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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일렉트로닉 DJ' 서울로 모인다

SBS Biz 신우섭
입력2016.06.08 18:18
수정2016.06.08 18:18

<앵커>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다양한 장르의 페스티벌과 영화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공연 등을 준비해 봤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우섭 기자 어서오세요.

오늘 첫 소식은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인데요.

이름만 들었을 때는 감이 잘 오지 않는데 어떤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건가요?

<기자>
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EDM, 그러니까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라고 하는데요.

일렉트로닉은 하나의 장르로 국한되기 보다는 뎁스텝, 하우스, 테크노, 트랜스 등 일렉트로닉화하는 모든 음악을 말합니다.

전자음이 강한게 특징이고요.

이 페스티벌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1999년에 시작됐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EDM 음악계의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세계 최고의 DJ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등 전세계 11개국에서 공연이 펼쳐지는데 서울에서는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이후 올해까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어떤 아티스트들이 공연에 참가하나요?

<기자>
네, 마돈나 등 팝스타들과 콜라보 음악을 만들었던 EDM 히트제조기, 아프로잭이 공연에 참가하고요.

네덜란드의 왕, 빌럼 알렉산더르 즉위식 때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펼칠 정도로 네덜란드에서 영웅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아민 반 뷰렌의 공연도 예정돼 있는데요.

총 100여 팀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해서 서울 공연을 뜨겁게 달굴 예정입니다.

지난 서울 페스티벌 현장, 잠시 감상해보시죠.

19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앵커>
가슴 뛰는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자, 다음 소식도 페스티벌인데 이번엔 어떤 공연인가요?

<기자>
네, 국립극장에서 여우락 페스티벌을 준비했습니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여우락 페스티발이라고 공연명이 정해졌는데요.

지난 2010년 시작해 올해 7회째를 맞은 여우락 페스티벌은 지난 6년간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과 타 장르와의 협업 공연 펼쳐왔습니다.

제작 총감독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손혜리 이사장이 맡고 클래식 음악가와 배우, 셰프 대중가수 등이 다양한 협업 공연을 펼칠 예정이고요.

<앵커>
특색있는 조합이 눈에 띄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 공연이 펼쳐지나요?

<기자>
네, 여우락 페스티벌은 레전드, 디퍼런트 등 총 4개의 테마안에서 11개의 공연이 이뤄집니다.

장르의 벽을 허문 크로스오버 1세대 아티스트인 대금 연주자 이생강과 재즈 피아니스트 신광웅이 국악재즈 협업 공연을 펼치고요.

배우 조재현과 피아니스트 박종훈, 셰프 장진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맹활약중인 인물들은 한국음악을 변화무쌍하게 해석하는 무대도 마련돼 있습니다.

공연 모습 잠시 감상해보시죠.

<앵커>
피아노와 우리 소리의 조합이 색다르면서 가슴을 울리는 느낌입니다.

아티스트들과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고요?

<기자>
네, 이 여우락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이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고,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 지를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기획된 공연입니다.

우리 음악을 주제로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여우락 아카데미가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우리 음악의 원형과 미래에 대한 성찰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은 다음 달 8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리고요.

<앵커>
옛 것을 소중히 여겨 미래를 생각하는 취지가 뜻깊게 다가오네요.

다음 소식은 전시회인데, 멕시코를 대표하는 두 거장을 만나볼 수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전시전인데요.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 현대미술을 대표하며 멕시코 벽화운동의 주역입니다.

또 디에고 리베라는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화가이고요.

이 두 거장의 작품이 한국을 찾은 건데요.

단일 미술관으로는 두 사람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멕시코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관의 소장품 150여 점이 공개되는 겁니다.

<앵커>
그림을 봐보니 특이한 부분이 좀 많은 것 같아요.

고통스러운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기자>
프리다 칼로의 경우 6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에 장애를 얻었고, 8살 때는 큰 교통사고를 당해 평생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살아야 할 이유를 그림에서 찾고 고통의 메시지를 그림에 담았는데요.

척추수술을 하고 그린 '부러진 척추'라는 작품에서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합니다.

작품 속에서 각각의 사건들을 나열하며 작가의 삶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이번 전시는 오는 8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립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연극이군요.

영화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7년 개봉했던 차승원, 류덕환 주연의 영화 '아들'이 연극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충무로의 흥행수표, 장진 감독의 영화로 개봉 당시 따스하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무기수 아버지가 단 하루라는 특별 귀휴를 받고 나와 세 살 때 헤어진 아들과 15년만에 만나 기적같은 24시간을 보내는 스토리입니다.

무기수 아버지인 강식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사는 사춘기 아들이 있지만 15년동안 복역생활 때문인지 그런 기억들도 희미해질 때 쯤 하루 특별 귀휴를 받고 아들과 재회를 하는데요.

아들은 처음에 아버지가 무섭기만 했지만 같이 밥도 먹고, 목욕을 하면서 거리감을 좁혀가고 다음날 헤어질 때 아버지 강식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최근 어느 순간 멀어지며 서먹하기만 한 아버지와 아들을 주제로 한 부자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가깝지만 표현에는 서툴기만 한 아버지와 아들사이의 진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연극은 다음 달 24일까지 대학로 아트윈씨어터에서 열립니다.

<앵커>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문화소식이 풍성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알찬 문화계 소식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우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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