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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100억 원'…누가, 어떻게 받을 수 있나?

SBS Biz 이형진
입력2016.02.11 11:26
수정2016.02.12 02:37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한 민간단체의 100억 원 장학금 수여소식, 눈에 띕니다.

100억 원으로 장학재단을 만든다는 얘기건가요?

100억 원이면 상당한데요. 

그 주인공이 누군지, 왜 이런 파격적인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는 지, 한번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현장점검, 원모평애재단의 유경득 사무총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사무총장님.

<유경득 / 원모평애재단 사무총장>
네. 원모평애재단 유경득입니다.

<앵커>
사무총장님. 우선, 장학금 100억원을 한번에 다 준다는 겁니까?

아니면, 100억 원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서, 그 돈을 시드머니로 재단운영 기금을 운영해, 장학금을 나눠준다는 겁니까?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유경득 / 원모평애재단 사무총장>
네, 우선, 장학금 백억 원은 2016년 한 해에 지급되는 장학금의 총액입니다.

시드머니, 그러니까 재단 출연금은 별도로 설립자께서 출연하신 자산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 출연자산을 운용해서 매년 백억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년 백억 원씩 장학금을 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재단기금 자체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단출연금도 매년 그 규모를 늘려 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100억 원을 한번, 매년 장학금으로 나눠준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데요.

사무총장님. 그럼, 원모평애재단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요. 

보통 재단은 기업이랑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대기업과 연결돼 있는 겁니까?

한 해 백억원 장학금을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 큰 기업이 참여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원모평애재단,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그 얘기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경득 / 원모평애재단 사무총장>
네. 원모평애재단은 문선명·한학자 총재님의 평화비전을 이어받아 평화세계를 이룰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학금 지급뿐만 아니라, 장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선명 총재요? 돌아가셨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선명 총재께서는 2012년 성화하셨지만, 그 분의 뜻을 이어받아, 한학자 총재께서 2013년도에 설립하신 장학과 교육,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통일그룹 하면 인삼으로 유명한 주식회사 일화나 동계올림픽 메인 경기장이 인접해 있는 용평리조트를 가지고 있긴한데 100억 원의 장학금을 운용할 정도로 규모가 큰 곳이었나 싶네요.

용평리조트는 기업공개도 앞두고 있죠.

사무총장님. 그럼 장학금을 받는 대상은 누굽니까?

<유경득 / 원모평애재단 사무총장>
네. 우리나라 학생을 포함한 전 세계 72개국에 2000여 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습니다.

좀 더 설명을 드리자면, 2013년 재단 설립 이후, 전 세계 60~70여 개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었습니다.

각 국가에서 선정한 장학생들도 있지만,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지급하고 있고요.

별도의 선발절차를 거쳐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상자입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비롯해서, 부모의 국적이 서로 다른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과 종파와 종단을 초월한 초종교 학생 등에게도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민간단체에서 100억 원을 매년 장학금을 주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 대상이 우리나라에만 그치지 않고, 전 세계 70여개국 학생들에게 주어진다는 것도 특이하네요.

사무총장님. 그럼 장학금 수여대상자는 어떤 기준을 통해 결정이 되는 겁니까?

<유경득 / 원모평애재단 사무총장>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장학금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성적을 중심으로 심사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꿈 소개서도 심사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그 비전이 얼마나 세상을 이롭게 할 비전인지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훌륭한 꿈과 비전을 가진 학생들이 미래에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장학금을 타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언뜻 듣기에는 장학생 선발 심사가 엄격하고 까다로워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앞서 말씀 중에 종교를 초월한 장학금 수여에 대해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는 대체 무슨 말입니까?

<유경득 / 원모평애재단 사무총장>
그렇습니다. 장학제도라는 것이 젊은이들의 꿈과 비전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종교에 차이를 둘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종교 갈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원모평애재단은 훌륭한 비전을 가진 젊은이들이 각 종교권에서 훌륭하게 성장할 때 종교 간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설립자께서 이러한 신념으로 초종교적 활동을 전개하셨기 때문에, 저희 재단 역시 종교의 차별을 두지 않고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무총장님. 자꾸 돈 얘기를 하게 돼 그렇지만, 장학금이 1회 수여하고 마는 것입니까?

아니면 매년 100억 원씩 증정하는 겁니까?

<유경득 / 원모평애재단 사무총장>
솔직히 매년 100억이라는 돈이 적은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재단입장에서도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문선명 총재의 유지를 받들어, 한학자 총재께서 재단의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매년 이 사업은 지속될 것입니다.

아쉬운 것은 해마다 세계에서 2000여명의 장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데, 지원하는 학생들은 3배수, 4배수가 됩니다.

한학자 총재께서도 이 학생들을 모두 지원하지 못하는 것을 항상 안타까워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만 장학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장학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주변의 뜻있는 많은 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수혜 장학생 관리와 장학금 수여식은 언제 하는 겁니까?

<유경득 / 원모평애재단 사무총장>
장학금 수여는 오는 14일, 일요일에 설립자 한학자 총재께서 장학증서를 수여하게 됩니다.

그 후에 3월부터 각 국가별로, 또 장학 영역별로, 시기를 달리해서 지급이 됩니다.

그러니까, 2월 14일에는 우선, 각 국가를 대표한 학생들과 다문화 가정을 대표한 학생들, 각 종교를 대표하는 학생들, 봉사활동 우수 장학생들과 단체들 등 1000여 명의 수혜자들이 참석하게 됩니다.

하루 전인 13일에는 해당 학생들이 모여, 국경과 종교를 초월하여 각자의 꿈을 교환하고 보다 큰 비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원모평애재단 유경득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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