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올해 성장률 2.8%…저성장 시대 본격화

SBS Biz 조슬기
입력2016.04.19 17:45
수정2016.04.19 19:11

<앵커>
한국은행이 올 초 3%로 제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2.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수출 부진과 내수 회복세 둔화로 사실상 3%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인정한 셈인데요.

기준금리는 연 1.5%로 10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책 대응 여력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3% 경제 성장률 전망은 연초부터 크게 흔들렸습니다.

나라 밖에선 세계교역 부진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 악재가 잇따랐고, 국내에선 수출이 1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역시 회복세가 약해졌습니다.

올 초 3%로 전망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한은이 불과 석 달 만에 낮춰 잡은 배경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지난 1분기 실적이 1월에 예상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던 점, 그리고 유가 하락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세계경제 성장률 또 세계교역 신장률 그런 전망치가 낮아진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최근 일부 경기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 1분기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성장세가 한 단계 낮아졌다는 것과 함께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가계 부채 이런 문제 때문에 구조적으로 (성장률이 높아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준금리는 연 1.50% 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리 인하 효과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보다 불확실한 대외 여건을 감안해 정책 여력을 아껴두자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현재의 금리 수준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에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성장률 전망을 낮추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장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고 4·13 총선 이후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전기차 이러다 방전될라...차값 깎아주다 결국은
다시 표류하는 반도체법…정쟁 발묶인 '52시간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