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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 공략 핵심 키워드는?

SBS Biz 김선경
입력2016.02.23 12:22
수정2016.02.23 13:09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대륙이 보인다' - 한종훈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앵커>
최근, 중국 경제가 제조와 수출 중심에서 소비와 내수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13억 거대시장 공략에 성공하려면 전략을 잘 세워야죠?

최근, 전경련이 중국 내수시장 공략 포인트에 대한 보고서를 냈는데요.

<국제협력팀> 한종훈 과장 연결해 대륙 공략 핵심 키워드를 짚어보죠.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바꾼 지금이 우리가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할 골든타임이라고들 하는데요.

먼저, 지금, 우리의 중국 시장공략 상황은 어떤지부터 짚어주시죠.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중국 내수 소비시장 진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우리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는 중국의 1위 수입국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수입에서는 6위에 그쳤습니다.

<앵커>
우리가 중국에 수출은 많이 하는데 소비재 수출은 부진하군요.

그럼, 구체적으로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이고, 소비재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지금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중국이 세계 경제의 공장역할을 하는 데에만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를 주로 수출했는데요. 

지난해 대중국 수출도 자본재 비중은 약 67%인 반면 소비재는 약 5%에 그쳤습니다.

<앵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려면 소비재 수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다른 문제점은 없나요?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현재 중국은 56개 민족, 공식언어만 21개가 존재합니다.

지역에 따라 소비자들 특성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화장품 시장 하나만 봐도 남부지방은 덥고 습해서 색조화장품 판매가 저조하고 기초 화장품이 인기인데요.

반면 북부지방은 춥고 건조하기 때문에 기능성 화장품이 인기입니다.

따라서 중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속성에 대한 이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여러 가지 문제점을 딛고, 중국 내수시장을 잘 공략하려면 전략이 필요하잖아요.

최근 중국 내수시장 공략 포인트를 정리한 보고서를 내셨죠?

어떤 내용입니까?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6하 원칙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을 살펴봤는데요. 

먼저 공략 대상(WHO)은 다른 연령 대비 인구가 가장 많은 20~30대와 사회진출이 활발한 여성 소비자입니다.

시기적(WHEN)으로는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소비진작 정책을 펼칠 2016년~2020년까지 집중해야겠습니다.

진출지역은 (WHERE) 중산층 비중이 늘고 있는 도시가 타깃이고, 인기 품목은 (WHAT) 프리미엄 식품이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는(HOW) 온라인 유통시장을 강화해야 하겠고요. 

<앵커>
소비시장에 20~30대 여성 파워가 강한데, 먼저 이들이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이유는 뭔가요?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중국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소득 수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2010년 대비 소득이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과 중국 기업들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는 중입니다. 

특히 소비 구매욕구가 높은 젊은 엄마들이 소비의 주류를 이루는 상황인데요.

현 출산적령기(20~29세)에 있는 중국여성 수는 약 1억1천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두 배가 넘습니다.

<앵커>
20대 여성들이 우리나라 인구 수의 2배가 넘는다니 이들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공략해야 할까요?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먼저 화장품 시장입니다.

화장품은 중국인이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이자 한국 방문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쇼핑하는 품목입니다.

2013년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지출은 21불로 세계 평균인 62불의 1/3 수준인데요.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입니다.

또 젊은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 영유아용품 구매가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 시행을 통한 수혜까지 기대되기 때문에 영유아용품 시장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앵커>
핵심 소비 연령층에 이어 중산층이 늘고 있는 신도시도 집중공략 지역이라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도시들이 여기에 속하나요?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중산층 비중이 늘고 있는 2~3선 도시입니다.

도시별 중산층 분포는 2002년 1선 도시에 40%가 집중 되었는데 2022년이면 16%로 급감합니다.

같은 기간에 2, 3선 도시는 각각 43%, 15%에서 45%, 31%로 증가하고요.

특히 시장규모가 크고 증가율도 높은 충칭, 청두 등 2선 도시와 린이, 쉬저우 등 3선 도시가 유망합니다.

<앵커>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 '키워드 6' 가운데 프리미엄 식품을 주목하라고 하셨는데요.

프리미엄 식품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중국의 1인당 GDP는 평균 7,500불이며 일부 대도시는 이미 1만불을 돌파했습니다.

소득이 오르고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프리미엄 식품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건강 및 웰빙식품 시장규모는 2009년 911억 위안(약 16조 원)에서 2013년 5,000억 위안(약 90조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분유제품은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아주 높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내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려면 어떤 점들에 신경을 써야할지 짚어주시죠?

<한종훈 /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
중국 경제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몰에서는 부동산, 비행기, 주유소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온라인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겠습니다. 

특히 의류는 중국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인데, 중국인은 지역에 따라 신체사이즈 및 선호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지역별 시장 조사로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또, 중국 토종 브랜드들과 저가 경쟁은 힘들기 때문에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 강화해야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전경련 국제협력팀> 한종훈 과장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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