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돈 되는' 중국 모바일 앱

SBS Biz 김선경
입력2016.02.17 11:55
수정2016.02.17 11:55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중국 젊은이들의 스마트 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모바일 앱이 출시돼 인기라고 합니다.

특히 유료 앱이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하죠?

네, 이 스마트폰 앱 사용으로 소비 트렌드까지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뉴스핌 중국본부> 이지연 기자 연결해 중국 모바일 앱 시장 얘길 나눠보죠.

이 기자, 먼저,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모바일 앱 순위가 발표됐다고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마켓 유료 다운로드 수익 및 인앱 구매 데이터를 통해 2015년 중국 iOS 모바일 앱 수익 랭킹 발표했습니다.

게임류를 제외한 모바일 앱 수익 1위는 동영상 스트리밍 앱 iQIYI(아이치이)가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모모, 텐센트 영상, 유쿠, QQ, YY, PPS, QQ리더, 창바, i리더가 순위권 포함했습니다.

<앵커>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1위라니 흥미롭네요.

스트리밍되는 동영상들에 대한 저작권 문제들이 다 해결됐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중국은 워낙 저작권 개념 자체가 없는 나라라서 말이죠.

인기가 높은 동영상 스트리밍 앱, 몇 개나 순위에 들었나요?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실제 아이치이 외 텐센트 영상, 유쿠, PPS등 순위권 절반 가까이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차지했습니다.

TOP 200 모바일 앱 가운데 동영상 TV 앱 수는 2014년 말 17개에서 2015년 26개로 급증했습니다.
             
2015년 6월 기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동영상 시청 인구는 3억 5천만명으로 6개월만에 13.3% 증가했습니다.     

<앵커>
스트리밍 앱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뭔가요?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중국 영상 콘텐츠가 질적, 양적으로 향상되면서 중국 소비자가 기꺼이 콘텐츠 구매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 판권까지 공격적으로 매입, 예능 콘텐츠를 부단히 보강중 입니다.

'아빠 어디가', '런닝맨', '나는 가수다' 등 한국 예능 리메이크 버전이 큰 인기몰이 중입니다.

재생 시간이 10분 안팎인 웹드라마 형식의 '마이크로 필름' 시장도 활황입니다.

<앵커>
이 얘기를 들으니까 말이죠.

중국 광전총국이 해외 드라마에 이어, 해외 예능물 수입검열을 강화하는 통에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불법저작물이 판친다는 어떤 방송사업자의 한탄 섞인 얘기가 기억이 나네요.

이 밖에 주목할만한 앱은 어떤 게 있나요?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2위를 차지한 MOMO는 위치기반 SNS 앱입니다.

SNS 앱 중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요.

2015년 3분기 기준 구독 서비스 영업 수익만 1,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6위 YY는 개인 인터넷 방송국 앱으로 회원수만 10억, 월간 실사용자는 1억2,200만명입니다.

중국도 인터넷 개인 방송국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9위 창바는 노래방 앱으로 노래 반주와 가사를 제공하며 SNS 기능까지 접목했습니다.

또, 자신의 뮤직비디오 편집 제작 및 개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도 제공합니다.

<앵커>
창바같은 경우는 단순한 노래방 앱이라기보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앱이네요.

이 기자, 현재 중국 시장에서 iOS 플랫폼 성장세는 어떻습니까?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2014년 4분기~ 2015년 4분기 iOS 앱스토어를 통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 20% 증가했습니다.

작년 수익 규모도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이 3위입니다.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수익 2위로 올라설 거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중국 애플리케이션 기업의 성장세가 눈부신데, 배경이 뭔지 궁금한데요?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작년부터 대대적인 '인터넷+' 산업 부양으로 모바일앱 업체도 크게 혜택을 입었습니다.

강력한 내수 시장이 뒷받침 되어 인기를 얻으면 꾸준히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적 이점이 있습니다.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필두로 모바일앱 개발자에게 자금 및 기술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탄탄한 내수 시장, 풍부한 자금, 3박자가 맞아 떨어졌네요.

그렇겠죠.

중국 5천년 역사만큼 5천년을 기다리겠다던 구글이 몇년 만에 중국 시장에서 탈출한 것을 보면, 중국 공산당의 자국 인터넷사업자 사랑은 대단하죠.

자, 이 기자.

모바일 앱이 중국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다고요?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2015년 3분기, 중국 모바일인터넷 사용자는 약 6억 7천만명으로 2011년 말 대비 1억 5천만명 증가했습니다.

중상정보망 조사에 따르면 인기 모바일앱 TOP 200의 2015년 10월 기준 월간 액티브 유저는 3,284만3,600명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4년 12월 대비 45%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용자 수 급증으로 스마트폰 앱은 사용량은 이미 PC용 소프트웨어 사용량을 초과 했습니다.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응용 분야는 SNS, 쇼핑 외에 헬스, 교통,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업무와 생활 패턴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앵커>
업종들 중엔 모바일 앱을 통한 마케팅 전략도 활발하겠네요.

모바일 앱 활용 업종은 어떤 것들입니까?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타오바오의 '중국 인터넷소비추세 보고서'에선 2014년 하반기부터 식품, 디지털가전, 패션잡화, 화장품 미용, 영유아제품에서 모바일 전자상거래로 이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2015년 3분기에는 전체 산업 분야에서 모바일 앱 사용 비중이 61.7% 기록했습니다.

이 중 패션 잡화 분야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바일 앱, 주소비층이 기존 소비층보다 훨씬 젊은 세대들인데, 이들의 특징은 뭔가요?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모바일앱 사용자는 주로 90년대 태생입니다.

70~80년대생은 PC를 통한 온라인 소비 비중이 비교적 높은 반면 90년대생은 모바일 소비 비중이 높고 주로 저렴한 가격대 상품 구매합니다.

또, 모바일 소비에 많이 노출된 젊은 소비자 비중은 대도시인 1선 도시보다 2~4선 도시에서 더 높게 나타나 향후 2~4선도시에서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발전 기회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IT 기업들은 모바일 앱 시장에 도전하면 좋을 것도 같은데, 라인이나 카카오를 막은 것을 보면, 참.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할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요.

향후 성장세가 높은 앱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교육앱이 1순위입니다.

2015년 인기 모바일앱 TOP200 교육 관련 앱 4개가 첫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샤오반룽, 샤오위안서우티,줘예방, 얼거둬둬입니다.

줘예방, 샤오위안서우티는 사진이나 언어, 문자를 통해 문제를 입력하면 해답을 찾아주는 앱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많은 인기입니다.

줘예방의 월간 액티브유저는 1,613만8,000명입니다.

샤오반룽, 얼거둬둬는 유아 교육앱입니다.

유아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80~90년대생의 젊은 부모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앵커>
시간 넘치면 제외 마지막으로 모바일 주식거래 앱도 인기라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이지연 / 뉴스핌 중국본부 기자>
모바일 주식거래가 새 투자패턴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주식거래 앱 '장러차이푸퉁', '다즈후이' 는 2015년 인기 모바일앱 TOP 200에 진입했습니다.

평균 월간 액티브 유저는 700만명 수준입니다.

2015년 상반기 주식거래자 수가 1,824만여명 증가하면서 관련 모바일 앱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오히려 기술벤처가 흥행할 것이라 여겼는데, 생각보다 서비스 벤처 시장도 큰 것 같네요.

그러게요.

지금까지 <뉴스핌 중국본부> 이지연 기자와 함께 급성장하는 중국 모바일 앱 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선경다른기사
기업재무위험평가에 경영진 정성평가 도입…주채무계열 31곳 선정
금감원, 육류담보대출 사기 연루 동양생명에 기관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