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대우조선해양, 책임은 누가 지나
SBS Biz 김영교
입력2016.06.17 08:19
수정2016.06.17 08:19
■ 경제 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IB'
로이드 리스트란 이름의 언론 매체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1734년에 세워져, 무려 282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영국이 해양강국으로 떨치기 시작하던 무렵 생긴 건데요.
조선.해운업계의 바이블로 불릴 만큼 원위를 인정 받는 산업 전문지입니다.
이 로이드 리스트는 매년 말 조선.해운 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는데요.
지난해에는 27위에 최경환 전 부총리가 올랐습니다. 당시만 해도 아직까지 부총리 현직에 있었지요.
최경환 전 부총리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합니다.
한국에선 정부 주도 하에 조선업에 대한 긴급 수혈이 반복됐는데 최 전 부총리가 이런 한국을 나타내는 불행한 상징이라고 말이지요.
로이드 리스트는 최 전 부총리가 아시아의 4대 경제대국, 즉 한국에 대해 기본적으로 드는 질문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 질문이란 건 바로 이 겁니다.
이 침체된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한국 정부는 어디까지 나서야 하는가.
그리고 그가 내놓는 해답이 글로벌 조선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건데요.
그 이유는 한국 국민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란 겁니다.
국책은행으로부터 한계 기업군인 조선사들에 끝없이 돈이 들어가는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란 설명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덧붙입니다.
공평하게 말하자면, 한국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정부 지원이 있다는 게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다고 말입니다.
조선업은 한국의 수출 면에서나 일자리 창출 면에서나 기여도가 컸기에, 그만큼 한국에 중요한 산업이었단 얘깁니다.
그럼에도 싸늘해지는 민심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로이드 리스트는, 사실 한국 정부가 조선업을 지원한지는 이미 상당히 됐다면서 국책 금융기관들이 종종 이 한계 조선사들을 억지로 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다고 말합니다.
수익률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 적자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산업은행은 이미 2000년대에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됐고 지금은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어느 주체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요.
한국의 '3대 조선사'라는 대우조선해양에 37억 달러 규모, 우리 돈으로 4조원 가까운 긴급 수혈이 필요하게 되면서 이 상황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조선업에 돈을 계속해서 넣는 일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일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로이드 리스트는 지적합니다.
조선사들로부터 배를 사들이는 선주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 조선사들이 만드는 값싼 선박을 살 수 있을까 라고 로이드리스트는 질문을 던지는데요.
그에 대한 해답은 이 관료 최경환 당시 부총리만이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최경환 전 부총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기는 커녕 4.13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부총리 자리를 떠났지요.
2015년 로이드리스트가 선정한 100명의 영향력 있는 인사에는 최경환 전 부총리 외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입니다.
정성립 대표에 대해 로이드리스트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조선업의 베테랑, 다시 한번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되다.
서울에 상장된 이 기업,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진 해외에서 선박 계약을 수주하는 활동에 공격적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그런 적극적인 행보에 역풍이 불었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하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설게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 조선업 기술이 세계 최고라고만 알고 있는 우리들에겐 다소 생소한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비용 초과와 해외 사업 연기가 이어진데다가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 의혹에도 직면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은 지속돼 왔지요.
로이드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이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직을 맡게 된 정성립 대표는 1970년대에는 산업은행에서 일했고 조선업에 있어서도 결코 낯선 인물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번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 2001년과 2006년에 걸쳐서도 대우조선해양 사장직을 맡은 바 있습니다.
또 2015년 대우조선해양에 돌아오기 전에는 STX 조선 해양의 대표직도 역임했습니다.
이 정도면, 조선업의 베테랑이라고 부를만 한 걸까요?
STX조선해양의 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업은행이 STX그룹이 무너진 이후 2013년 정성립 대표를 STX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앉혔지요.
그리고 2016년 6월을 살아가는 우린 STX조선해양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잘 압니다.
정성립 대표가 STX조선해양을 이끌 당시 영업적자를 줄였다곤 하지만, 지금 STX조선은 생사의 기로에 있습니다.
그리고 STX조선이 미처 정상화에 다 이르지 못했는데요.. 지난해 4월 정 대표는 STX에서 대우조선으로 옮겨 갑니다.
당시 STX 직원들이 많이 당황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요.
그리고 지금의 대우조선해양은 STX조선과 비슷한 길을 걷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상황에 놓여있지요.
그런데 황당한 것은 그렇게 몇년에 걸쳐 정부가 기를 쓰고 자금을 쏟아 살리겠다던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선 그 상황의 심각성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요며칠 대우조선해양 내부 직원들이 저지른 각종각양의 비리가 보도되고 있지요.
정성립 사장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친정인 산업은행에 1인당 1000만원 가까이 되는 격려금을 지급할 것을 요청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조선업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을 지휘한 최경환 전 부총리는 지금..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이 모든 사태가 한 두 사람 만의 책임은 아닐 겁니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건 아래서부터 위에까지 책임 소재가 철저하고 투명하게 밝혀지는 것이겠지요.
로이드 리스트란 이름의 언론 매체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1734년에 세워져, 무려 282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영국이 해양강국으로 떨치기 시작하던 무렵 생긴 건데요.
조선.해운업계의 바이블로 불릴 만큼 원위를 인정 받는 산업 전문지입니다.
이 로이드 리스트는 매년 말 조선.해운 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는데요.
지난해에는 27위에 최경환 전 부총리가 올랐습니다. 당시만 해도 아직까지 부총리 현직에 있었지요.
최경환 전 부총리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합니다.
한국에선 정부 주도 하에 조선업에 대한 긴급 수혈이 반복됐는데 최 전 부총리가 이런 한국을 나타내는 불행한 상징이라고 말이지요.
로이드 리스트는 최 전 부총리가 아시아의 4대 경제대국, 즉 한국에 대해 기본적으로 드는 질문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 질문이란 건 바로 이 겁니다.
이 침체된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한국 정부는 어디까지 나서야 하는가.
그리고 그가 내놓는 해답이 글로벌 조선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건데요.
그 이유는 한국 국민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란 겁니다.
국책은행으로부터 한계 기업군인 조선사들에 끝없이 돈이 들어가는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란 설명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덧붙입니다.
공평하게 말하자면, 한국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정부 지원이 있다는 게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다고 말입니다.
조선업은 한국의 수출 면에서나 일자리 창출 면에서나 기여도가 컸기에, 그만큼 한국에 중요한 산업이었단 얘깁니다.
그럼에도 싸늘해지는 민심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로이드 리스트는, 사실 한국 정부가 조선업을 지원한지는 이미 상당히 됐다면서 국책 금융기관들이 종종 이 한계 조선사들을 억지로 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다고 말합니다.
수익률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 적자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산업은행은 이미 2000년대에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됐고 지금은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어느 주체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요.
한국의 '3대 조선사'라는 대우조선해양에 37억 달러 규모, 우리 돈으로 4조원 가까운 긴급 수혈이 필요하게 되면서 이 상황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조선업에 돈을 계속해서 넣는 일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일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로이드 리스트는 지적합니다.
조선사들로부터 배를 사들이는 선주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 조선사들이 만드는 값싼 선박을 살 수 있을까 라고 로이드리스트는 질문을 던지는데요.
그에 대한 해답은 이 관료 최경환 당시 부총리만이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최경환 전 부총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기는 커녕 4.13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부총리 자리를 떠났지요.
2015년 로이드리스트가 선정한 100명의 영향력 있는 인사에는 최경환 전 부총리 외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입니다.
정성립 대표에 대해 로이드리스트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조선업의 베테랑, 다시 한번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되다.
서울에 상장된 이 기업,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진 해외에서 선박 계약을 수주하는 활동에 공격적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그런 적극적인 행보에 역풍이 불었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하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설게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 조선업 기술이 세계 최고라고만 알고 있는 우리들에겐 다소 생소한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비용 초과와 해외 사업 연기가 이어진데다가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 의혹에도 직면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은 지속돼 왔지요.
로이드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이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직을 맡게 된 정성립 대표는 1970년대에는 산업은행에서 일했고 조선업에 있어서도 결코 낯선 인물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번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 2001년과 2006년에 걸쳐서도 대우조선해양 사장직을 맡은 바 있습니다.
또 2015년 대우조선해양에 돌아오기 전에는 STX 조선 해양의 대표직도 역임했습니다.
이 정도면, 조선업의 베테랑이라고 부를만 한 걸까요?
STX조선해양의 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업은행이 STX그룹이 무너진 이후 2013년 정성립 대표를 STX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앉혔지요.
그리고 2016년 6월을 살아가는 우린 STX조선해양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잘 압니다.
정성립 대표가 STX조선해양을 이끌 당시 영업적자를 줄였다곤 하지만, 지금 STX조선은 생사의 기로에 있습니다.
그리고 STX조선이 미처 정상화에 다 이르지 못했는데요.. 지난해 4월 정 대표는 STX에서 대우조선으로 옮겨 갑니다.
당시 STX 직원들이 많이 당황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요.
그리고 지금의 대우조선해양은 STX조선과 비슷한 길을 걷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상황에 놓여있지요.
그런데 황당한 것은 그렇게 몇년에 걸쳐 정부가 기를 쓰고 자금을 쏟아 살리겠다던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선 그 상황의 심각성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요며칠 대우조선해양 내부 직원들이 저지른 각종각양의 비리가 보도되고 있지요.
정성립 사장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친정인 산업은행에 1인당 1000만원 가까이 되는 격려금을 지급할 것을 요청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조선업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을 지휘한 최경환 전 부총리는 지금..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이 모든 사태가 한 두 사람 만의 책임은 아닐 겁니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건 아래서부터 위에까지 책임 소재가 철저하고 투명하게 밝혀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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