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포스트 오일' 시대 준비한다 …2300조 규모 국부펀드 조성 계획
SBS Biz 전혜원
입력2016.04.04 18:25
수정2016.04.04 18:25
<앵커>
저유가 상황으로 타격을 입는 것은 에너지기업 뿐이 아니죠.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의 재정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데요.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한 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나서는 산유국이 없다는 점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동결을 놓고 이란과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죠.
이런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 이른바 저유가 시대를 맞이해 대대적인 경제구조 개혁에 나섭니다.
보도에 전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국부펀드가 탄생할 예정입니다.
운영자산의 규모는 2조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30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를 사고도 남는 돈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가 갑자기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이유는 더 이상 원유 수출에 의존해 국가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리차드 맬린슨 / 에너지 애스팩스 지정학 애널리스트 : 당분간 유가에 변동성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OPEC이 원유의 과잉생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현재 시장에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가가 반 토막이 났던 지난해, 사우디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15%인 98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사우디가 이처럼 유가 변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영수입의 75% 이상을 원유 판매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우디는 세계 최대 원유생산업체이자 국영기업인 아람코를 상장시키고 그 자금으로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의 성공여부는 이르면 내년 초 시행될 아람코의 기업공개에 달렸습니다.
[헬리마 크로프트 / RBC 캐피털 마켓 : 사우디의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위해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자금 내역을 공개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일 그들이 이번 계획에 진중하게 임할 예정이라면, 해외투자자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지금보다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것입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2014년 IMF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에너지 수출에 의존한 재정 구조를 바꾸려는 국가들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우디의 개혁으로 향후 20년간 사회 경제적으로 큰 파동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아라비아는 "국가 구조개혁 정책"을 통해 계속해서 원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재정 수입원을 다각화할 예정입니다.
SBSCNBC 전혜원입니다.
저유가 상황으로 타격을 입는 것은 에너지기업 뿐이 아니죠.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의 재정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데요.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한 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나서는 산유국이 없다는 점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동결을 놓고 이란과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죠.
이런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 이른바 저유가 시대를 맞이해 대대적인 경제구조 개혁에 나섭니다.
보도에 전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국부펀드가 탄생할 예정입니다.
운영자산의 규모는 2조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30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를 사고도 남는 돈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가 갑자기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이유는 더 이상 원유 수출에 의존해 국가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리차드 맬린슨 / 에너지 애스팩스 지정학 애널리스트 : 당분간 유가에 변동성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OPEC이 원유의 과잉생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현재 시장에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가가 반 토막이 났던 지난해, 사우디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15%인 98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사우디가 이처럼 유가 변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영수입의 75% 이상을 원유 판매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우디는 세계 최대 원유생산업체이자 국영기업인 아람코를 상장시키고 그 자금으로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의 성공여부는 이르면 내년 초 시행될 아람코의 기업공개에 달렸습니다.
[헬리마 크로프트 / RBC 캐피털 마켓 : 사우디의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위해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자금 내역을 공개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일 그들이 이번 계획에 진중하게 임할 예정이라면, 해외투자자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지금보다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것입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2014년 IMF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에너지 수출에 의존한 재정 구조를 바꾸려는 국가들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우디의 개혁으로 향후 20년간 사회 경제적으로 큰 파동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아라비아는 "국가 구조개혁 정책"을 통해 계속해서 원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재정 수입원을 다각화할 예정입니다.
SBSCNBC 전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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