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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실속형 IT·가전 상품 '인기'

SBS Biz 윤선영
입력2015.11.13 20:33
수정2015.11.13 20:33

<앵커>
값이 싸면서 품질도 괜찮다면 소비자로써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이 같은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IT·가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고 일체형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업체인 샤오미가 기존 보조배터리의 반값인 1만 원대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홍성연 / 직장인 : 가격이 저렴하다는 거 그리고 디자인이 예뻐서 성능도 좋고요.]

한 오픈마켓에서 샤오미가 내놓은 제품들은 기존 제품보다 50%에서 90%싼 초저가를 내세워 판매가 1년사이 1500%나 증가했습니다.

20만 원 대 초반 공기청정기와 1만 원 대 스마트밴드 한정수량 수백 개가 3분 만에 완판되는 등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앞서는 상황입니다.

[이치훈 / 11번가 디지털사업부장 : 신제품을 출시할 때 마다 고객들의 문의가 많은데 준비된 수량이 많지 않아서 금방 매진되고 있고요. 이번 MOU를 계기로 샤오미 정품을 다양하게 준비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직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샤오미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오픈마켓 11번가와 제휴를 맺고, TV와 정수기 등 다양한 저가 가전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국내 업체들도 이 같은 실속형 가전제품 출시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최근 중저가형 TV를 출시했습니다.

40인치 LED TV의 경우 72만 원으로 삼성과 LG전자 제품과 비교해 30%정도 저렴합니다.

[조연우 / 대유위니아 홍보담당 : TV시청 시 꼭 필요한 기능들만이 탑재되었고 가격경쟁력, AS 등이 실속형 제품을 찾는 많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오픈마켓에서 지난 9월 중저가 TV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이상 급증했고, 냉장고의 경우 고가의 양문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형 냉장고가 더 많이 팔렸습니다.

하자없는 반품제품을 되파는 리퍼브 TV도 판매가 50% 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실속형 가전제품들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중저가 바람이 가전제품과 스마트기기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SBSCNBC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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