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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K-세일'로 또 한번 쇼핑 특수 노린다

SBS Biz 이한라
입력2015.11.20 20:02
수정2015.11.20 20:02

<앵커>
유통업계가 또 대규모 세일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정부 주도가 아닌 업계 자발적으로 'K-세일데이'라는 대형 할인행사를 마련한 건데요.

지난번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연말까지 이어가고, 동시에 오는 27일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한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기띠를 멘 엄마부터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들까지.

서울의 한 아울렛 앞에는 동이 트기가 무섭게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백가희 / 서울 고척동 : 아기가 둘이라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까 해서 와봤어요. 10시 반에 오픈이라고 들었는데 아기 옷 사려고 8시 반부터 와서 줄서 있어요.]

칭얼대는 아기들을 달래며 줄을 선 지 서너시간.

입장과 동시에 판매대 위의 물건들이 무서운 속도로 사라집니다.

국내 유아동 전문업체 제로투세븐이 기획한 대형 할인행사입니다.

의류부터 이불, 유모차 등 각종 유아용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면서 대기표에 쇼핑 제한시간까지 등장했습니다.

[안경화 / 제로투세븐 의류사업본부 상무 : 지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동안 온라인에서만 세일을 진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오는 27일에 있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대비하면서 이렇게 좋은 가격의 좋은 제품이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K세일이 동참하게 됐습니다.)]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K세일데이에는 백화점 6곳과 대형마트 4곳,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해 총 72개 유통업체가 참여합니다.

오늘부터 겨울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들도 K-세일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모피, 아웃도어 등 세일 참여 브랜드를 780여개로 확대하고 100억원 규모의 노마진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노세일 브랜드들을 이번 세일에 대거 참여시켰고, 최근 오픈한 해외직구관에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 대규모 출장세일인 푸드&리빙페어에 이어 송년세일과 함께 K세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희열 /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팀장 : 백화점에서는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마련해 만족을 드릴 수 있고, 협력사들은 재고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좋고, 많은 관광객과 국민들에게 (경기)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비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내 소비 여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연말 소비대목을 앞두고 지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최대한 이어가겠다는 의도도 깔렸습니다.

지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동안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 넘게 늘었고 평소의 10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허준석 / 롯데백화점 영업총괄팀 사원 : 연말까지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 정기세일과 K-세일데이의 시너지가 좋은 효과를 일으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일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들도 K세일데이에 동참합니다.

매출 특수와 내수활성화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잰걸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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