, 국민연금의 또 다른 특징이 있나요?

<박홍석 / 보험분석 컨설턴트>
가장 큰 장점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10만 원은 부부가 맛있는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금액이지만 30년 후 10만 원은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요? 완전히 다르겠죠? 국민연금도 마찬가지이다. 올해 매달 100만원을 받았는데, 내년 물가가 3% 올랐다, 그러면 내년에는 103만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1차적인 연금, 국민연금을 먼저 챙기는게 중요하다.

<정찬우 / 듀얼라이프 머니코칭 대표>
국민연금은 사업비의 지출없이 종신연금을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사업비가 큰 경우 원금회복이 많이 낮아져서 정작 내가 필요할 때 원하는 연금액을 못 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금융권의 상품을 선택하게 될 때는 상품의 사업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저축보험, 연금보험등의 상품이 효율적이지 못한 건 높은 사업비 때문이다. 그래서 실질적인 수익률이 낮은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사업비의 지출이 없는데다가 종신토록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까 반드시 국민연금 홈페이지에서 예상수령액 등을 참고하고, 개인연금을 준비 하는게 좋겠다.

<김정미 / 키움에셋플래너 지점장>
국민연금은 매우 좋은 연금이긴 하지만 중복 수혜가 금지된다는 원칙이 있다. 부부가 동시에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연금의 수혜 나이가 되었을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부부 중 한분이 먼저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진선 / 앵커>
그럼 남편이 돌아가셨다고 가정을 해보면 남은 아내 분이 남편과 본인의 연금을 둘 다 수령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정미 / 키움에셋플래너 지점장>
배우자가 한분 돌아가시게 되면 국민연금 중 일부를 유족연금으로 받게 되는데, 이 유족연금과 내가 낸 연금 이 두 가지를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이게 중복수혜 금지의 원칙이다. 표를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기니까, 남편분이 먼저 돌아가시는 경우를 가정해 본다면, 유족연금과 내가 낸 연금 중 하나만 선택해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남편의 소득에 의존하는 전업주부의 경우 연금마저도 의존하게 되면 생활이 너무 불안정해진다. 국민연금을 기본으로 하되 개인연금을 반드시 준비하는게 좋겠다.

<이진선 / 앵커>
오늘 사연의 신청자님께는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요?

<박홍석 / 보험분석 컨설턴트>
앞서 말씀드린 국민연금의 특징처럼 개인연금을 가입할 때도 몇 가지 원칙을 정하는게 좋겠다. 첫째는 내가 낸 돈보다 많이 받을 수 있느냐, 수익성을 확인해 봐야한다. 둘째는 원금보증이 되는 안정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노후에 사용할 돈이 불안하면 노후가 불안하다. 이 두 가지 특징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변액유니버셜 보험 또는 변액연금보험을 들 수 있겠다.

<이진선 / 앵커>
변액유니버셜 상품의 수익률이 있다는 건 좋지만 혹시 손해를 볼까 고민하는 분들도 정말 많다.

<김정미 / 키움에셋플래너 지점장>
사실 변액상품은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변액상품을 가입했는데 손해만 너무 봤다, 하는 분들은 사실 대부분 가입만 해두고 관리는 전혀 안 한 케이스이다. 변액은 장기싸움이다. 의무기간 12년 납입을 꾸준히 하고 꼭 전문가와 상의하여 관리를 해줘야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거기에 추가납입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4% 수익률을 예상하고 기본납입 20만원에 30만원 정도의 추가납입을 한다면 65세에 약 7,500만원의 금액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기대수익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면 8천만원 이상의 금액도 연금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진선 / 앵커>
워낙 불경기라 안정적인 성향을 추구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정찬우 / 듀얼라이프 머니코칭 대표>
변액상품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내 성향 따라 내 소득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거든요 일단 원금 보증 기능이 있으면서 이 돈을 얼마나 묶어두느냐에 따라 연금액을 결정할 수 있는 상품도 있고, 길게 묶어둘 시 최대 2배로 연금 보증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시청자님의 경우 사업비가 낮다는 특징이 있지만 그래도 중도 해지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유지하는 경우와 갈아타는 경우의 손실과 이익을 꼼꼼히 따져서 결정하는게 좋겠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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