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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신화의 민낯] '업계 1위' 몽드드, 오너 비행으로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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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6.06.10 14:21
수정2016.06.10 14:21

■ 정지영의 블루베리 - CEO 랭킹쇼

◇ 5위 - 
유정환 몽드드 전 대표 


                          

2015년 10월 한 젊은 CEO가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그는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복용한 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연쇄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 결국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는데요.
  
20대 나이에 빈손으로 창업! 연매출 500 억 원의 성공 신화를 쓰며 전도 유망한 CEO로 주목받았지만 아찔한 비행을 저지르며 스스로 추락한 인물! 바로 몽드드의 유정환 전 대표입니다.



고졸 출신의 젊은 사업가로 주목을 받은 유정환 전 대표. 그는 스물 아홉이 되던 해, 단 돈 800만 원을 가지고 유아 물티슈 브랜드 몽드드를 설립했는데요.

물티슈의 유통기한을 2년에서 6개월로 줄이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최근 제조된 상품으로 교환해주는 무료리콜제를 시행하는 등 파격적인 제도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그 결과 유정환 전 대표는 연매출 500억 원을 달성! 몽드드를 업계 1위 자리까지 올려놓았고, 젊은 자수성가 CEO로 인정받았습니다.

유정환 전 대표는 기업을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냄으로써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는데요. 때는 2014년 8월! 한 언론을 통해 치명적인 독성 물질인 들어간 아기 물티슈가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몽드드가 해당 물질을 가장 먼저 사용했다는 지목을 받았고 몽드드는 매출 80%가 하락하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유정환 대표는 자사 제품에 대해 떳떳함을 보이며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겐 전액 환불을 진행하는 과감한 결정으로 오히려 소비자들을 감동시켰는데요.
  
산업부와 식약처에서는 논란이 된 성분은 0.1% 이하 사용 시 무해한 물질이라는 입장을 발표했고 몽드드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유정환 전 대표가 책임경영으로 위기의 몽드드를 살려냈다는 평판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유능한 사업가로서의 이미지가 단 한 순간에 무너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5년 1월, 유정환 전 대표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억 원에 가까운 승용차를 타고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킨 겁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을 복용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당시, 유정환 전 대표는 마약복용사실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교통 사고를 낸 이유는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는데요.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

결국 유정환 전 대표는 몽드드의 대표이사 자리를 사임해야만 했는데요. 이후 유정환 전 대표는 무면허 운전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됐고 결국 2년 동안 철장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유 전 대표가 평소 정직한 기업을 표방하며 검소한 생활을 해왔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부 천사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충격은 더 컸는데요.

성공한 젊은 사업가로서 기업을 업계 1위 자리까지 올려놨지만 결국 자신의 비행으로 기업을 위기로 몰아넣은 유정환 전 대표. CEO의 사생활로 인해 불거진 오너리스크의 결말을 보여준 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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