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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는 영원한 국민 비서입니다"

SBS Biz 손석우
입력2015.11.05 19:55
수정2015.11.05 19:55

<앵커>
114,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 번호인지 아시죠.



전화번호 안내,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서비스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를 찾다보니까 114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지만, 114도 모바일 시대에 맞게 계속 변신하고 있습니다.

114가 올해로 탄생 80돌을 맞았습니다.

손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 전화안내 업무가 처음 도입된 건 1935년.

1970년대까지 전산화가 되지 않은 탓에 전화번호 안내는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일일히 뒤져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1980년대 가정마다 전화기가 보급되면서 전화번호 안내 114는 가장 보편적인 국민 서비스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114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안내원들은 매일 100만통이 넘는 전화를 받아야 했습니다.

114 안내원으로 40년간 근무한 조덕자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조덕자(67세) /114 안내원 경력 40년 : 얼마나 일이 많았냐면요. 밥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많았습니다. 전 직원이 교대해서 먹는데 10분 안에 먹어야 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았습니다.]

오늘날 114 안내원들의 모습은 어떨까.

김연진 주임은 경력 12년차의 베테랑 안내원입니다.

자리에 앉아 업무용 PC를 켜자마자 쉴 틈 없이 전화가 걸려옵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예전보다 고객은 줄었지만, 스마트폰이 줄 수 없는 114 서비스만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김 씨는 말합니다.

[김연진 주임 / 114 안내원 : 저희 114 번호안내 서비스는 기계가 아니고 ARS가 아닌 사람이 직접 친절하게 받는 서비스입니다. 우편번호 안내도 하고 있고요. 필기도구가 준비되지 않은 고객들께는 문자 서비스, 또한 직접 연결 서비스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80돌을 맞은 국민서비스 114는 위기와 기회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전통적인 114 서비스 이용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114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114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윤영식 상무 / KT is 114운영본부장 : 저희도 발빠르게 움직여서 모바일에서도 자연스럽게 114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0년이 될 때까지 114가 여러분 곁에 남아있도록 진화발전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4 사랑합니다."

SBSCNBC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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