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슈] 작지만 가치있게…'엣지스몰족'이 뜬다
SBS Biz
입력2015.12.03 16:33
수정2015.12.03 17:06
■ 라이브머니 '재테크이슈' - 최요한 경제평론가
2015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라이브머니에서는 그동안 올 한해 이슈가 되었던 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와 주요 산업에 관한 정보를 전했는데, 오늘은 ‘업계’가 아닌 ‘소비’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올 한해 소비자들이 주목한 '소비 트렌드'는 무엇이었는지, 다가올 2016년에 소비자들이 선호할 트렌드는 무엇인지 그 전망과 이유를 알아보자.
◇ 올해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이(GNI)이 2만8180달러(약 2968만원)다. 경기 체감과 가계 소득 체감은 냉기류인데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는 달라지고 있다. 국민총소득은 3만 달러가 되지 않지만 그 이상의 소비트랜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나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소비가 늘면서 각종 가구와 커튼, 벽지,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집 안을 꾸미는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이 뜨는가, 하면 복합쇼핑몰에서 원스톱 쇼핑, 여가를 즐기는 '몰링(Mall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물건 하나를 살 때도 가격보다는 구매 과정,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홈퍼니싱(집 꾸미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라홈' 'H&M홈' '무지'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에 대응해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들도 생활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소비에 적극적인 시장이 20~30대이다. 이들은 주로 소비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이를 즐거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 과시 소비를 넘어서 자기 만족과 체험 소비가 중심?
아직 국민 소득이 3만 달러가 되지는 못했지만 국가별 물가를 반영한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보면 다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한 2014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4356달러로 이미 3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벌써부터 라이프 스타일 변화가 진행 중이다.
작년 12월에 광명에 오픈한 홈퍼니싱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이케아의 경우, 오픈 35일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지금까지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곳이 돌풍을 일으킨 데는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해 꾸민 쇼룸 65개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 이 쇼룸은 라이프스타일 숍 열풍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다. 쇼룸의 뜨거운 반응에 국내외 가구업체, 의류업체, 유통업체들은 모두 라이프 스타일 숍 확장에 나섰다.
◇ 홈 퍼니싱 시장의 확대…1~2인 가구의 증가가 원인?
일본의 경우 3만 달러가 확고해진 2002년 이후 10여 년 동안 관련 분야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불황 속에서도 홈퍼니싱 관련 소비는 꾸준히 늘어났던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구 시장도 2008년도에 7조, 2014년도에 12조 5000억으로 성장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2023년에는 18조까지 71%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1~2인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96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53%를 차지하고 있다. 1~2인 가구 경우는 나만의 공간을 내 개성을 살려서 꾸미고 싶어하는 욕구가 크다. 이런 소비성향이 홈 퍼니싱 시장이 커지는데 한 몫 했다.
◇ 2015년 달라진 트렌드는 무엇?
작지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의 '엣지 스몰족'(Edge SMALL족)이 있다. 얼마 전에 결혼한 원빈, 이나영 커플의 결혼식이 대표적인 엣지 스몰족이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결혼식에 든 총 비용이 11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엣지 스몰족은 이렇게 규모는 작게, 비용도 적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후에 자신의 제주도 별장에서 하우스웨딩을 올린 이효리, 이상순 커플과 가족-지인 10여명만 초대해서 제주도에서 파티에 가까운 조촐한 웨딩을 올린 방송인 김나영씨가 스몰 웨딩을 했다. 이런 연예인들 추세에 이어서 스몰 웨딩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 시민청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의 경우에도 일명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메이크업) 패키지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별 상품을 구매했다. 웨딩드레스는 1만5,000원에 해외사이트에서 샀고, 메이크업과 헤어 이용권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한 7만 원짜리를 본식 당일에 사용했다. 웨딩사진은 친구들과 한 펜션에 놀러가 20만원을 들여 촬영한 것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이 부부는 평균 297만원이 든다는 스드메 비용을 28만5,000원까지 줄였다.
◇ 소형차 시장, 수입차만 팔린다?
한국인들은 대형차를 선호한다. 2006년 한국 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한국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대형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도 자동차가 사회적 신분과 지위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대형차들이 잘 팔리고, 외제차도 잘 팔린다. 재미있는 것은 경차나 소형차는 판매 수가 급감했는데 소형 외제차의 판매량은 급증했다는 것이다.
2015년 상반기 외제차 판매량의 55.2%가 소형차다. 작지만 멋진 차를 원한다는 뜻이다. 작은 차의 편리함과 경제성을 누리되 경차와는 다른 퀄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수입 소형차를 사는 게 낫다라는 스몰 럭셔리 족들의 선택이다. 그런 점에서 소형차 시장에 대한 수입자동차업계의 공략이 더 확발해지고 있다.
◇ 소비 트렌드에 이은 산업 트렌드의 변화는?
산업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일본도 1992년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후 정원 가꾸기 용품이나 유럽식 인테리어 상품이 크게 유행했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안락함을 누리고 싶은 '코쿠닝(Cocooning)족'.
자신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고소득 전문직 독신남녀 '골드싱글(Gold single)족'이 늘면서 파생한 산업도 눈길을 끈다. 각종 침구류 회사에서는 (에이스침대, 리바트) 좁은 공간에서 배치하기 좋은 1인 리클라이너 소파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더라도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만큼 저가형 합리적 소비와 고급 소비가 공존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2016년 국내 트렌드 전망은?
종합해서 평가하자면 사실상 소득 3만 달러의 소비는 양(量)이 아닌 질(質)이라는 것이다. 소속감을 높이는 동일화가 아닌 개성화이고, 타의에 의한 가치구매가 아닌 자의에 의한 가치창조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특별함에 대한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트렌드가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라이브머니에서는 그동안 올 한해 이슈가 되었던 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와 주요 산업에 관한 정보를 전했는데, 오늘은 ‘업계’가 아닌 ‘소비’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올 한해 소비자들이 주목한 '소비 트렌드'는 무엇이었는지, 다가올 2016년에 소비자들이 선호할 트렌드는 무엇인지 그 전망과 이유를 알아보자.
◇ 올해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이(GNI)이 2만8180달러(약 2968만원)다. 경기 체감과 가계 소득 체감은 냉기류인데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는 달라지고 있다. 국민총소득은 3만 달러가 되지 않지만 그 이상의 소비트랜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나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소비가 늘면서 각종 가구와 커튼, 벽지,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집 안을 꾸미는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이 뜨는가, 하면 복합쇼핑몰에서 원스톱 쇼핑, 여가를 즐기는 '몰링(Mall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물건 하나를 살 때도 가격보다는 구매 과정,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홈퍼니싱(집 꾸미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라홈' 'H&M홈' '무지'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에 대응해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들도 생활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소비에 적극적인 시장이 20~30대이다. 이들은 주로 소비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이를 즐거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 과시 소비를 넘어서 자기 만족과 체험 소비가 중심?
아직 국민 소득이 3만 달러가 되지는 못했지만 국가별 물가를 반영한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보면 다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한 2014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4356달러로 이미 3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벌써부터 라이프 스타일 변화가 진행 중이다.
작년 12월에 광명에 오픈한 홈퍼니싱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이케아의 경우, 오픈 35일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지금까지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곳이 돌풍을 일으킨 데는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해 꾸민 쇼룸 65개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 이 쇼룸은 라이프스타일 숍 열풍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다. 쇼룸의 뜨거운 반응에 국내외 가구업체, 의류업체, 유통업체들은 모두 라이프 스타일 숍 확장에 나섰다.
◇ 홈 퍼니싱 시장의 확대…1~2인 가구의 증가가 원인?
일본의 경우 3만 달러가 확고해진 2002년 이후 10여 년 동안 관련 분야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불황 속에서도 홈퍼니싱 관련 소비는 꾸준히 늘어났던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구 시장도 2008년도에 7조, 2014년도에 12조 5000억으로 성장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2023년에는 18조까지 71%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1~2인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96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53%를 차지하고 있다. 1~2인 가구 경우는 나만의 공간을 내 개성을 살려서 꾸미고 싶어하는 욕구가 크다. 이런 소비성향이 홈 퍼니싱 시장이 커지는데 한 몫 했다.
◇ 2015년 달라진 트렌드는 무엇?
작지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의 '엣지 스몰족'(Edge SMALL족)이 있다. 얼마 전에 결혼한 원빈, 이나영 커플의 결혼식이 대표적인 엣지 스몰족이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결혼식에 든 총 비용이 11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엣지 스몰족은 이렇게 규모는 작게, 비용도 적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후에 자신의 제주도 별장에서 하우스웨딩을 올린 이효리, 이상순 커플과 가족-지인 10여명만 초대해서 제주도에서 파티에 가까운 조촐한 웨딩을 올린 방송인 김나영씨가 스몰 웨딩을 했다. 이런 연예인들 추세에 이어서 스몰 웨딩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 시민청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의 경우에도 일명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메이크업) 패키지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별 상품을 구매했다. 웨딩드레스는 1만5,000원에 해외사이트에서 샀고, 메이크업과 헤어 이용권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한 7만 원짜리를 본식 당일에 사용했다. 웨딩사진은 친구들과 한 펜션에 놀러가 20만원을 들여 촬영한 것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이 부부는 평균 297만원이 든다는 스드메 비용을 28만5,000원까지 줄였다.
◇ 소형차 시장, 수입차만 팔린다?
한국인들은 대형차를 선호한다. 2006년 한국 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한국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대형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도 자동차가 사회적 신분과 지위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대형차들이 잘 팔리고, 외제차도 잘 팔린다. 재미있는 것은 경차나 소형차는 판매 수가 급감했는데 소형 외제차의 판매량은 급증했다는 것이다.
2015년 상반기 외제차 판매량의 55.2%가 소형차다. 작지만 멋진 차를 원한다는 뜻이다. 작은 차의 편리함과 경제성을 누리되 경차와는 다른 퀄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수입 소형차를 사는 게 낫다라는 스몰 럭셔리 족들의 선택이다. 그런 점에서 소형차 시장에 대한 수입자동차업계의 공략이 더 확발해지고 있다.
◇ 소비 트렌드에 이은 산업 트렌드의 변화는?
산업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일본도 1992년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후 정원 가꾸기 용품이나 유럽식 인테리어 상품이 크게 유행했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안락함을 누리고 싶은 '코쿠닝(Cocooning)족'.
자신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고소득 전문직 독신남녀 '골드싱글(Gold single)족'이 늘면서 파생한 산업도 눈길을 끈다. 각종 침구류 회사에서는 (에이스침대, 리바트) 좁은 공간에서 배치하기 좋은 1인 리클라이너 소파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더라도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만큼 저가형 합리적 소비와 고급 소비가 공존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2016년 국내 트렌드 전망은?
종합해서 평가하자면 사실상 소득 3만 달러의 소비는 양(量)이 아닌 질(質)이라는 것이다. 소속감을 높이는 동일화가 아닌 개성화이고, 타의에 의한 가치구매가 아닌 자의에 의한 가치창조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특별함에 대한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트렌드가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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