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뻔한 재료들, 소주안주 베스트로 기사회생?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6.04.14 14:50
수정2016.04.14 14:50
지난 1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소주 안주를 주제로 다양한 음식들과 맛집이 소개됐다.
이날 소개된 요리들은 돼지 껍데기, 오돌뼈, 닭발 등 보통 여성들이 먹는다고 밝히기 어려운 음식이 많았다.
소주 안주로 돼지 껍데기 이야기가 나오자 MC 전현무는 "윤세아 씨 이것도 좋아하시죠?"라고 물었다. 윤세아는 "돼지 껍데기를 바싹 구워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며 내숭 없는 미식가로서 모습을 보였다.
B1A4 산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안주 메뉴로 감자국, 막창, 오돌뼈 등을 소개하며 "우거지가 없어서 순간 실망했지만 한 숟가락 맛보는 순간 정말 놀라웠다"고 A 가게의 감자국 맛평가를 이었다.
이를 듣던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는 삼겹살이 대표적인 소주 안주가 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소주 안주 베스트로 꼽히는 닭발, 삼겹살, 돼지 껍데기, 오돌뼈 등이 버려질 뻔한 재료라는 말에 산들은 "이것들 다 버리면 제가 먹을 게 없다. 특히 삼겹살은 말도 안 된다"며 황당해 했다.
황교익은 "버려졌다는 표현은 과한 표현일 수 있다. 60년대부터 돼지를 대량 사육하기 시작해 안심, 등심 등은 수출하고 나머지 족발, 머리와 함께 남은 게 삼겹살"이라며 "삼겹살이 외국에서는 기름진 탓에 인기가 없지만 우리는 상추나 깻잎에 쌈으로 싸서 먹으니까 삼겹살의 기름진 맛이 가벼워진다. 그래서 소주와 맛의 균형이 유지되면서 대중적인 안주로 자리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N '수요미식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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