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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5.0 지진…전국이 '흔들'

SBS Biz 윤진섭
입력2016.07.06 18:32
수정2016.07.06 18:32

<앵커>
어제 저녁 울산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놀라신분들 많으신데요.

국내 지진 관측 이후 역대 5번째로 큰 진도 5.0 규모였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다리가 흔들리고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윤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대교를 비추고 있는 CCTV가 아래 위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지진 충격이 계속되자 시민들이 불안에 떨며 긴급 대피합니다.

고층 아파트 주민과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학생들도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예원 / 울산여고 2학년 : 소리도 크게 나고 정말 무서웠어요. 천장이 좀 헐어있는 편인데 그것도 떨어지고 완전 무서웠어요.]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어제 저녁 8시 33분쯤, 울산 동쪽 52킬로미터 해역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해상에서 발생했지만 지표면으로부터 10킬로미터 정도 얕은 깊이에서 발생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우순식 / 경기도 수원시 : 텔레비전이 7,8번 넘어질 것 같더라고요. 차가 들이받았나? 건물이 흔들리는건가? 침대가 들썩거리더라고요, 몇 번.]

이번 지진은 1978년 지진 계기 관측 이후 규모가 5번째로 강했습니다.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04년 울진 해역의 규모 5.2 지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로, TNT 폭탄 약 3만2000톤을 터뜨리는 것과 맞먹는 충격 에너지입니다.

[박지훈 /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 규모 5.0 수준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유리가 깨진다거나 벽에 균열이 간다거나 이런 것들은 발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고요. 부실한 건축물에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이 됩니다.]

지진발생 직후 두 시간여 동안 울산에서만 천 600여통,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적으로 8000통이 넘는 신고와 문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SBSCNBC 윤진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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