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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핑 빈유엔캐피탈 대표 "중국 경제 성장, 둔화하는 중"

SBS Biz 김영교
입력2016.05.23 08:39
수정2016.05.23 08:39

■ 경제 와이드 모닝벨 '김영교가 만난 사람'

<앵커>
메리츠자산운용이 이번달 초 중국의 빈유엔캐피탈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메리츠차이나펀드'를 출시했습니다.

'메리츠차이나펀드'는 중국 기업 중 우수한 경영진과 사업구조, 시장 경쟁력을 지닌 종목을 선별해 장기투자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메리츠자산운용과 함께 이 펀드 상품을 내놓은 파트너사 빈유엔캐피탈의 저우 핑 대표는 중국 주식시장에 20년 이상 투자경험이 있는 중국시장 전문간데요.

SBSCNBC가 저우 대표를 만났습니다.

<저우핑 / 빈유엔캐피탈 대표 겸 CIO>
저희는 단기 투자는 가급적 피하려고 합니다. 

대신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있는 건실한 기업에 집중하죠. 그래서 저희는 단기 트레이딩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향후 3~5년간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합니다.

저희가 투자하는 기업은 모두 기본적으로 현장방문을 실시합니다. 

이러한 기업탐방에는 고위 경영진과 직접 만나는 일뿐만 아니라 공장과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실사도 포함됩니다.

또한 다양한 산업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다른 동종업계와 비교분석도 실시하며 기업 네트워크도 확인합니다. 중급 경영진 및 하급 관리직과도 접촉해 기업을 파악하는 데 참고합니다.

<앵커>
저우 대표는 변동성이 큰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알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여전히 기회가 많다고 봤습니다.

저우 대표는 분기 별로 나오는 중국의 경제지표에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그 지표의 추세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우핑 / 빈유엔캐피탈 대표 겸 CIO> 
중국 주식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가령 중국 A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매우 심한데, 그 이유는 개인투자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신흥시장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몰려드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둘째로는 현재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금융시장이 붕괴할까봐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이와 관련해 중국 경제에 관한 잘못된 인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경제는 분명 둔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반적 추세보다 단기적 지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큰 그림과 전반적인 추세를 파악하지 않으면 투자종목을 선별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분기별 지표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 추세에 역점을 둬야 합니다.

현재 추세로 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무난히 6%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소비 관련 산업, 하이앤드 산업 등의 급속한 성장을 통해 6%대 성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저우 대표는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성이 높은 중국의 업종으로 소비재와 IT, 그리고 친환경 산업을 꼽았습니다.

<저우핑 / 빈유엔캐피탈 대표 겸 CIO>
앞으로 중국의 성장 동력은 소비자에게서 나올 것입니다.

헬스케어와 같은 소비 부문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중국 사회는 15~20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많이 부유해졌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소비자와 관련된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관광 산업 등이 앞으로 활기를 띌 것입니다.

이처럼 중국 관광객 수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중국에서 많은 고급 기술인력이 양성됐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제조업과 기술을 결합해 자동화, 효율성 증대, 스마트 에너지 부문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지속해서 빠른 성장을 보일 겁니다.

또한 중국은 수년간 많은 대기, 수질, 토양 등 많은 환경오염을 일으켰는데, 과거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던 기업들이 친환경 부문에 집중하기 시작해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희 기관의 투자도 이런 곳에 집중될 것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저우 대표는 중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중국 경제가 5에서 6% 대의 성장률만 유지해도 건전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우핑 / 빈유엔캐피탈 대표 겸 CIO> 
중국의 경제 성장은 분명 둔화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10%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장기간 유지한 국가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중국은 그간 여러 개혁을 통해 몇 년간 10%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성장이 보다 건실할 기반을 토대로 할 것입니다.

과거의 성장은 고정자산 투자와 관련이 깊었습니다.

그러나 향후에는 소비 시장 성장이 핵심이 될 겁니다.

따라서 저희 기관의 투자도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현재 사람들이 중국의 GDP 성장률과 관련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5~6%의 GDP 성장률은 꽤 건전한 수치입니다.

앞으로 중국의 성장은 소비 및 환경 관련 산업 주도할 것이고, 저희도 환경 및 헬스케어 개선 등에 기여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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