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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네티즌' 만난 현대차 "에어백 차별 없앴습니다"

SBS Biz 황인표
입력2015.12.15 19:59
수정2015.12.15 19:59

<앵커>
현대자동차와 관련된 뉴스에는 유독 비판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합니다.

애정 어린 댓글도 있겠지만 오해로 인한 내용이 많다는 것이 현대차의 하소연인데요.

현대차에 비판적인 네티즌들과 현대차 경영진이 대화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런 자리만 벌써 세번째라는데요, 황인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100여명의 자동차 동호회원들과 현대차 국내영업을 담당하는 곽진 부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시작부터 날선 질문이 쏟아집니다.

[민찬식 : 협력업체는 서비스가 안 좋아서 직영점을 이용하는데요, 직영점을 예약할 때 너무 힘들어요.]

[곽진 / 현대자동차 부사장 : 당사 직원의 미흡한 응대로 인해 고객들이 불쾌하고 많이 불편하신 게 있는데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통해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현대차에 비판적인 인터넷 동호회원들을 초청해 진행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불만과 개선 요구사항들이 쏟아졌습니다.

[송동섭 : 박병일 명장님 고소사건으로 인해서 엄청난 안티를 생산하게 됐고 건너지 말았어야 할 강을 건넌 게 아닌가….]

[김강현 : 내비게이션 화면만 현대자동차가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자체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을 혹시 생각하고 계신게 있는지….]

[곽진 / 현대차 부사장 :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신호가) 끊어지기 때문에 현대자동차 기술, 기준에는 못 미칩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는 미러링 기능을 도입하지 않습니다.]

같은 차인데도 해외 모델과 국내 모델 간 에어백 품질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똑같이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충격에 따라 팽창 정도와 시점을 조절하는 최신형 에어백입니다.

[곽진 / 현대자동차 부사장 : 아반떼나 쏘나타를 비롯한 6개 차종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전 차종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할 예정입니다.]

네티즌들과의 간담회는 이번이 세 번째로, 현대차 측은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마련하겠다'며 낮은 자세를 보였습니다.

[곽진 / 현대자동차 부사장 : 회사와 관련해 부정적인 정서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고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송동선 : (간담회가)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소통하는 현대자동차가 됐으면 좋겠어요.]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질문 기회가 충분치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간담회를 연 자체가 소통을 위한 변화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SBSCNBC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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