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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카드사들의 NFC 앓이…서비스 도입 '속속'

SBS Biz 우형준
입력2015.11.05 11:59
수정2015.11.05 11:59

■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삼성페이가 등장한 뒤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결제할 때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 갖다 대시는 분들 종종 만날 수 있죠?

결제방식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 카드사들이 삼성페이말고 무선근거리통신, NFC 결제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기자>
네, 우형준입니다.

<앵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삼성페이와 NFC결제, 다르다는 이야기인 거죠?

둘 다 갖다대면 결제 되는거 아닌가요?

<기자>
네, 앞서 여러번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데, 간단히 두 시스템에 차이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삼성페이나 NFC 결제방식 모두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집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삼성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결제단말기에서도 그냥 대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하고, NFC는 일반 포스단말기에 별도에 NFC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만 결제가 됩니다.

즉, 카드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오고 가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최근 카드사들 중심으로 NFC를 이용한 결제시스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별도의 NFC 단말기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왜 NFC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삼성페이의 경우 이름 그대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특히 갤럭시S6 이후 모델에서 밖에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이 NFC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들을 갖고 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 그 밖에 기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NFC 결제를 쓰고 있거든요.

애플페이가 처음 선보였던 미국을 비롯해 영국, 또 최근 중국에서도 카드결제 단말기에 추가로 NFC 단말기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 중국의 경우 NFC단말기가 전체 가맹점의 3분의 2인 600만 곳이 설치돼 있습니다.

추후 범용성 측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카드결제는 NFC가 전 세계적으로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도 NFC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페이가 잘나가면서 이 간편결제 시장성은 뭐 확인이 된 마당에 NFC로 삼성페이가 커버하지 못하는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거군요.

그래서 어느 카드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까?

<기자>
얼마전 영세가맹점 IC카드 단말기 전환할 때 NFC를 넣느냐 마냐 논쟁이 있었잖아요?

그 때 NFC 단말기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카드사들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BC카드의 경우 직접 NFC결제 단말기 설치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2일 문화융성카드를 출시하면서 한국서점 조합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당시 100여개 지역 서점에 시범적으로 BC카드가 직접 NFC 단말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카드도 지난 5월 모비원이라는 모바일 전용카드를 출시했는데 이 역시 NFC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이어서 연내 단말기 보급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신한카드 역시 지난 3일 앱카드로 전 세계 비자 NFC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는데요.

신한카드가 개발한 앱카드는 카드정보를 신한카드 앱에 저장해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비자가 인증한 NFC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만 결제를 할 수 있는데 국내에는 약 3만여 곳, 해외에서는 500만 곳에서 NFC를 이용한 결제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결국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는 삼성페이와 NFC 결제 두 진영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 우 기자, 삼성페이 관련해서 삼성페이는 전자서명을 통한 본인인증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현대카드가 전표 매입을 하지않겠다고 하면서 밴사와 마찰을 빚었잖아요?

NFC 방식도 활성화되면 이런 문제가 또 생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지난달이었죠.

현대카드가 삼성페이로 결제한 전자전표를 수거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에 대한 비용 역시 밴사에 지급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카드사 수수료도 내년 1월부터는 연매출 2억 원이 안되는 영세가맹점은 수수료율이 0.7%포인트, 중소가맹점은 2%에서 1.3%, 일반가맹점도 평균 0.3%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페이든, NFC 결제든 스마트폰으로 이용한 결제가 더욱 활발해 지면서 전표 수수료 수거를 놓고 밴사와 카드사 간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모바일 결제시장이 생각보다 빠른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일단 선점에 성공한 삼성페이와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다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을 내세운 NFC결제 방식,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드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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