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문가들이 보는 '알파고 vs 스타크래프트'
SBS Biz 윤소라
입력2016.03.15 18:25
수정2016.03.15 18:25
<앵커>
이제, 시선은 알파고의 다음 상대로 누가 지목될 지 여부에 쏠려 있는데요.
구글 측은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소라 기자 나와있습니다.
윤소라 기자, 스타크래프트, 유명한 온라인 게임이긴 한데 모르는 시청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미국 게임사인 블리자드가 내놓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간단히 게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요.
게이머가 자신의 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해 상대방의 자원을 소비시키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최종적으로 상대와 자원의 차이를 벌려 승리를 차지하는 게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구글이 다음 목표로 스타크래프트를 지목했다고 하는데, 이유,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기자>
단지, 구글이 '게임'을 잘하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 도전을 하진 않겠죠.
이번 바둑만 하더라도, 알파고가 추론을하는 과정에서 약점은 없는지, 약점이 드러났을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대결을 벌인걸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스타크래프트와 대결을 하려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게임 개발자들을 말하는 거겠죠?
게임 개발자,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를 선택한 이유,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제가 만난 게임개발자들은 알파고가 넘어야할 산으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실시간성'을 꼽았습니다.
실시간성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 보면요.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죠.
예를 들면, 주식거래나, 지금 속보 기사를 쓰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에서 인간을 넘어선다면, 현실에서도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일을 인공지능에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한마디로, 알파고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사전 예측을 통해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 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검증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 재밌는 분석이 있는데요.
김동건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은 "스타크래프트와 대결로 군사용 인공지능에 활용할 여지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직접 들어보시죠.
[김동건 /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 : AI에 관련해서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아무래도 전쟁과 전장을 표현한 게임이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에서 사람을 이길 수 있다라고 한다면 실제로 전쟁무기로 사용하는 것에 탑재해서도 실제로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것에도 사람들이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전 예측을 통한 적절한 행동, 그런데 그 행동이 전쟁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왠지 으스스한데요?
만약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이 벌어진다면,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기자>
바둑만큼이나 승패에 대한 분석, 정말 분분합니다.
넷마블의 인공지능 게임엔진 '콜럼버스'팀을 이끌고 있는 이경준 센터장은 '인간이 이긴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이경준 센터장 주장의 근거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대한 승리요소가 상대방의 전략에 대한 빠른 판단이었습니다.
이 센터장은 "인공지능은 빠른 연산 능력으로 자신의 자원과 병력을 사람보다 더 잘 제어할 수는 있다"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전략을 예측하는 부분에서는 아직까지는 사람에 비해 알파고가 크게 약점이 있다"며, 인간승리를 점쳤습니다.
<앵커>
반대의견은요?
게임업계에서 알파고 승리를 점치는 쪽은 없던가요?
<기자>
넥슨의 김동건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은 인공지능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반응속도'를 꼽았습니다.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컴퓨터가 인간보다 빠르다는 설명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동건 /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 : 사람이 눈으로 보고 실제로 손으로 조작할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0.2초가 걸립니다. 0.2초라는 것은 우리 눈으로 들어온 정보가 신경의 화학 물질을 거쳐서 손을 왕복하는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단축 시키기가 어렵고요. 하지만 컴퓨터의 경우에는 그것이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엄청나게 빠르죠.]
<앵커>
자원배분을 하는 측면에서 손과 뇌가 협업해 키보드를 누르고 움직이는 시간보다, 알파고의 반응속도가 훨씬 빠르기때문에 인간이 이기기 힘들다는 얘기군요.
스타크래프트 게임 속 인간과 알파고의 경쟁, 누가 이길지 직접 봐야겠군요.
윤소라 기자였습니다.
이제, 시선은 알파고의 다음 상대로 누가 지목될 지 여부에 쏠려 있는데요.
구글 측은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소라 기자 나와있습니다.
윤소라 기자, 스타크래프트, 유명한 온라인 게임이긴 한데 모르는 시청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미국 게임사인 블리자드가 내놓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간단히 게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요.
게이머가 자신의 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해 상대방의 자원을 소비시키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최종적으로 상대와 자원의 차이를 벌려 승리를 차지하는 게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구글이 다음 목표로 스타크래프트를 지목했다고 하는데, 이유,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기자>
단지, 구글이 '게임'을 잘하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 도전을 하진 않겠죠.
이번 바둑만 하더라도, 알파고가 추론을하는 과정에서 약점은 없는지, 약점이 드러났을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대결을 벌인걸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스타크래프트와 대결을 하려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게임 개발자들을 말하는 거겠죠?
게임 개발자,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를 선택한 이유,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제가 만난 게임개발자들은 알파고가 넘어야할 산으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실시간성'을 꼽았습니다.
실시간성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 보면요.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죠.
예를 들면, 주식거래나, 지금 속보 기사를 쓰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에서 인간을 넘어선다면, 현실에서도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일을 인공지능에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한마디로, 알파고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사전 예측을 통해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 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검증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 재밌는 분석이 있는데요.
김동건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은 "스타크래프트와 대결로 군사용 인공지능에 활용할 여지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직접 들어보시죠.
[김동건 /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 : AI에 관련해서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아무래도 전쟁과 전장을 표현한 게임이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에서 사람을 이길 수 있다라고 한다면 실제로 전쟁무기로 사용하는 것에 탑재해서도 실제로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것에도 사람들이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전 예측을 통한 적절한 행동, 그런데 그 행동이 전쟁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왠지 으스스한데요?
만약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이 벌어진다면,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기자>
바둑만큼이나 승패에 대한 분석, 정말 분분합니다.
넷마블의 인공지능 게임엔진 '콜럼버스'팀을 이끌고 있는 이경준 센터장은 '인간이 이긴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이경준 센터장 주장의 근거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대한 승리요소가 상대방의 전략에 대한 빠른 판단이었습니다.
이 센터장은 "인공지능은 빠른 연산 능력으로 자신의 자원과 병력을 사람보다 더 잘 제어할 수는 있다"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전략을 예측하는 부분에서는 아직까지는 사람에 비해 알파고가 크게 약점이 있다"며, 인간승리를 점쳤습니다.
<앵커>
반대의견은요?
게임업계에서 알파고 승리를 점치는 쪽은 없던가요?
<기자>
넥슨의 김동건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은 인공지능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반응속도'를 꼽았습니다.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컴퓨터가 인간보다 빠르다는 설명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동건 /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 : 사람이 눈으로 보고 실제로 손으로 조작할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0.2초가 걸립니다. 0.2초라는 것은 우리 눈으로 들어온 정보가 신경의 화학 물질을 거쳐서 손을 왕복하는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단축 시키기가 어렵고요. 하지만 컴퓨터의 경우에는 그것이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엄청나게 빠르죠.]
<앵커>
자원배분을 하는 측면에서 손과 뇌가 협업해 키보드를 누르고 움직이는 시간보다, 알파고의 반응속도가 훨씬 빠르기때문에 인간이 이기기 힘들다는 얘기군요.
스타크래프트 게임 속 인간과 알파고의 경쟁, 누가 이길지 직접 봐야겠군요.
윤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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