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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창조혁신센터 만남 1년…행복한가?

SBS Biz 윤소라
입력2016.04.06 10:15
수정2016.04.06 10:15

<앵커>
각 지역별 거점에 세운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축되고 활동에 들어간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특히, 어제죠.

경기도 판교에 있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주년을 맞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알아보도록 하죠.

윤소라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1주년을 맞은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현황부터 보겠습니다.

1년 동안 성과과 어떻게 나오고있나요?

<기자>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55개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했습니다.

대부분 게임과 핀테크 그리고 사물인터넷 분야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들 기업들은 지난 1년간 2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요.

약 6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런데 사실, 창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사안이 해외 시장 진출입니다.

그래서 들여다봤더니, 경기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KT와 함께 가전 전시회 CES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앵커>
CES나 MWC 이런 데 참여하는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거든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스마트폰과 연계된 IOT 도어락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아마다스같은 경우에는 올해 MWC를 참가했는데요.

유수의 통신사들과 사물인터넷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면서 현재 실질적인 논의까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관련해서 박은민 아마다스 대표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박은민 / 아마다스 대표 : 스타트업은 인지도가 약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통신사분들이나 업체를 만나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경기혁신센터, KT분들의 도움으로 VIP 손님들, 그리고 세계적인 통신사 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것이 아마다스의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스타트업들이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발판 삼아 글로벌로 진출했다는 것이 눈에 띄는 것 같은데 사실 1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미흡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네, 직접 입주벤처기업들을 만나봤는데요.

기존 반짝했다 사라진 수많은 정책기관들의 창업 지원보다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창업 문화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앵커>
창업 문화요? 이게 좀 안 와 닿아요.

<기자>
네, 창업문화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면요.

창조경제혁신센터들 같은 경우에는 6개월마다 입주한 기업들을 평가합니다.

여기서 성과가 나지 않거나 실패한 기업들은 센터에서 퇴출된다고 합니다.

사실 스타트업 입장에서 6개월 만에 성과를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는데요.

한 지역의 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한 기업 대표는 창업에서 실패를 용인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문화와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말 쉽지 않은 문제 같다고 생각이 드는 게 입주하려는 벤처는 많고, 입주한 벤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건 그렇고 또 다른 건의사항은 없던가요?

<기자>
네,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업체 아토큐브의 한상택 대표는 각 지역별 센터 간 장벽을 허물어 다양한 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관련해서 한 대표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한상택 / 아토큐브 대표 : 아무래도 네트워킹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기업들 간에 서로 다른 이종 간의 제품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만나서 서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제품을 융합을 한다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환경 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윤 기자, 지금 창조경제혁신센터가 1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생태계를 어떻게 꾸려나가겠다는 계획이 있나요?

<기자>
네,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한정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이제 전국 주요 지역에 위치해있는 KT 사옥들을 리모델링해 스타트업들이 둥지를 틀어준다는 게 계획입니다.

이미 우면과 서초, 분당 지역에 센터를 마련하고 10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한 상황입니다.

또 KT와 지역 고용복지센터, 대학창조일 자리센터 그리고 혁신센터 내 고용존을 연계해 취업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합니다.

1년 동안 글로벌 도약에 나섰다면 앞으로 1년은 구체적인 글로벌 성과를 만들겠다는 구상인데요.

관련해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임덕래 센터장의 발표를 들어보시죠.

[임덕래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  글로벌 진출 지원 기능도 확대할 거고요. 무엇보다도 우수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서 대박 성공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창조경제센터 출범 1주년, 이제 앞으로의 1년뿐만 아니라 10년 그 이상까지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윤소라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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