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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더 화려하게' 럭셔리 SUV 빅매치

SBS Biz 김선경
입력2016.03.09 11:23
수정2016.03.09 11:23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요즘 스포츠 유틸리티차, SUV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레저인구가 늘어나다 보니까, 차체가 높아 운전하기 편하고 실내공간도 넓은 SUV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건데요.

지난해에는 주로 작은 크기의 중소형 SUV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크고 비싼 SUV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파이낸셜뉴스의 자동차 담당, 안승현 기자 통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 기자님.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네, 안승현입니다.

<앵커>
SUV의 인기 정말 꾸준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많이 팔렸다면서요.

어느 정도예요?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팔린 차가 총 180만대 라고 하는데요.

이중 국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45만대 정도 입니다.

수입 SUV 판매량까지 합치면 50만대가 넘는데요.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예상한 바로는 올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37%가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길에 돌아다니는 차들을 보면 트럭부터 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이 있는데요.

SUV 한 종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37%가 넘는 다는 것은 단일 차종으로는 최대라고 합니다.

이게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같은 추세입니다.

<앵커>
그래요?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그래서 수입차업계도 올초부터 국내에 SUV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차량 5대 중 1대(22.9%)가 SUV였다고 합니다.

<앵커>
전체 차 시장에서 SUV비중이 단일 차종으로 최대치입니다.

그래서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SUV 차량을 내놓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 출시된 수입 SUV들은 하나 같이 고급형으로 출시됐다고요?

어떤 차들입니까?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우선 최근에 스웨덴 볼보가 7인승 SUV XC90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놨는데요.

출시 행사 때 부터 대놓고 '럭셔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판매사 표현대로라면 '스웨디시 럭셔리'라고 하는데요.

<앵커>
볼보가 럭셔리를 표방한 거라고요?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네, 사실 그간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하면 주로 독일차 3사를 떠올렸는데, 볼보도 XC90을 시작으로 자신들도 명실상부 고급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아주 큽니다.

볼보 설명으로는 실내 디자인이 북유럽 스타일이라고 하는데요.

고급차답게 100% 천연 우드 트림을 내장에 적용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입차 강자인 독일브랜드는 어떻습니까?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독일 브랜드 아우디도 Q7을 내놨습니다.

10년 만에 나온 풀 체인지 모델인데요.

아우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SUV 모델입니다.

발표된 사양을 보면 도로에서 차가 막힐 때 알아서 가속과 감속을 해주는 교통체증지원시스템 같은 첨단 기능이 탑재돼 있어 최고급 SUV를 표방 할만 합니다.

<앵커>
럭셔리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가격도 꽤 나갈 것 같은데, 가격은 어느 정도 때입니까?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맞습니다.

가격이 상당히 비싼데요.

볼보 XC90 같은 경우에는 가장 낮은 등급인 D5가 8천에서 9천만원대 수준이고요.

중간등급인 T6는 최고 9천5백 만 원대, 가장 상위 등급인 T8은 최고 1억3천만원을 육박합니다.

<앵커>
고급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볼보의 SUV가 1억 3천만원에 육박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럼 아우디 Q7은 어떻습니까?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Q7도 억대를 넘나드는 가격으로 나왔는데요.

가장 싼 모델이 8천5백만 원대에서 시작하고요.

가장 비싼 '뉴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1억 1230만원입니다.

요즘 수입차들도 저렴한 차종들이 많이 나오는데, 지금 이 차들은 일단 가격면에서는 럭셔리가 맞습니다.

<앵커>
하지만 안 기자님, 뭐 럭셔리 이런거 다 좋은데요.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내수 시장 경기가 썩 좋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수입차들이 이런 고급 SUV들을 내놓는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는데요.

요즘 수입차가 워낙 많다보니 경제력이 있는 소비자들은 남들이 타지 않는 차를 타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경기하고 크게 상관없이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싸게 내놔도 소위 튀는 차, 차별화된 차를 사려는 수요가 충분히 있다는 게 판매사들의 얘기입니다.

<앵커>
어차피 비싼 차 살 수 있는 사람은 가격보단 희소성을 따진다는 거군요?

그러면 나머지 한가지는 뭡니까?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또 한 가지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인데요.

4천만원~6천만원대 수입 세단 같은 경우에 딜러사를 통해 프로모션을 강하게 밀어 붙이면 700~800만원씩 할인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팔 경우 프리미엄 이미지가 퇴색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최상위 모델들은 더 비싸고 고급스럽게 내놓는 전략을 병행하는 거죠.

<앵커>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최상위 모델은 더 비싸게 내놓는다?

일반적으로 수입차 업계는 그렇다는거죠?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해도 비싼차 살 수 있는 사람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수입차 업체들 입장에서는 판매량을 신경 안 쓸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다른 복안들이 같은 것은 있습니까?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일단 출시 초기에는 신차효과 덕분에 비싸더라도 차를 제법 많이 팔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이런 효과가 약해지겠죠.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방식을 살펴보면 이때 쯤 프로모션에 들어갑니다.

<앵커>
신차효과가 떨어질 때쯤 할인에 들어간다는 거군요.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네, 좀 더 부담이 없는 할부정책을 내놓는다든가, 보증연한을 늘려준다든가, 이런 혜택들을 제공하죠.

또 이 시기가 지나게 되면, 출시 초기에는 없던 좀 더 저렴한 가격의 하위 트림을 추가 할 수도 있습니다.

"럭셔리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탈수 있다" 이런 전략으로 고객들을 더 끌어 모으는 것이죠.

<앵커>
하위 단계 모델 차들이 그래서 최고급차량 출시 이후에 나오나 봅니다.

안 기자님, 앞으로도 이런 고급 SUV들이 더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차들이 국내에 선보일 예정입니까?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최고급 스포츠카로 유명한 브랜드죠.

마세라티가 최초로 '르반떼'라는 SUV를 만들었는데요.

이 차가 하반기쯤에 국내에 나온다고 합니다.

<앵커>
얼마 전 제네바 모터쇼에서 마세라티가 만든 최초의 SUV 라며 관심이 집중됐던 그 차가 하반기에 국내에 상륙한다는 거군요.

<안승현 / 파이낸셜뉴스 기자>
네, 또 럭셔리차의 대명사 벤틀리가 '벤테이가'라는 SUV를 선보였는데요.

이 차 역시 국내 출시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일단 브랜드만 들어도 모두들 '억소리' 나는 차종들입니다.

<앵커>
마세라티부터 벤틀리까지 SUV가 등장합니다.

정말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점점 뜨거워지는 럭셔리 SUV시장, 국내 업체들도 긴장하고, 대책 마련해야겠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안승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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