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학사학위 취득…'학점은행제 vs 독학학위제' 좋은 방법은?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6.01.18 17:10
수정2016.01.18 17:10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한 A군. 학사편입을 통해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학사편입 교육기관에 대해서 정보를 모아 보니 학점은행제 기관과 독학사학위시험 면제기관 두 가지로 나뉘었다. 두 교육기관 모두 2년 안에 4년제 학사학위를 딸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A군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다.

정규대학을 통하지 않고도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방법에는 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 두 가지가 있다.



학점은행제는 수업이나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것들을 학점으로 적립하여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이다. 학점은행제를 시행하는 교육기관은 대학교 평생교육원(전산원 포함), 직업전문학교, 온라인 교육기관, 학원 등이다.

독학학위제(이하 독학사)는 시험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이다. 정해진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을 1~4단계 시험을 거쳐 합격하면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 시험 면제과정(일명 독학사칼리지)을 일부 대학에서 운영하도록 했는데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학점은행제와 독학사(혹은 독학사칼리지)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나뉜다.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거나 학사편입의 자격조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두 제도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여도 분명 차이점이 있다.

첫 번째, 학위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가 다르다. 학점은행제는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기 보다는 자격증이나 독학사 1~2단계 시험 등 여러 가지를 방법을 활용해 학점을 취득한다. 반면, 독학사는 엄선된 문제로 이루어진 전공시험을 통과해야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독학사칼리지에서 역시 정규대학 수준의 체계적인 전공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따라서 독학사로 취득한 학위는 학점은행제에 비하여 그 수준이 높다고 인정받는다.



두 번째, 학위취득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학점은행제에서 수업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 1년에 42학점으로 제한되어 있다. 모자라는 학점은 자격증이나 독학사시험 등을 통해 채워야 한다. 물론 자격증시험과 독학사시험을 모두 합격할 수 있다면 빠르게 학위취득이 가능하다.

독학사 역시 순수하게 시험을 봐서 학위를 취득하기는 쉽지 않다. 1~3단계 17과목의 시험을 모두 합격해야 4단계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4단계 합격률도 평균 50%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독학사칼리지의 경우에는 3단계까지 시험을 모두 면제받고, 전공 수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시험에 대비하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독학사칼리지 학생들의 4단계 학위취득종합시험 합격률은 평균 90%를 매년 넘고 있다. 즉, 90% 이상의 학생들이 2년 안에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는 셈이다.

세 번째, 학사편입 준비 방법에 차이가 있다. 학점은행제를 선택할 경우 편입학원을 따로 다녀야 한다. 학위를 취득하는 곳과 편입시험을 준비하는 곳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독학사칼리지에서는 편입영어 수업을 병행하여 최적화 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한 곳에서 두 가지 공부를 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는 온라인 수업과 자격증과 같은 방법으로 집에서도 쉽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학위취득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독학사칼리지를 활용할 경우에는 매일같이 학교에 나와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시험만으로 간편하고 확실하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그 학위의 질이 높아 편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편입수업까지 함께 진행하는 독학사칼리지를 선택할 경우에는 비용과 시간이 절감된다.

업무와 병행하여 학사학위만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은 학점은행제가 적합하다. 큰 비용들이지 않으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혼자서 학위를 취득할 생각이라면 독학사 시험을 보는 것도 좋다. 만일, 편입까지 생각하는 A군과 같은 학생이라면 편입시험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고, 편입학원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독학사칼리지가 보다 적합하다고 판단될 수 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온라인 뉴스팀다른기사
스웨덴 한국 경기에도 빼박 콤비 중계… SBS 로그인 없이 고화질 무료 생중
[풋매골베스트] 지동원 '부활의 헤딩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