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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강북시대 열렸다…전통의 동대문과 남대문 '화려한 부활'

SBS Biz 정연솔
입력2015.11.16 19:54
수정2015.11.16 19:54

<앵커>
주말동안 새로운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발표되면서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죠.

오늘 주식시장이 개장하면서 예상대로 주가도 결과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한편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서울 시내 관광 상권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면세점이 강북에 대거 몰리면서 새로운 시장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첫 소식, 정연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면세점 입찰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면세점 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신세계는 3.52% 올랐고 두산 역시 장중 19%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롯데쇼핑은 5%넘게 빠졌고 SK네트웍스 역시 21% 가량 급락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정연 / 신영증권 연구원 : 신세계 그룹은 2012년부터 면세점 사업을 시작했었고 이번 면세점 특허권 선정으로 인해서 내년에는 약 10% 이상으로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산도 유통에 다시 진출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일 것 같고요.]

이번 면세점 입찰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입지 변화입니다.

잠실에 위치한 롯데 월드타워점과 광진구의 SK 워커힐 면세점이 탈락했고, 그 자리에 남대문 신세계 본점과 동대문 두산이 자리잡게 됐습니다.

3대3이었던 팽팽한 강남 강북 구도는 강북 7곳, 여의도 1곳, 강남 1곳으로 바뀝니다.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져 있던 면세점이 전통적인 관광 벨트인 명동과 동대문으로 모인 것입니다.

[김승욱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아무래도 강북 지역에 관광객이 많이 몰렸으니까 강북 지역의 매출이 올라가고 활성화가 되겠죠. 핵심은 관광객이 구매하기 편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예로부터 서울의 양대 시장이었던 동대문과 남대문은 한층 고급화된 새로운 이미지를 덧씌우게 됐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국내 관광 인프라의 불균형과 탈락한 지역의 상권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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