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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와진실] 매일유업 비리 수사, 오너 일가로 확산되나

SBS Biz 송태희
입력2015.12.08 10:47
수정2015.12.08 15:29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요즘 유제품 업계, 낙농가, 모두 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유 업계 1,2위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전 최고경영자, 오너일가가 재판에 넘겨졌다네요.

납품업체에 관련돼 각각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인데요.

송태희 기자 연결해보죠.

송 기자, 먼저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두 업체의 전 최고경영자와 오너 일가가 어떤 잘못으로 기소됐는지, 좀 더 자세히 짚고 넘어가죠.

<기자>
네, 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2위인 매일유업의 최고경영자와 오너 일가 등이 납품, 협력업체에 대해 편의를 봐주는 등의 대가로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각각 수천만원, 수십억원대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입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전 상임이사 이동영(63)씨를 횡령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사실상 서울우유 최고경영자였던 이 전 상임이사는 2010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납품계약을 유지하고 불량품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납품 업체 대표 최모씨로부터 8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씨에게서 2200만원을 받은 서울우유 직원 5명도 뇌물 수수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앵커>
그럼, 매일유업은 어떤 비리가 드러난 겁니까?

<기자>
매일유업 전 부회장인 김정석씨는 회사자금 4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우유 납품과 관련된 중개업체, 운송업체, 광고업체 등 여러가지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해 왔는데요. 

김씨는 납품업체들이 자신의 회사를 통해 매일유업에 제품을 공급하도록 일종의 통행세 격으로 납품액의 3%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회사 자금 4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부회장은 매일우유 창업주인 고 김복용 회장의 아들로, 현 김정완 회장의 동생입니다.

<앵커>
오너 일가 뿐 아니라 회사 직원도 연루가 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너 일가와 관련된 일의 특성상 오너 뿐 아니라 그 아래 쪽 관리자도 비리에 연루됐는데요.

검찰에 따르면 매일 유업의 경우, 전 구매팀장 한모씨가 2013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납품업체로부터 물량 을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표 1억2천만원, 고급 승용차까지 건네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다?

송 기자, 수사 확대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매일유업은 대표적인 가족회사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우유 제품 생산, 유통, 판매에 참여하는 매일유업 오너 일가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김정완 회장이 15.44%, 친동생인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과 김정석씨가 각각 6.87%, 5.04%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인 김인순 명예회장이 5.87%, 여동생 김진희 평택물류 대표도 2.6%정도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관련 사안 좀 더 봐야겠네요.

송태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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