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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의 변신은 무죄

SBS Biz 이형진
입력2016.02.01 11:34
수정2016.02.01 11:34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방금 보신 광고영상은 1990년대 화장품업계의 돌풍을 일으켰던 코리아나 화장품으로 광고입니다.



당시, 빅모델로 각광받던 배우 채시라가 광고모델로 채택되면서 화제를 뿌리고 다녔었죠.

그랬던, 코리아나가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화장품 업계의 선두권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이름을 올린 뒤, 한참 뒤쳐진 3위권에도 코리아나의 이름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코리아나가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점진적 단종을 진행시킨 코리아나 브랜드 대신, 새롭게 자리매김할 줄 알았던 '라비다'가 옛 명성을 찾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답니다.

그래서 코리아나는 과감하게 OEM과 ODM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비오코스라는 전문회사를 세웠다고 하죠.

중국만 전문적으로 겨냥한 제조회사도 설립했고요.

그 결과, 지난 해, 2014년 매출비중 6% 가량이었던 OEM과 ODM 매출이 30%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하네요.

당연히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하던 직판과 방문판매 비중이 50%대까지 떨어진 겁니다.

그렇다고 전체매출이 줄어든 것도 아니라죠.

지난 해, 1300억 예상 매출 중 신사업인 '대신 제조'가 400억원대까지 치고 올라온 겁니다.

5천억원대 매출의 코스맥스와 전통의 강자 한국콜마가 버티고 있는 '대신 제조' 시장에서 코리아나만의 경쟁력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었던 겁니다.

코리아나의 강점은 과거 고가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연구개발 담당 조직과 생산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랍니다.

그래서, OEM과 ODM을 맡기려는 화장품 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하죠.

자. 기업이 과거의 명성과 영화만 기억하고 집착하다가 문을 닫은 사례, 수없이 봐 왔습니다.

하지만, 코리아나가 고가 화장품 시장에서 닦았던 명성만 기억하면서 새 브랜드 확장에 집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업자들의 고가 화장품을 대신 만들어주면서 새 길을 찾아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제 2의 창업, 진정한 구조조정이라는 사실, 우리 기업들이 다시 한번 잘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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