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화제] 완구, 왜 명절이 대목 됐을까
SBS Biz 이한승
입력2016.02.12 11:17
수정2016.02.12 15:50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전통적으로 장난감 성수기는 크리스마스로 통하죠.
실제로, 국내외 장난감 업체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앞뒤로 전혀 쉬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설이나 추석명절 매출도 만만치 않다고 하더라고요.
관련한 얘기, 생활경제부 이한승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기자>
네, 이한승입니다.
<앵커>
명절에 장난감이 잘 팔린다고요?
<기자>
네, 한 대형마트가 설을 기준으로 약 보름 간 완구 매출을 조사했는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10% 가량 증가했습니다.
대형마트 설 매출 순위를 보면, 완구 부문은 2014년 전체 12위에서 지난해 8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완구 매출이 가장 많은 때는 크리스마스인데요.
2014년에 설, 추석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의 40%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설, 추석 매출은 크리스마스의 55%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전체 매출에서 완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겁니다.
<앵커>
이마트같은 곳에서 장난감이 효자상품이겠습니다.
그런데 명절에 완구가 잘 팔리는 이유는 뭐예요?
<기자>
남자 어린이용 완구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제품이 등장하면서, 명절이 완구시장의 대목이 됐습니다.
올 해 설 대형마트 완구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터닝메카드라는 제품이 6개를 휩쓸었습니다.
터닝메카드는 2014년 한 국내 업체가 내놓은 장난감인데요.
지난해부터 만화영화가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터닝메카드 제품 중 인기 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거나 웃돈을 더 얹어주는 일도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매출 10위권의 다른 제품인 헬로카봇 등도 만화영화로 제작됐습니다.
이렇듯 남아용 완구의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명절에도 이 제품을 사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확실히 애니메이션 인기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거군요.
애들이 놀아줄 사람이 없어서 만화 애니메이션을 많이 접하게 되고 그만큼 캐릭터, 장난감에 몰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기자, 명절에 장난감이 잘팔리는 또 다른 이유같은 것은 없습니까?
<기자>
요즘에는 아이가 1명인 가구가 많은데요.
이 아이를 위해 부모는 물론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등 6명이 지갑을 연다는, 이른바 '식스포켓'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요.
여기에 이모, 고모, 삼촌까지 가세하면서 '세븐포켓', '에잇포켓'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아이들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습니다.
또 명절에는 아이들이 세뱃돈이나 용돈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를 위한 지출 확대와 용돈으로 인해 설 명절 직후 완구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2014년과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직전 1주일과 직후 1주일의 완구 매출을 비교해보면, 평균 48대 52 정도로 명절 직후 완구 매출이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 장난감이 어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사랑의 징표같은 것이네요.
그래서요?
그렇게 명절이 매출이 잘 나오면 유통업체들은 마케팅에 잘 활용하려고 하겠죠.
그렇죠?
<기자>
이마트는 설 직전인 지난 4일부터 수도권 주요 점포를 시작으로 별도 행사장까지 마련하며 완구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터닝메카드를 비롯한 인기완구를 최대 40~50% 할인 판매하는 등 명절 대목을 활용하기 위해 바빴습니다.
터닝메카드 제조사를 관계사로 두고 있는 손오공은 명절이 낀 달에는 평소보다 물량을 40% 가량 더 준비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래도 할인점을 통한 판매루트가 원활히 돌아가니까, 일부에서 나타나는 사재기 현상같은 것은 없나 보네요.
할인판매까지 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이 기자, 그래도 요즘 완구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요?
<기자>
네, 그렇죠.
장난감 하나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고요.
로봇 하나에 만원에서 3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해도 로봇 종류가 서른종이 넘는 경우도 있어 종류별로 사다 보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들은 부담이 되지만 사주지 않으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걱정이 돼 사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에, 설과 추석까지 겹치면서 '어린이날이 1년에 4번'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사실, 정말 비싼 장난감은 레고같은 외산 장난감이죠.
아주 작은 캐릭터 하나에도 몇만원씩 하니까요.
사무라이를 빼닮은 일본산 변신로봇 가격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렇군요.
명절에도 잘 팔리는 장난감 이야기, 잘들었습니다.
생활경제부 이한승 기자였습니다.
<앵커>
전통적으로 장난감 성수기는 크리스마스로 통하죠.
실제로, 국내외 장난감 업체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앞뒤로 전혀 쉬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설이나 추석명절 매출도 만만치 않다고 하더라고요.
관련한 얘기, 생활경제부 이한승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기자>
네, 이한승입니다.
<앵커>
명절에 장난감이 잘 팔린다고요?
<기자>
네, 한 대형마트가 설을 기준으로 약 보름 간 완구 매출을 조사했는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10% 가량 증가했습니다.
대형마트 설 매출 순위를 보면, 완구 부문은 2014년 전체 12위에서 지난해 8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완구 매출이 가장 많은 때는 크리스마스인데요.
2014년에 설, 추석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의 40%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설, 추석 매출은 크리스마스의 55%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전체 매출에서 완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겁니다.
<앵커>
이마트같은 곳에서 장난감이 효자상품이겠습니다.
그런데 명절에 완구가 잘 팔리는 이유는 뭐예요?
<기자>
남자 어린이용 완구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제품이 등장하면서, 명절이 완구시장의 대목이 됐습니다.
올 해 설 대형마트 완구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터닝메카드라는 제품이 6개를 휩쓸었습니다.
터닝메카드는 2014년 한 국내 업체가 내놓은 장난감인데요.
지난해부터 만화영화가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터닝메카드 제품 중 인기 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거나 웃돈을 더 얹어주는 일도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매출 10위권의 다른 제품인 헬로카봇 등도 만화영화로 제작됐습니다.
이렇듯 남아용 완구의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명절에도 이 제품을 사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확실히 애니메이션 인기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거군요.
애들이 놀아줄 사람이 없어서 만화 애니메이션을 많이 접하게 되고 그만큼 캐릭터, 장난감에 몰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기자, 명절에 장난감이 잘팔리는 또 다른 이유같은 것은 없습니까?
<기자>
요즘에는 아이가 1명인 가구가 많은데요.
이 아이를 위해 부모는 물론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등 6명이 지갑을 연다는, 이른바 '식스포켓'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요.
여기에 이모, 고모, 삼촌까지 가세하면서 '세븐포켓', '에잇포켓'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아이들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습니다.
또 명절에는 아이들이 세뱃돈이나 용돈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를 위한 지출 확대와 용돈으로 인해 설 명절 직후 완구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2014년과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직전 1주일과 직후 1주일의 완구 매출을 비교해보면, 평균 48대 52 정도로 명절 직후 완구 매출이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 장난감이 어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사랑의 징표같은 것이네요.
그래서요?
그렇게 명절이 매출이 잘 나오면 유통업체들은 마케팅에 잘 활용하려고 하겠죠.
그렇죠?
<기자>
이마트는 설 직전인 지난 4일부터 수도권 주요 점포를 시작으로 별도 행사장까지 마련하며 완구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터닝메카드를 비롯한 인기완구를 최대 40~50% 할인 판매하는 등 명절 대목을 활용하기 위해 바빴습니다.
터닝메카드 제조사를 관계사로 두고 있는 손오공은 명절이 낀 달에는 평소보다 물량을 40% 가량 더 준비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래도 할인점을 통한 판매루트가 원활히 돌아가니까, 일부에서 나타나는 사재기 현상같은 것은 없나 보네요.
할인판매까지 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이 기자, 그래도 요즘 완구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요?
<기자>
네, 그렇죠.
장난감 하나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고요.
로봇 하나에 만원에서 3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해도 로봇 종류가 서른종이 넘는 경우도 있어 종류별로 사다 보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들은 부담이 되지만 사주지 않으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걱정이 돼 사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에, 설과 추석까지 겹치면서 '어린이날이 1년에 4번'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사실, 정말 비싼 장난감은 레고같은 외산 장난감이죠.
아주 작은 캐릭터 하나에도 몇만원씩 하니까요.
사무라이를 빼닮은 일본산 변신로봇 가격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렇군요.
명절에도 잘 팔리는 장난감 이야기, 잘들었습니다.
생활경제부 이한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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