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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100] 1억이 넘는 암 진단비, 과연 적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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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6.01.21 16:11
수정2016.01.21 16:11

■ 플랜100 '재무상담'

Q. 1억이 넘는 암 진단비, 과연 적정한가?




<이진선 / 앵커>
암보험에 대해 문의를 주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질병이 암인 것 같다.

<임형록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우선 보험료 자체만 보더라도 암보험 한 가지에 35만원의 많은 보험료를 낸다는 건 문제로 보여진다. 아무리 암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하더라도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제 생각에는 시청자님이 암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에 지인 보험설계사들에게 보험을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하나씩 가입한 것 같다. 보장내용을 살펴보고 과감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진선 / 앵커>
암진단비를 어느 정도 준비하는게 좋을까?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몇 개씩 암보험을 가입하고 계신 분들은 암진단비가 무조건 많이 있어야 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겠다. 예전에는 실손보험이 지금처럼 많이 가입된 상황이 아니라서 암에 걸릴 경우 많은 돈이 들어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실손보험을 필수적으로 가입한 시대이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1억의 암진단비를 가입할 필요는 없다.

주요 암에 따른 환자의 치료비용을 살펴보면, 간암이나 췌장암은 6000만원 이상으로 가장 높은 치료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와 있고, 가장 작은 암치료 비용은 갑상샘암으로 1100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이 그래프는 병원에서 암 치료에 드는 비용과, 암으로 인해 일을 못해서 생기는 수입에 대한 손실까지 들어있는 그래프이기 때문에 치료비가 높게 나와있는 것이다. 암치료비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치료비만 본다면 폐암이 742만원, 갑상선암은 125만원이다.

따라서, 암치료에 필요한 비용과 암으로 인해 휴직기간 동안의 생활비 등을 고려했을 때, 암 진단비를 3천만원~5천만원 정도로 정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조금 더 쉽게 말씀드리면, 암의 경우 가족력에 따라 발병 확률이 달라진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으면 5천만원, 없으면 3천만원만 가입해도 충분할 것 같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의 경우 어떤점이 가장 큰 문제일까?

<양승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시청자님의 경우 단일 질병만으로 보험을 5개나 가입했고, 보험료 또한 35만원을 넘는다는 것은 암에 올인한 케이스로, 흔히 말하는 암테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면 안 된다. 암이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질병일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뇌질환도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고 후유증도 많이 남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질병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중요 질병에 대한 보장은 모두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의 보장내역은 어떤가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5개의 암보험을 합한 내용이다. 보험료는 35만원인데 보장내역을 보면 사망보험금이 5천, 암이 1억3천, 뇌질환 1천 심장질환 1천만원으로 암보장에 치중되어 있는 상태이다. 실손보험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5개의 보험을 살펴보면 첫 번째 암종신보험은 암에 걸려도 암진단비를 5천만원 받고, 사망을 해도 사망보험금을 5천만원 받는 종신보험 상품으로 보험료가 15만원으로 비싸다는 단점은 있다.

두 번째, 세 번째 보험은 생명보험사의 암보험으로 암진단비와 암수술비, 암입원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진단비는 각각 3천만원과 2천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손보사의 암보험은 갱신형인데, 유일하게 뇌질환과 심장질환이 1천만원씩 있다. 마지막은 갱신형 건강보험으로 암진단비가 1천만원이 있는데, 암하나만 보고 보험을 가지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험을 리모델링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볼 수 있겠다.

<이진선 / 앵커>
어떻게 리모델링 하는 것이 좋을까?

<양승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가장 중요한 실손을 보강해야 하고, 2대진단비도 보강해야 할 것 같다. 2대진단비는 현재 갱신형으로 1천만원씩 밖에 없다. 따라서 2대 진단비를 보강해야 한다. 시청자님 보험 리모델링에 대해 2가지 방안을 설명하겠다.

첫 번째 방법은 보험료를 최저로 하는 방법으로, 암을 포함한 3대진단비를  3천만원씩, 100세만기 비갱신형과 실손을 묶어 신규로 가입하면 12만원 정도로 가입이 가능하다. 이 보험을 주력보험으로 생각하고, 현재 유지중인 갱신형 암보험을 보조로 가져간다면 보험료는 15만원대로 줄어들게 된다. 이 두가지 보험만 가져간다고 해도 암진단비는 5천만원이고, 뇌질환, 심장질환은 4천만원씩 되고 실손보험이 있기 때문에 보장은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나머지 보험 4개는 해지해도 크게 문제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두 번째 방법은 암종신보험을 유지하고, 실손과 2대 진단비만 3천만원씩 신규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5만원 정도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료는 총 20만원이 되지만 암보장과 뇌질환, 심장질환, 사망보장과 실손까지 가져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좋은 대안이 되겠다.

<이진선 / 앵커>
암보험을 가장 저렴하고 보장이 잘 되게 하는 방법이나 팁이 있을까?
     
<임형록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암보험이나 2대진단비는 매우 중요한 보장이다. 반드시 가져가야 할 보장이다. 하지만 그만큼 보험료가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다. 보험은 끝까지 가져갈 보험과 어느기간 동안 보장받고 가계에 무리가 되면 버릴 수 있는 보험으로 나눠서 가입하면 된다.

예를 들어 '100세까지 가져갈 보험이다'라는 보험은 3대진단비를 3천씩 100세만기 비갱신형으로 가입하고, 이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은 3대진단비를 2~3천만원씩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다. 경제활동기간 동안만 큰 보장을 가져간다. 그리고 비용에 부담이 생기면 갱신형은 언제라도 해지해도 100세까지 보장받는 보험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주력보험으로 100세만기 비갱신형 하나, 보조로 갱신형 하나 가입하면 되겠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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