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국 앞둔 이세돌 VS 알파고…"알파고가 4:1로 이길 것"
SBS Biz 이형진
입력2016.03.10 11:42
수정2016.03.10 11:42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어제 대국을 지켜본 알파고 개발자 허사비스가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죠.
맞습니다.
그만큼, 이번 대결이 인류의 크나큰 업적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빅데이터 전문가들은 어떤 승부를 예측하고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연결해 얘기 나눠보죠.
이사님.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네, 최재원입니다.
<앵커>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어제 경기 흥미롭게 보셨을 텐데, 어땠습니다?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네, 저도 어제 시작부터 끝까지 쭉 경기를 지켜봤는데요.
인공지능과 관련된 분야에 있는 저 같은 사람으로 내심 알파고가 승리해서 이쪽 분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불러일으켜 지길 바라긴 했었는데 막상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사실 허탈함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아직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지원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또 기술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는 것에 새삼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앵커>
인공지능은 일종에 빅데이터이니까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있었죠.
뭐, 신용카드사나 유통업체들이 빅데이터를 기업에 상용화해서 쓰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사님, 기술 격차가 걱정된다, 이런 얘기 하셨는데 알파고는 그러면 어떤 원리로 바둑을 두는 것인지 쉽게 설명을 해주세요.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네, 워낙 기사보니까 어려운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알파고는 바둑의 규칙을 하나하나 입력해서 개발된 시스템이 아니거든요.
기존 수많은 경기 대국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서 바둑을 둘 수 있게 만든 기계인데 이게 사실 기존 수많은 데이터를 단순히 입력시킨다는 것만으로는 사실 잘하는 프로 기사를 흉내 내는 것밖에 안되거든요.
그 방식으로는 잘해야 세계 2위, 세계 최고를 이길 수는 없죠.
바둑은 체스와 달라서 컴퓨터를 무한정 늘려서 계산해 낼 수 없을 만큼의 경우의 수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인간처럼 직관에 의존하는 선택적 탐색, 직관에 알고리즘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적용된 신경망 알고리즘이 얼마나 인간에 가까운지가 관건이었거든요.
그런데 선택적 탐색이 경우의 수만 좁혀진다면 이 수 읽기와 연산능력은 당연히 컴퓨터가 인간보다 높기 때문에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앵커>
결국 어제 경기가 이런 알파고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런 분석이 많고 거기에 또 힘을 실어 주셨던 분석이셨던 것 같은데 그러면 바둑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사람에 비해 어떤 강점이 있는 것입니까?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바둑을 두는 기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수읽기와 직관, 평정심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에서 직관을 제외하고는 수 읽기와 평정심이 사람에 비해 약간 컴퓨터가 유리한 부분이 있어요.
어제 이세돌 9단이 초반 7번째 수에서 변칙수를 사실 두지 않았다면 본인의 플레이에 과연 집중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개인적으로 남아있는데 경기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연산해야 되는 경우의 수가 줄기 때문에 알파고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전개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또 알파고가 일부러 실수를 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인공지는 컴퓨터에게는 실수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아요.
우리가 실수로 보이는 것이 알파고 입장에서는 정말 최선의 선택으로 나온 결과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앵커>
평정심.
이게 생각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알파고의 활약으로 이제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영역을 넘고 있다, 뭐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사님, 그 같은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알파고가 사실 궁극적으로 바둑만 두려고 만든 프로그램은 아닐 거에요.
인공지능으로 바둑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회, 과학 분야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번 대국을 통해 사실 그 미래가 많이 가까워 졌다는 것을 어제 보여준 것 같고요.
기존에 노동산업에서 기계가 많이 대체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지식산업에까지 범위가 넓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통해 충분한 데이터들의 확보가 이루어질 수 있어서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커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사님 얘기를 들으면서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엘론 머스크가 우려하는 인공지능의 세상이 오는 건가요? 방송진행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기자도 대체할 수도 있겠는데요? 발로 뛰는 기자는 대체하기 쉽지 않을걸요.
알겠습니다.
오늘도 대국이 이어지잖아요.
앞서 정수현 바둑학과 교수님은 오늘은 이세돌 9단이 이기지 않을까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결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저처럼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야에 관련되어 있는 분들이 사실 어제 느꼈던 감정은 다른 일반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두렵게 느껴졌을 거에요.
그것을 직접 경험한 이세돌 9단이 심리적으로 갖는 두려움은 아마 더 사상도 하지 못할 만큼 컸을 거라 예상이 되는데 그 두려움을 오늘 얼마나 극복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일 텐데 인간이기 때문에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오늘도 승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남은 대국에서도 알파고의 승리를 예상하시는 거네요?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알파고는 원래부터 이세돌 9단 보다 강한 상대이지 않았나 하는 어제 경기결과를 보고 그렇게 생각이 들었고요.
그러니까 사실 이번에 한국에 온 이유가 얼마나 강한지를 5번 실험하러 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런 것들을 감안한다면 이세돌 9단에게 사실 많아야 1번 정도밖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사실 4대1 정도로 알파고가 승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굉장히 자극적인 멘트를 해주셨습니다.
극단적인 평가가 나왔어요.
바둑학과 교수님께서는 그래도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라고 말해주신 반면 빅데이터 전문가는 알파고의 강함을 테스트하러 왔다, 원래부터 뛰어났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잠시 후입니다.
오후 1시부터 2차 대국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오늘 결과, 주목해서 보겠습니다.
일단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앵커>
어제 대국을 지켜본 알파고 개발자 허사비스가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죠.
맞습니다.
그만큼, 이번 대결이 인류의 크나큰 업적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빅데이터 전문가들은 어떤 승부를 예측하고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연결해 얘기 나눠보죠.
이사님.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네, 최재원입니다.
<앵커>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어제 경기 흥미롭게 보셨을 텐데, 어땠습니다?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네, 저도 어제 시작부터 끝까지 쭉 경기를 지켜봤는데요.
인공지능과 관련된 분야에 있는 저 같은 사람으로 내심 알파고가 승리해서 이쪽 분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불러일으켜 지길 바라긴 했었는데 막상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사실 허탈함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아직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지원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또 기술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는 것에 새삼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앵커>
인공지능은 일종에 빅데이터이니까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있었죠.
뭐, 신용카드사나 유통업체들이 빅데이터를 기업에 상용화해서 쓰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사님, 기술 격차가 걱정된다, 이런 얘기 하셨는데 알파고는 그러면 어떤 원리로 바둑을 두는 것인지 쉽게 설명을 해주세요.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네, 워낙 기사보니까 어려운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알파고는 바둑의 규칙을 하나하나 입력해서 개발된 시스템이 아니거든요.
기존 수많은 경기 대국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서 바둑을 둘 수 있게 만든 기계인데 이게 사실 기존 수많은 데이터를 단순히 입력시킨다는 것만으로는 사실 잘하는 프로 기사를 흉내 내는 것밖에 안되거든요.
그 방식으로는 잘해야 세계 2위, 세계 최고를 이길 수는 없죠.
바둑은 체스와 달라서 컴퓨터를 무한정 늘려서 계산해 낼 수 없을 만큼의 경우의 수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인간처럼 직관에 의존하는 선택적 탐색, 직관에 알고리즘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적용된 신경망 알고리즘이 얼마나 인간에 가까운지가 관건이었거든요.
그런데 선택적 탐색이 경우의 수만 좁혀진다면 이 수 읽기와 연산능력은 당연히 컴퓨터가 인간보다 높기 때문에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앵커>
결국 어제 경기가 이런 알파고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런 분석이 많고 거기에 또 힘을 실어 주셨던 분석이셨던 것 같은데 그러면 바둑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사람에 비해 어떤 강점이 있는 것입니까?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바둑을 두는 기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수읽기와 직관, 평정심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에서 직관을 제외하고는 수 읽기와 평정심이 사람에 비해 약간 컴퓨터가 유리한 부분이 있어요.
어제 이세돌 9단이 초반 7번째 수에서 변칙수를 사실 두지 않았다면 본인의 플레이에 과연 집중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개인적으로 남아있는데 경기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연산해야 되는 경우의 수가 줄기 때문에 알파고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전개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또 알파고가 일부러 실수를 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인공지는 컴퓨터에게는 실수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아요.
우리가 실수로 보이는 것이 알파고 입장에서는 정말 최선의 선택으로 나온 결과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앵커>
평정심.
이게 생각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알파고의 활약으로 이제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영역을 넘고 있다, 뭐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사님, 그 같은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알파고가 사실 궁극적으로 바둑만 두려고 만든 프로그램은 아닐 거에요.
인공지능으로 바둑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회, 과학 분야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번 대국을 통해 사실 그 미래가 많이 가까워 졌다는 것을 어제 보여준 것 같고요.
기존에 노동산업에서 기계가 많이 대체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지식산업에까지 범위가 넓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통해 충분한 데이터들의 확보가 이루어질 수 있어서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커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사님 얘기를 들으면서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엘론 머스크가 우려하는 인공지능의 세상이 오는 건가요? 방송진행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기자도 대체할 수도 있겠는데요? 발로 뛰는 기자는 대체하기 쉽지 않을걸요.
알겠습니다.
오늘도 대국이 이어지잖아요.
앞서 정수현 바둑학과 교수님은 오늘은 이세돌 9단이 이기지 않을까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결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저처럼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야에 관련되어 있는 분들이 사실 어제 느꼈던 감정은 다른 일반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두렵게 느껴졌을 거에요.
그것을 직접 경험한 이세돌 9단이 심리적으로 갖는 두려움은 아마 더 사상도 하지 못할 만큼 컸을 거라 예상이 되는데 그 두려움을 오늘 얼마나 극복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일 텐데 인간이기 때문에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오늘도 승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남은 대국에서도 알파고의 승리를 예상하시는 거네요?
<최재원 / 다음소프트 이사>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알파고는 원래부터 이세돌 9단 보다 강한 상대이지 않았나 하는 어제 경기결과를 보고 그렇게 생각이 들었고요.
그러니까 사실 이번에 한국에 온 이유가 얼마나 강한지를 5번 실험하러 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런 것들을 감안한다면 이세돌 9단에게 사실 많아야 1번 정도밖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사실 4대1 정도로 알파고가 승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굉장히 자극적인 멘트를 해주셨습니다.
극단적인 평가가 나왔어요.
바둑학과 교수님께서는 그래도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라고 말해주신 반면 빅데이터 전문가는 알파고의 강함을 테스트하러 왔다, 원래부터 뛰어났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잠시 후입니다.
오후 1시부터 2차 대국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오늘 결과, 주목해서 보겠습니다.
일단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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