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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짬뽕 열기…'짬뽕버거'까지 등장

SBS Biz 김현우
입력2016.02.19 18:16
수정2016.02.19 18:16

<앵커>
지난해 등장한 짬뽕라면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짬뽕열풍이 외식업계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런 인기에 편승해 짬뽕라면의 맛을 햄버거에 접목시킨 짬뽕햄버거까지 등장했는데요.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오늘 첫 선을 보인 짬뽕맛 햄버거를 주문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 서 있습니다.

오징어와 양배추 등 짬뽕에 들어가는 재료로 만든 독특한 햄버거입니다.

지난해 짬뽕 관련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햄버거에도 이를 접목시킨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프리미엄 짬뽕라면은 기존 라면들보다 비싼 개당 1500원대 가격에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후 라면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출시했고, 식품업체들도 냉동 짬뽕, 간편식 짬뽕 등 짬뽕을 이용한 제품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역시 짬뽕 PB상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짬뽕 열풍에 힘입어 기업들의 실적도 눈에 띄게 좋아질 전망입니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라면 부문 매출이 12%나 늘면서 영업이익이 25%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농심도 지난해 4분기 라면 매출이 8% 넘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짬뽕 열풍이 식품업계엔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경제 전체적으로는 소비 위축의 신호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장기 불황에 절약형 프리미엄 제품이 우리보다 먼저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종훈 / 코트라 전문위원 : (절약형 프리미엄이란) 일본에서 장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절약에 지친 소비자들이 생활속에서 작은 사치를 찾는 개념입니다. 외식 대신에 약간 사치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프리미엄 조미료가 등장했고 술집에 가는 대신에 좋은 술과 안주를 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짬뽕라면에 이어 짬뽕버거까지 등장하면서 당분간 짬뽕인기에 편승한 이색적이면서도 다양한 제품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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