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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칼날위에 선 '해운·조선'

SBS Biz 곽준영
입력2016.04.22 17:55
수정2016.04.22 17:55

<앵커>
이처럼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해운사인 현대상선과 조선업계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가능성이, 조선사들은 대규모 인력감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선 해운과 조선업종, 이 두 분야를 곽준영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현대상선은 이미 한진해운에 채권단 자율협약이 진행중입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 경영권을 포기하고, 이사회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현대상선은 현재 선주들에게 지불하는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있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선료 협상 결과가 관건입니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배를 빌리는 명목으로 해외선주에게 지불한 용선료는 1조 8800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현대상선은 이달까지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지만, 다소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현대상선 관계자 : 지금 선주간의 협상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결과가 지연되고 있긴한데 5월 초중순 정도가 되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고요.]

오는 6월까지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 실패할 경우 지난 3월 채권단과 맺은 자율협약이 취소되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1조2000억 원 규모의 원금상환과 이자 지급유예도 취소되는 만큼 법정관리로 돌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선사들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어제 오후 긴급 회동해 긴박한 경영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오갑 사장은 노조에 어려운 경영여건과 추가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주중 고강도 구조조정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이 담화문에는 전체 직원의 10% 정도인 최대 3천명의 인력감축과 조직 대폭 축소, 특근 및 연장근무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 우려했던 수주절벽이 현실화 되며 위기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사가 구분없이 한마음으로 회사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에 동참해야 합니다.]

삼성중공업도 상시 희망퇴직 형태로 인력감축을 진행중입니다.

또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도 확보하며 경영난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5조 5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도 구조조정 강도가 강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외주 직원을 포함해 4만 2천여 명 규모인 조선소 인력을 오는 2019년까지 3만여 명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또 이중 본사 직원도 현재보다 2000~3000명 감축하고, 서울 을지로 본사 매각도 추진합니다.

이런 구조조정 시기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같은 개별 기업 차원의 자구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산업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용건 /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 : 향후 구조조정 방향은 좀 더 신속하고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해운, 조선사들이 고강도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와 채권단에서 산업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배경입니다. 

SBSCNBC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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