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을 통해 본 기업가정신] "실패는 있었지만, 포기는 없었다”
SBS Biz 곽준영
입력2015.11.25 20:01
수정2015.11.25 20:01
<앵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SBSCNBC가 마련한 특별기획 시간입니다.
오늘이 바로 정 회장이 태어난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몰고 다녔던 정주영 회장도 사실 수많은 시련과 실패를 경험했죠.
그가 남들과 달랐던 점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주영을 통해 본 기업가 정신' 오늘 그 세번 째로 포기를 몰랐던 정 회장을 만나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돈도 기술도 없었던 70년대, 아산 정주영은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울산 백사장 사진과 지도, 그리고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장을 들고 유럽으로 날아가 조선소 지을 돈을 빌리고 선박까지 수주했습니다.
[고 정주영 회장 : 그 5만의 1짜리 지도, 그 다음에는 조선소 짓겠다는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가서 여기다 조선소를 지어서 네배를 만들어줄테니 사라 이런 얘기죠.]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 현대중공업은 아산의 도전정신과 배짱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회사입니다.
이처럼 정주영 회장은 성공한 기업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만큼 실패한 경험도 많은 경영자이기도 했습니다.
1940년 아도서비스 자동차 수리 공장을 세웠지만 설립 25일만에 화재로 잿더미가 됐고, 1953년에 대구-거창을 잇는 고령교 복구 공사를 맡았지만 건설 자재 값이 폭등해 자동차 수리 공장과 동생들 집을 포함해 네채의 집을 팔아야 했습니다.
해외 첫 건설 프로젝트였던 태국 고속도로 건설도 정주영 회장에게 큰 손실을 안겼습니다.
[박정웅 / 전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 : 1965년인가, 물론 짧은구간 이지만 나갔는데 경험이 없고 장비를 제대로 쓸 줄 모르고 현지 기후 토질 조사가 제대로 안되고 현지 노무관리 안되고 그야말로 엄청난 손해를 보고 왔어요.]
조선소도 드라마틱한 출발과 달리 한동안 일감이 없고, 선주가 배를 찾아가지 않아, 직원들이 쉬는 날이 잦았습니다.
[김정홍 / 현대중공업 기정 : 선주가 배를 인도하지 않으니깐 우리가 걱정을 많이 했죠. 회사가 망하는 거 아니냐고 배를 고생해서 건조했는데 인도를 못시키니깐 뭐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하지만 태국고속도로 실패 경험은 경부고속도롤 건설하는 노하우로 이어졌습니다,
조선소에 일감이 없던 상황은 아예 배를 발주하는 해운회사인 현대상선을 세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실패한 덕분에 결국 성공한 것이라는 아산의 기업가정신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들입니다.
1998년 6월,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도 남북 관계의 역사적 장면으로 남아 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언론에 방북 사실이 공개된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고중 / 전 현대아산 부사장 : 갑자기 서울에서 어느 날 북경에 있는 대표가 나한테 허겁지겁 연락이 와서 큰일났다고 하는 거예요. 평양에서 연락이 왔는데 너희 네 놈이 뭐하고 있냐고 하는거예요. 오늘 아침에 국내 일간지에 방북일정이 다 보도됐다는 거예요. 평양은 열이 받은대로 받은거죠.]
소떼방북이 무산될 위기에서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이 빛을 냅니다.
이 정도 어려움 없이 어떻게 사업을 하냐는 게 정주영 회장이 던진 화두였습니다.
[김고중 / 전 현대아산 부사장 : "여봐, 내가 북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모르고 이 사업 시작했어? 내가 이 사업이 얼마나 어려운 사업인지 모르고 시작했겠나. 그러나 나는 이 사업을 할거야" 이 분은 그런 생각으로 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정주영 회장은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실패에 인색하고 도전을 꺼리는 요즘 기업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SBS CNBC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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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SBSCNBC가 마련한 특별기획 시간입니다.
오늘이 바로 정 회장이 태어난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몰고 다녔던 정주영 회장도 사실 수많은 시련과 실패를 경험했죠.
그가 남들과 달랐던 점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주영을 통해 본 기업가 정신' 오늘 그 세번 째로 포기를 몰랐던 정 회장을 만나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돈도 기술도 없었던 70년대, 아산 정주영은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울산 백사장 사진과 지도, 그리고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장을 들고 유럽으로 날아가 조선소 지을 돈을 빌리고 선박까지 수주했습니다.
[고 정주영 회장 : 그 5만의 1짜리 지도, 그 다음에는 조선소 짓겠다는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가서 여기다 조선소를 지어서 네배를 만들어줄테니 사라 이런 얘기죠.]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 현대중공업은 아산의 도전정신과 배짱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회사입니다.
이처럼 정주영 회장은 성공한 기업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만큼 실패한 경험도 많은 경영자이기도 했습니다.
1940년 아도서비스 자동차 수리 공장을 세웠지만 설립 25일만에 화재로 잿더미가 됐고, 1953년에 대구-거창을 잇는 고령교 복구 공사를 맡았지만 건설 자재 값이 폭등해 자동차 수리 공장과 동생들 집을 포함해 네채의 집을 팔아야 했습니다.
해외 첫 건설 프로젝트였던 태국 고속도로 건설도 정주영 회장에게 큰 손실을 안겼습니다.
[박정웅 / 전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 : 1965년인가, 물론 짧은구간 이지만 나갔는데 경험이 없고 장비를 제대로 쓸 줄 모르고 현지 기후 토질 조사가 제대로 안되고 현지 노무관리 안되고 그야말로 엄청난 손해를 보고 왔어요.]
조선소도 드라마틱한 출발과 달리 한동안 일감이 없고, 선주가 배를 찾아가지 않아, 직원들이 쉬는 날이 잦았습니다.
[김정홍 / 현대중공업 기정 : 선주가 배를 인도하지 않으니깐 우리가 걱정을 많이 했죠. 회사가 망하는 거 아니냐고 배를 고생해서 건조했는데 인도를 못시키니깐 뭐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하지만 태국고속도로 실패 경험은 경부고속도롤 건설하는 노하우로 이어졌습니다,
조선소에 일감이 없던 상황은 아예 배를 발주하는 해운회사인 현대상선을 세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실패한 덕분에 결국 성공한 것이라는 아산의 기업가정신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들입니다.
1998년 6월,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도 남북 관계의 역사적 장면으로 남아 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언론에 방북 사실이 공개된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고중 / 전 현대아산 부사장 : 갑자기 서울에서 어느 날 북경에 있는 대표가 나한테 허겁지겁 연락이 와서 큰일났다고 하는 거예요. 평양에서 연락이 왔는데 너희 네 놈이 뭐하고 있냐고 하는거예요. 오늘 아침에 국내 일간지에 방북일정이 다 보도됐다는 거예요. 평양은 열이 받은대로 받은거죠.]
소떼방북이 무산될 위기에서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이 빛을 냅니다.
이 정도 어려움 없이 어떻게 사업을 하냐는 게 정주영 회장이 던진 화두였습니다.
[김고중 / 전 현대아산 부사장 : "여봐, 내가 북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모르고 이 사업 시작했어? 내가 이 사업이 얼마나 어려운 사업인지 모르고 시작했겠나. 그러나 나는 이 사업을 할거야" 이 분은 그런 생각으로 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정주영 회장은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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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CNBC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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